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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 이야기

진주 에나길 어제의 흔적 위로 오늘의 삶이 흐르는 남강변 풍경 진주 에나길 어제의 흔적 위로 오늘의 삶이 흐르는 남강변 풍경 작성일 2024.04.26작성자 문화재청잃어버린 것, 되찾아야 할 것에 관하여오늘날 경상남도청은 창원시에 있다. 그 이전에는 부산, 그보다 더 먼저는 진주에 있었다. 1896년(고종 33년) 칙령 제36호로 발효된 지방제도와 관제 개정에 따라 행정구역이 개편되었는데, 이때 경상도가 경상북도와 경상남도로 나뉘게 된다. 그리고 진주에 오늘날 도지사에 해당하는 경상남도 관찰사가 파견됐다. 1896년이면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하기 바로 전 해이다. 근대화가 추진되기 시작할 무렵 도청소재지가 된 진주는 1925년 경남도청이 부산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말 그대로 경남 지역을 대표하는 고장이었다. 이는 진주 시내 곳곳에 꽤 규모 있는 근대 건축물이 남게 된.. 더보기
궁궐 정전 당가와 일월오봉도 궁궐 정전 당가와 일월오봉도 작성일 2024.04.26작성자 문화재궁궐 정전의 어좌를 장식하는 일월오봉도경복궁 근정전이나 창덕궁 인정전, 덕수궁 중화전 등은 국왕이 주재하는 주요 의례를 위한 전각이라 건축할 때부터 국왕의 자리(어좌)를 높은 좌탑과 당가를 갖추어 지었다. 좌탑 위 어좌 뒤에는 일종의 가설벽체인 커다란 장지[障子]를 세우고 일월오봉도를 그렸다. 1803년(순조 3)부터 1804년에 걸쳐 창덕궁 인정전을 영건한 과정을 기록한 『인정전영건도감의궤』(1805)에는 인정전에 설치한 당가의 도설이 그려져 있다.  조선 궁궐의 정전에는 모두 어좌와 일월오봉도가 있지만 그 모습은 조금씩 다르다. 경복궁 근정전과 덕수궁 중화전에는 어좌 뒤에 세운 벽체 전체에 일월오봉도가 그려져 있다. 그림의 하단 중앙에.. 더보기
수중문화재 50선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seamuse.go.kr))는 수중에서 발굴조사한 난파선과 유물을 중심으로 수중문화재를 소개하는 해양유물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선정한 수중문화재 50선을 네티즌들에게 수중 문화재 한점마다 갖고있는 아름다움을 전하는 목적으로 아래와 같이 소개하고자 한다.​​수중문화재 50선 청자 구름무늬 병 靑磁陰刻雲文甁한국 / 고려도자기 > 청자목이 긴 청자병으로, 전체 형태가 그대로 잘 남아 있다. 무게중심이 몸체 아래에 있으며, 둥근 몸통에서 자연스럽게 어깨와 목으로 이어진다. 목은 길고 가느다란 편이며, 입구는 벌어져 있으며 살짝 말려 있어 도톰한 편이다. 외면에는 음각기법으로 문양이 장식되어 있다. 몸통 중앙 네 곳에는 일정한 간격을 두고 영지(靈芝).. 더보기
한국 어보 『우해이어보』와 『자산어보』 한국 어보 『우해이어보』와  『자산어보』1. 한국 최초의 어보 『우해이어보』[2023 콜로키움] 4강 한국 최초의 어보 『우해이어보』와 김려(박준원-경성대학교 한문학과 교수)https://youtu.be/jWklmaAjLQw?si=YSnBr8E-VenbEpPH 2023년 7월 28일 #MMK #한자 #물고기 국립해양박물관 · 경성대학교 HK+한자문명연구사업단 공동 콜로키움 [한자로 읽는 바다] 4강  주 제: 한국 최초의 어보 『우해이어보』와 김려 강연자: 박준원(경성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수산 고문헌 중 쌍벽을 이룬다고 할 수 있는 정약전의『자산어보玆山魚譜』와 김려의『우해이어보牛海異魚譜』 중 우리에게 영화로도 잘 알려진『자산어보』와 달리 그보다 십여년전에 저술된『우해이어보』는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더보기
베이징대운하박물관 방문 - 물결이 아득하고 문맥이 유유히 흐르네 중화망(中华网 : culturechina.com)은 세계를 상대로 중국문화를 소개하는 중국의 관영 포털사이트이다. 지난 3월 19일자에 "베이징의 대운하박물관 방문=물결이 아득하고 문맥이 유유히 흐르네" 라는 제목을 기사를 실었다. 예로부터 중국에는 운하가 발달하여 교통과 상업적으로 중요한 역활을 해왔다. 지난해 12월 말 공식 개장한 베이징 도시부중심 3대 문화건축물(베이징예술센터·베이징도시도서관·베이징대운하박물관)이 베이징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다고 한다. 한국에 없는 대운하박물관에 관한 기사는 우리에게 호기심을 갖게 해줘 아래와 같이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베이징대운하박물관 방문 - 물결이 아득하고 문맥이 유유히 흐르네. 探访北京大运河博物馆——水波淼淼 文脉悠悠 2024-03-19 09:5.. 더보기
자염과 재제염 근대 신문으로 보는 음식 > 전통 음식과 식재료의 변화 일제 강점기까지 생산되었던 전통소금, 자염(煮鹽) 자염은 옛날부터 만들어오던 소금이다. 바닷물을 어느 정도 갯벌에서 증발시킨 후 남은 액을 솥에 끓여 만든다. 1908년 인천 주안 등지에서 국가적인 사업으로 천일염전을 대규모로 만들었지만, 전통방식으로 만드는 자염이 곧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자염은 일제시대를 지나 1950년까지 생산되었다. 그러나 경제성이 낮아 일제시대부터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었다. 일제시대부터 1950년까지 자염을 생산했던 대표적인 지역이 낙동강 하구의 김해군 명지·녹산 염전이었다. 이 일대에 자염이 생산된 것은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이 들어와 일본식 전통소금인 자염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조선시대까지 소금은 바닷물을 솥에 끓여서 만들.. 더보기
‘문방사우’를 쓰는 사람, 만드는 사람 [2023 가을, 겨울호-학교 조선시대] ‘문방사우’를 쓰는 사람, 만드는 사람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24-01-02조회수 : 131 ‘문방사우’를 쓰는 사람, 만드는 사람 종이·붓·먹·벼루는 전통시대 문인들의 삶에서 떨어질 수 없는 물건들이다. 예로부터 이것들을 벗이라 부르며 예찬하는 문인들의 작품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정작 이것들을 만들어 바치는 이들은 감당할 수 없는 부역에 시달리면서 이를 견디지 못해 삶의 터전을 버리고 도망가거나 길바닥에 주저앉아 울부짖으면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였다. 누군가에게 더없는 보물이 누군가에게는 더없는 고통이라는 이 이율배반적인 성격이 조선의 문방사우가 지녀야 할 숙명이었다. 글 노경희 울산대학교 국어국문학부 교수 좁고 길게 자른 한지를 꼬아 끈을 만들고 .. 더보기
조선 시대 잡과, 그 운영과 특성 [2023 가을, 겨울호-학교 조선시대] 조선 시대 잡과, 그 운영과 특성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24-01-02 조선 시대 잡과, 그 운영과 특성 과거는 흔히 ‘출세의 사다리’(The Ladder of Success)로 불리곤 한다. 기술관을 위한 시험으로서의 잡과(雜科) 역시 과거제의 일환을 이루고 있기는 했다. 하지만 문과와 무과에 비해서는 부차적인 위치에 머물러 있었다. ‘잡(雜)’과라는 이름 자체가 상징적이다. 잡과에 합격한 그들의 신분은 어디까지나 중인(中人)에 지나지 않았다. 양반과 상민 사이의 중간 신분층을 구성하고 있었다. 중간계층 내지 하위 엘리트층(sub-elite)으로 국가 운영에 필요한 각종 행정실무와 실용 기술을 담당했던 것이다. 글 이남희 원광대학교 역사문화학과 교수 1..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