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욱의 부산 가요 이야기 <10> 다대포와 그 시절의 노래
외로웠던 부산의 '외딴 섬'
외로웠던 부산의 '외딴 섬'
다대포에 관한 노래는 1961년 반야월 작사, 김성근 작곡, 최갑석이 부른 '연락선 나그네'에서 시작한다. "또다시 찾아오마 삼천포야 잘 있거라 생선배 드나드는 충무항아 다시 보자 거제도 장승포에 울리는 쌍고동에 낙동강 거센 물결 다대포 손짓한다 동트는 부산항에 희망이 날 부른다 연락선 나그네."
1966년 조계숙이 부른 '다대포 아가씨'에서 다대포는 부산의 '외딴 섬'으로 묘사됐다. "다대포 아가씨는 말 물어보자 밑은 젖은 육지 땅이 그 어디 메던가 부산배 고동소리 울릴 적마다 새빨간 동백꽃에 눈물 적시는 다대포 아가씨의 다대포 아가씨의 순정이라오."
국민가수 이미자는 1967년 '다대포 처녀'를 불렀지만 별 인기를 끌지 못했다. 이 노래는 '마음 주지 말 것을 믿지 말 것을 타향에서 흘러온 야속한 사랑 고깃배를 따라서 찾아왔다가 갈매기 떼 따라서 가버린 사랑 다대포 그 처녀가 그리워 운다'는 내용으로 사랑과 이별을 노래했다. 이 노래를 작곡한 한산도는 본명이 한철주이다. 부산 사상 출신으로 1940년대 후반 부산 영도의 코로나레코드에서 '고향 아닌 고향'으로 데뷔했다.
1970년 김세레나는 김종유 작사·작곡의 '정다운 다대포구'를 불렀다. 작곡가 김종유는 1933년 부산 사하구 괴정동에서 태어났으며 아리랑 시스터가 부른 '월남소식 고향소식'으로 1965년 가요계에 데뷔했다.
다대포에 관한 노래는 1990년 설운도가 부른 '다대포의 꿈'으로 마무리된다.
대중음악연구가
※네이버 카페 '옛날가요 보존회'(//cafe.naver.com/chonguk49)에서 노래를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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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10 18:46
수정: 2012.05.10 오후 7: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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