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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사우’를 쓰는 사람, 만드는 사람 [2023 가을, 겨울호-학교 조선시대] ‘문방사우’를 쓰는 사람, 만드는 사람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24-01-02조회수 : 131 ‘문방사우’를 쓰는 사람, 만드는 사람 종이·붓·먹·벼루는 전통시대 문인들의 삶에서 떨어질 수 없는 물건들이다. 예로부터 이것들을 벗이라 부르며 예찬하는 문인들의 작품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정작 이것들을 만들어 바치는 이들은 감당할 수 없는 부역에 시달리면서 이를 견디지 못해 삶의 터전을 버리고 도망가거나 길바닥에 주저앉아 울부짖으면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였다. 누군가에게 더없는 보물이 누군가에게는 더없는 고통이라는 이 이율배반적인 성격이 조선의 문방사우가 지녀야 할 숙명이었다. 글 노경희 울산대학교 국어국문학부 교수 좁고 길게 자른 한지를 꼬아 끈을 만들고 .. 더보기
조선 시대 잡과, 그 운영과 특성 [2023 가을, 겨울호-학교 조선시대] 조선 시대 잡과, 그 운영과 특성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24-01-02 조선 시대 잡과, 그 운영과 특성 과거는 흔히 ‘출세의 사다리’(The Ladder of Success)로 불리곤 한다. 기술관을 위한 시험으로서의 잡과(雜科) 역시 과거제의 일환을 이루고 있기는 했다. 하지만 문과와 무과에 비해서는 부차적인 위치에 머물러 있었다. ‘잡(雜)’과라는 이름 자체가 상징적이다. 잡과에 합격한 그들의 신분은 어디까지나 중인(中人)에 지나지 않았다. 양반과 상민 사이의 중간 신분층을 구성하고 있었다. 중간계층 내지 하위 엘리트층(sub-elite)으로 국가 운영에 필요한 각종 행정실무와 실용 기술을 담당했던 것이다. 글 이남희 원광대학교 역사문화학과 교수 1.. 더보기
조선 시대의 전문교육 - 역학, 의학, 율학 [2023 가을, 겨울호-학교 조선시대]조선 시대의 전문교육 - 역학, 의학, 율학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24-01-02 조선 시대의 전문교육- 역학, 의학, 율학 - 조선 시대는 통치 이념으로 유교적 질서를 선포했고, 국가에서 유학적 이념을 연구하고 보급하기 위해 학교를 설립했다. 조선 시대의 학교에는 관학(官學)으로 성균관, 향교, 사학(四學)이 있고, 사학(私學)으로 서당, 서원이 있다. 이런 학교를 통해서 성리학적 윤리에 입각한 관료를 양성했고, 일반 서민들에게까지 유교 윤리를 보급했다. 그러나 조선은 유교 사회이므로 유학 이외의 학문을 잡학(雜學)이라 통칭했다. 잡학은 전문기술과 관련된 학문으로 역학, 의학, 율학, 산학 등이며, 오늘날 외국어, 의학, 법학, 수학 등과 같은 전문교육 .. 더보기
조선 시대의 무과와 무학 교육 [2023 가을, 겨울호-학교 조선시대]조선 시대의 무과와 무학 교육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24-01-02 조선 시대의 무과와 무학 교육 조선은 개국 초기부터 ‘문과 무는 어느 한쪽을 폐할수 없다(文武不可偏廢)’는 원칙을 표방하였다. 이에 따라 고려 시대에는 정례화 되지 못하였던 무과를 3년마다 정기적으로 거행함으로써 중국과 아울러 전 세계적으로 드문 체계적인 무관 선발 제도를 확립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러한 인재 선발을 뒷받침해 주는 인재양성 제도, 즉 무관 양성 교육 제도는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이 그간의 통설이었다. 그러나 최근 중앙의 훈련원에서 시행되던 습독관 제도나 지방 읍지 등에서 발견되는 무학당의 존재가 주목을 받으면서 무학 교육 제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요청되고 있다. 무관의 선.. 더보기
문과 급제에 이르는 길 [2023 가을, 겨울호-학교 조선시대]문과 급제에 이르는 길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24-01-02조회수 : 110 문과 급제에 이르는 길 조선 시대 문과는 문한(文翰), 학술, 교육 등을 담당할 문관(文官)을 선발하는 시험이었다. 유교국가의 특성상 문(文)을 숭상하고, 관료제도도 문관(文官)을 중심으로 운영되었기 때문에 무과나 잡과에 비해 특히 중시되었다. 국가는 경학(經學, 중국 유가 경전을 연구하는 학문)에 대한 이해와 문장의 제술 능력을 겸비한 인재를 배양하고 과거를 통해 선발하여 관료로 등용하는 것을 이상으로 삼았다. 이런 구도하에 문과의 시험 과목이 구성되었다. 양반 남성들은 문과에 급제하여 입신출세하고 가족과 가문의 영예를 드높이기를 요구받았다. 이에 따라 일상적인 교육 과정에 문과.. 더보기
캄차카로 보내진 북한 노무자, 남한의 가족을 만나다 (KBS 20110205 방송) https://youtu.be/31Iw-yGXwhk?si=IdEgD54H11HasyjN 캄차카로 보내진 북한 노무자, 남한의 가족을 만나다 (KBS 20110205 방송) 한인 디아스포라 KBS 151K subscribers Premiered Aug 9, 2022 ■ 러시아 혹한의 땅 캄차카 반도에는 1945년 해방 직후 북한에 진주한 소련이 노무자들을 모집, 3만명이 보내졌습니다. 수천명이 남겨져 대를 이어 살고 있는 사람들 이중에는 고향이 남한이지만, 3.8선 때문에 남으로 가지 못하고 가족과 헤어진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국적이 북한이라 한국에 가지 못한 손진택 할아버지는 한국의 가족과 영상으로 만났습니다. 2011년 2월 5일 방송된 캄차카 한의 노래 입니다 상기 영상을 보고 쓴 댓글 몇 편을 소개.. 더보기
근현대 최대 각자 인명사전, 양산 통도사 청류동천(靑流洞天) 계곡을 찾아서 송진모 성균관유도회 부산광역시본부 회장의 유교신문에 발표한 ‘바위에 새겨진 각자(刻字)에서 역사를 배운다’라는 특별기고를 연재하여 네티즌들로 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송진모 성균관유도회 부산광역시본부 회장은 유교신문 부산광역시본부 주재기자와,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으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금정구 남산동에서 태어나 향토사에 관심을 가지면서 동래 범어사를 가끔 찾으면서 범어사 옛길 가에 있는 각자에 흥미를 느껴 연구를 하다가 차츰 관심이 깊어져 전국을 대상으로 각자를 조사하였다고 한다. 송진모 성균관유도회 부산광역시본부 회장의 소중한 옥고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목적으로 아래와 같이 기사를 소개코자 한다. 특별기고 - 바위에 새겨진 각자(刻字)에서 역사를 배운다 ④근현대 최대 각자 인명사전,.. 더보기
무풍한송길, 수백 년 묵은 노송의 빼어남에 취하다 무풍한송길, 수백 년 묵은 노송의 빼어남에 취하다 경남일보 승인 2020.07.22 15:27 양산 통도사로 가는 ‘이정표’ 수백 년 적송 올곧게 뻗어 아름다운 숲 선정 고개 끄덕 주말은 늘 기다려진다. 밀린 기사 소재도 찾고, 번잡한 일상을 벗어나고자 향상 떠날 준비가 되어 있다. 오늘은 양산 통도사 무풍한송길로 떠났다.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된 길이라 기대가 컸다. 통도사로 가는 1㎞ 남짓 진입로는 멋들어진 소나무의 빼어남에 취해 버리는 무풍한송길이 있는데 청류동천과 노송이 어울려져 한 폭의 수채화에 이끌리듯 가볍게 걸을 수 있다. 2018년 11월 산림청, 생명의 숲과 함께 한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인 생명상을 수상했다. ‘소나무를 춤추게 하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길’이라는 뜻이다. 소나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