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사회운동사 연구의 회고와 전망
박 철 규
(진실화해위원회)
目 次
Ⅰ. 총 론
Ⅱ. 계몽운동과 민족운동 1. 계몽운동과 민족운동 2. 민족운동관련 인물사
Ⅲ. 문화운동
Ⅳ. 3․1독립만세운동
Ⅴ. 대중운동 1. 노동운동 2. 청년 학생운동 3. 여성운동 |
Ⅰ. 총 론
2001년 부산광역시와 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에서 공동으로『부산학연구문헌목록집』을 발간하였다. 이 목록집에 정리된 ‘부산지역의 사회, 문화, 항일운동’ 관련 논저는 사회 461편, 문화 490편, 운동 134편 도합 1,085편에 달한다. 이 수치는 논저의 제목에서 색인으로 추출한 것이기 때문에 다소 중복되는 것도 있다. 또한 김해·양산 등 부산권에 포함시킬 수 있는 인근 지역을 대상으로 한 문헌도 있다. 게다가 이 목록집은 2000년까지 공간된 논저 등을 대상으로 정리했기 때문에 현재까지의 연구동향을 파악하는 데에는 얼마간의 무리가 따를 수 있다. 하지만 본 주제에 대한 일반적인 연구동향을 파악해 보는 데에는 아주 유용한 목록집이다
이상에서와 같이 부산지역의 사회문화운동에 대한 연구 등이 일천여 편에 달하지만, 실제 일제 강점기 부산지역의 사회문화운동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연구는 그다지 많지 않다. 따라서 기왕의 연구만으로는 일제 강점기 부산지역의 사회운동의 전모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이렇게 된 데에는 이러저러한 이유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이시기 이와 같은 주제를 연구하는데 대한 연구자의 절대부족과 인센티브가 부족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그나마 일제 강점기 부산지역 사회문화운동의 윤곽이 이 정도라도 드러나게 된 것은 먼저, 애향심에 기반한 여러 방면의 논객과 선행연구자들이 외롭고 어려운 조건 속에서 각고한 노력 끝에 각종의 연구 성과를 내놓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때론 연구성과를 발표할 공간을 제공하기도 하고, 때론 관련 주제를 기획하기도 한 부산광역시 시사편찬실과 부산경남역사연구소, 신라대학 부산학연구소, 부산발전연구원 등의 역할도 부인할 수 없다. 즉 이들 단체나 조직에서는 지역의 여러 문제에 대한 주제들을 기획하는 등으로 『항도부산』,『지역과 역사』,『부산학 연구』등을 꾸준하게 발간해 왔다.
홍연진은 1991년 지역사 연구의 활성화에 대한 문제의식에 입각하여「부산의 지방사 연구현황」(『항도부산 8』, 부산시사편찬위원회, 1991)에 대해 정리한바 있다. 또한 강대민은 2003년「부산사 연구의 평가와 대안」(경성대학교 한국학연구소, 『문화전통논집』)과 「부산학 연구의 현황과 과제-부산역사를 중심으로」(부산학연구센터,『부산학총서』)란 주제로 정리한 바 있다.
필자가 일제 강점기 부산지역의 사회문화운동전반에 대한 연구들을 검토․정리하면서 전망을 내기에는 그 능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또한 이 주제와 관련된 연구 전체를 분석대상으로 삼기에는 지면의 제한성을 차치하고라도 부족한 점이 많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가급적 전체 연구를 포괄하되 몇 가지 주제로 나누어 대표적인 연구 성과를 소개하고, 사회운동사의 주요한 연구 성과를 중심으로 검토․정리해 보겠다. 일제 강점기 사회문화운동의 총론 격에 해당되는 대표적인 연구는 다음과 같다.
『부산 근대교육사 - 부, 부산학생 항일운동사 자료 -』, 김의환, 태화출판사, 1967
「부산지방의 항일 독립운동사고」, 편집자, 『한일연구 1』, 한국일본문제연구회, 1972
「부산의 항일독립운동」, 김대상, 부산문인협회,『부산문예』, 1982
『부산지역의 항일운동과 독립유공자』, 부산지방보훈청, 부산지방보훈청, 1990
「일제강점기 경남지역의 항일민족운동」, 이현희, 『오세창교수화갑기념 한국근현대사논총』, 1995
「부산지역 항일독립운동 관련 유적 및 유물」, 표용수, 『항도부산 12』, 부산시사편찬위원회, 1995
『부산독립운동사』, 부산지방보훈청, 부산지방보훈청, 1996
『부산민주운동사』, 부산민주운동사편찬위원회, 1998
「일제 강점기 소설에 묘사된 부산과 그 의미」, 조갑상, 『항도부산 제15호』, 부산광역시사편찬위원회, 1998
『부산지역 학생운동사』강대민, 국학자료원, 2003
『시민을 위한 부산의 역사』, 부경역사연구소, 선인, 2003
『시민을 위한 부산인물사』, 부경역사연구소, 선인, 2004
「부산지역 항일독립운동의 전통과 계승」, 강대민, 광복 60년사. 부산광역시, 2006
또한 부산지역만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아니지만 특히 부산지역의 항일독립운동에 실상을 엿볼 수 있는 연구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경남 독립운동소사 상』, 변지섭, 삼협인쇄사, 1966
『한국공산주의운동사』, 김준엽·김창순, 고려대 아시아 문제연구소, 1967~1976.
『한국여성운동사-일제하민족운동을 중심으로』, 정요섭, 일조각, 1971
『항일학생민족운동사연구』, 정세현, 일지사, 1975
『일제하농민운동사』, 조동걸, 한길사, 1979
『한국노동운동사 1-해방전』, 김윤환, 청사, 1981
『한국근대여성운동사연구』, 박용옥, 정신문화연구원, 1984
『3․1민족해방운동연구』, 한국역사연구회·역사문제연구소, 청년사, 1989
『일제하조선농민운동사』, 飛田雄一, 미래사, 1991
『일제하 노동운동사』, 김경일, 창작과비평사, 1992
『한국여성사 : 근대편』, 한구여성연구회 여성사분과편, 풀빛, 1992
『1910년대 경상도지방의 독립운동단체연구』, 권대웅, 영남대 박사논문, 1993
『한국근현대지역운동사1』, 역사문제연구소, 여강, 1993
『일제하 농민조합연구』, 지수걸, 역사비평사, 1993
『신간회연구』, 이균영, 역사비평사, 1993
『형평운동연구』, 김중섭, 민영사, 1994
『한국근현대청년운동사』, 한국역사연구회 청년운동사연구반, 풀빛, 1995
『한국민족운동사』, 최경숙, 부산외국어대학교출판부, 1996
『경남항일독립운동참여록』, 이대수 편저, 고구려, 2001
이들 연구 가운데『부산지역의 항일운동과 독립유공자』와 『부산독립운동사』는 그간에 포상 받은 독립유공자와 연구 등을 부산지방보훈청에서 정리․종합한 것으로 항일운동에 대한 당시까지의 포상상황과 연구동향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들 저작에서 주목할 만 한 점은 1990년대를 경과하면서 항일운동에 대한 정부 인식의 획기적인 변화이다. 즉 항일운동의 내용과 범위가 확산되고 ‘항일운동가’와 ‘독립유공자’를 엄격하게 구분하면서 지향한 이념과 주의는 상관없이 항일운동사실자체에 주목하여 정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부산민주운동사』에서는 민주운동의 전사(前史)로서 항일독립운동을 정리하고 있다. 이와 같은 시도는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며, 민주운동의 전통을 항일독립운동에서 찾고 있다는 사실 역시 주목할 만한 일이다.
부산경남역사연구소에서 역사의 대중화를 시도한 결과물 가운데 하나인 『시민을 위한 부산의 역사』와 『시민을 위한 부산인물사』는 상당히 주목할 만한 저작이다. 특히 이들 저작은 『부산일보』에 시리즈물로 연재한 후 이를 보완하여 정리 출판되었다는 점에서 부산일보와 부산경남역사연구소의 노력이 돋보이는 저작이다.
Ⅱ. 계몽운동과 민족운동
1. 계몽운동과 민족운동
개항기와 국권회복기의 연구는 부산이 지니는 지정학적인 조건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부산민주운동사』말미에 첨부된 일지에 의하면 이 시기에도 상당한 정도의 사회문화운동이 전개되었다는 사실이 나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기의 사회문화운동에 대한 연구가 미진한 것은 사회운동과 직접 관련된 자료의 부족 등이 나름의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향후 새로운 자료의 발굴과 연구의 축적으로 본격적인 사회운동의 출발점인 이 시기에 대한 상을 온전하게 복원해야 할 것이다. 일제 강점기 국권회복과 민족운동에 해당되는 대표적인 연구는 다음과 같다.
「개항 후 부산 신교육의 전개상」, 김의환, 『항도문화 제6호』, 부산시사편찬위원회, 1967
「박기종의 생애와 기업활동」, 조기준, 『향토문화 3』, 태화출판사, 1970
「부산항을 무대로 한 근대 개화운동의 비화」, 김의환, 『해기회보 80』, 한국해기원협회, 1973
「개화기 우리나라 여성들의 계몽운동」, 강숙희, 부산대학교, 1983
「기독교의 부산전래와 선교운동 ; 부산지방 기독교 (개신교) 전래사 서설」, 이상규, 『고신대 논문집 13』('85.7), 1985
「개화파 "이동인" 동본원사」, 한석희, 『조선민족운동사연구 4』, 1987
「한말 동래부 사립동명학교의 설립과 운영」, 김석희, 『한국문화연구 4』, 부산대 한국문화연구소, 1991
「일제하 부산지역의 여성교육」, 이송희, 부산여대사학, 1996
「일제하 부산지역의 토산품 애용운동」, 최경숙, 『전통문화논집 7』, 경성대, 1998
「한말 부산지역의 국채보상운동」, 이송희, 신라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백양인문논집』, 2004
2. 민족운동 관련 인물사
민족운동이나 인물사에 대한 연구 동향은 아래와 같다. 특히 「1910∼1920년대 부산지역 조선인 자본가층의 존재양상과 민족주의 운동의 전개」는 부산지역 조선인 자본가의 성격분석과 민족주의운동과의 연관관계를 밝힌 최초의 논문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강대민․김동철․강재순․김승의 동래지역에 대한 연구는 사회운동을‘지역’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들여다보았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이들이 지역 가운데에도 동래지역에 주목한 데에는 부산이 지닌 역사성에 기초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즉 조그만 포구였던 부산이 일제 강점기 이후‘도시’로 성장해가는 과정에서 새로운 부산과 전통의 부산-동래지역이 구별되고, 이 같은 일련의 과정을 겪으면서 동래는 동부경남지역 사회운동의 주요활동가를 배출하는 저수지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인물에 대한 연구는 부산의 정체성으로 대표되는 백산 안휘재나 박차정에 대한 연구 외에는 본격적인 연구가 없다. 물론 이들 연구만으로 충분하다는 얘기가 아니다. 이들 외에도 박기종 등에 대한 연구나 『시민을 위한 부산인물사』,『부산을 빛낸 인물』에 부산지역의 주요인물들이 개략적으로 소개되어 있다. 이와 같은 내용을 토대로 보다 전문적인 연구가 진행되어 평전(評傳)문화의 지평을 여는데 밑거름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일제 강점기 민족운동 관련 인물에 대한 대표적인 연구는 다음과 같다.
「박기종의 생애와 기업활동」, 조기준, 『향토문화 3』, 태화출판사, 1970
『신간회연구』, 이균영, 역사비평사, 1993
「독립운동가 열전 백산 안희제」, 박영석, 『항일독립운동의 발자취』, 탐구당, 1993
「백산 안희제 연구」, 이동언, 『한국독립운동연구 8집』,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1994
「1910∼1920년대 부산지역 조선인 자본가층의 존재양상과 민족주의 운동의 전개」, 오미일, 『항도부산 12』, 부산시사편찬위원회, 1995
「일제시기 부산지역 민족운동의 전개와 발전」, 오미일, 『항도부산 12』, 부산시사편찬위원회, 1995
「1920 ∼1930년대 초 기장지역 사회운동」, 김동철, 강재순, 『한국민족문화 8』, 부산대, 1996
「신간회 부산지회와 지역사회운동」, 강재순, 지역과 역사 1, 부산경남역사연구소, 1996
「1920년대 동래지역 사회운동」, 강대민, 경성대논문집 17-1, 1996
「박차정의 생애와 민족해방운동」, 강대민, 『문화전통논집 4』, 경성대학교 향토문화연구소, 1996
「박차정의 삶과 투쟁」, 이송희, 『지역과 역사』, 1996
「광복열사 박차정의 삶과 문학」, 박태일, 경남지역문학회,『지역문학연구』, 1997
「백산 안희제의 대동청년단운동」, 강대민, 『논문집 18집 2권』, 경성대학교, 1997
『백산의 동지들』, 부산일보사, 1998
「한말·일제하 동래지역 민족운동과 사회운동」, 김승, 『지역과 역사 6』, 부산경남역사연구소, 2000
「양한나의 삶과 활동에 대한 일고찰」, 이송희, 신라대 여성문제연구소, 『여성문제연구논집』, 2002
『시민을 위한 부산인물사』, 부경역사연구소, 2004, 선인
『20세기 부산을 빛낸 인물 1. 2』, 부산광역시, 2004
「일제 강점기 이종률의 민족혁명운동」김승, 지역과 역사, 2006
『먼구름 한형석의 생애와 독립운동』, 부산근대역사관, 2006
Ⅲ. 문화운동
문화운동에 대한 연구와 관심은 일찍부터 환기되었지만 1990년대 중반을 경과하면서 더욱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사실 이 주제에 대해서는 필자가 이 글을 정리하기 전까지는 문외한 이었으며 커다란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고 있었다. 일제 강점기 문화운동에 해당되는 대표적인 연구는 다음과 같다.
「개항 직후 부산의 사회문화」, 김대상, 『항도부산 6』, 부산시사편찬위원회, 1967
「낙동강 파수꾼 김정한 4대」, 이상문, 『정경문화 237』, 경향신문사, 1984
「기독교의 부산 전래와 선교운동」, 이상규, 고신대학논문집, 1985
「부산지역 문화운동론」, 강중일·황진식, 『토박이 2집』, 동보서적, 1986
「식민지하 조선 "영화운동”」, 김대호, 『계간삼천리 46』, 1986
「부산지역 근대항일 문화운동 - 공연예술을 중심으로」, 민병욱, 『항도부산 12』, 부산시사편찬위원회, 1995
「일제강점기 부산의 음악」, 정영진, 『항도부산 제15호』, 부산광역시사편찬위원회, 1998
「부산의 영화 문화연구」, 주윤탁, 경성대학교 논문집 자연과학예술편, 1998
「경남지역 계급주의 시문학연구」, 박태일, 한국어문학회,『어문학』, 2003
「부산 교향악운동의 선구자, 오태균」, 주은경,『음악과 민족』,2004
「나라 잃은 시기 아동잡지를 통해 본 경남 부산지역 아동문학」, 박태일, 한국문학회,『한국문학논총』, 2004
일제강점기만을 대상시기로 정한 연구는 아니지만 이 시기 문화운동의 내용과 연구동향을 엿볼 수 있는 것으로 다음과 같은 것이 참고 된다. 물론 전문연구자들의 글만이 아니라 그 방면에 상당한 조예가 있는 인사들의 글도 포함하였다.
「부산문화와 문화정책」, 배승원, 『항도부산 제14호』, 부산광역시사편찬위원회, 1997
「부산 현대문학의 큰 흐름」, 김중하, 『항도부산 제14호』, 부산광역시사편찬위원회, 1997
「부산현대음악사」, 조선우, 『항도부산 제14호』, 부산광역시사편찬위원회, 1997
「부산의 전시예술과 시립미술관」, 이용길, 『항도부산 제14호』, 부산광역시사편찬위원회, 1997
「부산연극사」, 민병욱․정봉석, 『항도부산 제14호』, 부산광역시사편찬위원회, 1997
「부산영화사」, 정봉석, 『항도부산 제14호』, 부산광역시사편찬위원회, 1997
「부산지역 언론의 역사와 현황」, 채백, 『항도부산 제14호』, 부산광역시사편찬위원회, 1997
「부산경남지역의 지역 연극운동」, 구명옥, 부산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6
Ⅳ. 3․1독립만세운동
3․1독립만세운동에 대한 연구와 정리는 아래에도 잘 나타나 있듯이 직접적이고 전문적인 연구는 거의 없다. 대개 경남전체 지역의 3․1독립만세운동이나 『부산시사』나 각종의 『구지』등을 정리할 때 첨부되는 정도이다. 다만 1979년 삼일동지회에서 발간한 『부산․경남삼일운동사』는 주목할 만한 저작으로 평가 할만하다. 이 저작은 1976년부터 계획되어 1978년 여름까지 자료 수집을 거쳐 1979년 3월말에 탈고되었다. 이 책의 집필을 위하여 경남 각 군 단위에 자료수집위원들을 선임하여 다방면의 자료를 모았다. 이 책은 경남지역의 3․1운동에 직․간접적으로 관계한 인사들이 중심이 되어 최초로 정리했다는 점과, 각 군 단위에 자료수집위원들을 선정하여 광범위하게 자료를 수집해서 집필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그러나 이 책의 한계는 여러 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우선 발문(跋文)에서 “투쟁당사자 및 목격자들의 증언과 각 선열의 자손이 제출한 자료에 대해서는 최대한 받아들여 좀 과장된 것이 있다 하더라도 약간의 수정을 가하여 편저하였다”라고 서술하고 있다. 게다가 이 저작은 분명한 오식(誤植)으로 보이는 곳이 여러 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그런데『부산경남삼일운동사』가 정리된 이후 삼일운동 관계 포상자가 계속해서 늘고, 새로운 사실이 간헐적으로 소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5년 이상이 경과하도록 새로운 연구나 총체적인 정리물이 나오지 않고 있다. 본격적인 연구와 정리가 시급하다. 특히 문헌자료의 새로운 발굴과 문헌자료와 현장기억(증언)간의 간극을 어떻게 메울 것인가에 대한 방법론 등 진지한 고민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일제 강점기 3․1독립만세운동에 해당되는 대표적인 연구는 다음과 같다.
『경남독립운동소사 상편』, 변지섭, 삼협인쇄사, 1966
『3․1운동실록』, 이용락, 3․1동지회발행 1969
「3 ·1운동기 부산지방의 독립운동, 김대상, 『향토문화 2』, 태화출판사, 1970
『영남 삼일운동사연구』, 김의환, 독립운동사편찬위원회, 1971
「피 맺힌 부산의 3․1운동비화」, 김의환, 한국해기사협회,『해기』93, 1974
『부산경남삼일운동사』. 사단법인삼일동지회, 1979
「3․1 운동 당시 영남유림의 활동」, 이원균,『부대사학 4』, 부산대학교 사학회, 1980
『한민족독립운동사 3』, 국사편찬위원회, 1989.
『3․1민족해방운동연구』,한국역사연구회·역사문제연구소, 청년사, 1989
「한말, 일제시기 범어사의 사회운동」, 채상식, 『한국문화연구 4』, 부산대 한국문화연구소, 1991
『경상남도 각 市․군의 3․1독립운동』, 경상남도향토사연구협의회 [편], 1999
『구포 장터 3․1만세운동』, 부산광역시북구디지털도서관, 2003
Ⅴ. 대중운동
1. 노동운동
부산은 최초의 개항장으로 일제는 일찍부터 식민지의 전초기지로 삼으려 했던 곳이다. 그 결과 부산지역에 대한 일제의 지배력은 다른 지역보다 훨씬 강력했다고 볼 수 있다. 일제의 지배력이 강하면 강할수록 부산지역민의 운동도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부산 지역에 전개된 청년들과 노동자들의 저항이었다. 특히 부두노동자들의 항쟁, 인쇄 직공노동자들의 저항, 조선방작쟁의 등은 계획의 치밀성, 투쟁의 강도나 지속성 등에서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았던 사건이었다. 이와 같은 부산의 노동운동에 대한 연구는 김대상, 강동진 등이 일찍이 정리한 바 있다. 오미일은 당재건 운동과 혁명적 노동운동에 대해 정리하였다. 일제 강점기 노동운동에 해당되는 대표적인 연구는 다음과 같다.
「1920년대 전반기 부산지역 민족해방운동의 전개와 노동자계급의 항쟁」, 이귀원, 『한국근현대지역운동사 1-영남편-』, 여강출판사, 1993
「1921년 9월의 부산부두노동자의 총파업에 관한 일고찰」, 강동진, 『향토문화 3』, 태화출판사, 1970
「일제하 부산의 노동운동」, 김대상, 『항도부산 4』, 부산시사편찬위원회, 1964
「부산지역 노동운동 연구 : 1930년대 전반기를 중심으로」, 권혁주, 석사, 숙명여대 대학원, 1993
「1920년대 말∼1930년대 부산경남지역 당재건 및 혁명적 노동운동의 전개와 파업투쟁」, 오미일, 『한국근현대지역운동사 1-영남편-』, 여강출판사, 1993
「부산지역 노동운동 연구」, 권혁주, 숙명여자대학 석사학위논문, 1993
「1920년대 항구도시의 노동운동」, 오강석, 『현대사상연구 6』, 대구효성가톨릭대 현대사상연구소, 1995
「일제강점기 부산의 도시개발과 그 성격」, 김흥관, 『항도부산 제15호』, 부산광역시사편찬위원회, 1998
「일제하 부산지역 방직공장 여성노동자들의 쟁의」이송희, 『이화사학연구』, 2003
2. 청년 학생운동
부산지역의 청년 학생운동을 엿볼 수 있는 논저들은 제법 축적되어 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저작이 강대민의 『부산지역 학생운동사』이다. 이 책에서는 부산지역에서 전개된 학생운동사를 한국현대사의 전개과정과 부산지역 민주운동의 흐름에 맞추어 서술하고 있다. 이렇게 서술하게 된 이유를 특정 지역에서 전개된 항일운동과 민족민주운동에서 학생운동만을 분리하여 특화시킬 수 없다는 점, 아울러 일제시기와 달리 해방 이후의 민주운동에서는 학교 단위 운동을 포착하기 쉽지 않다는 점을 들고 있다. 또한 이 책에서는 부산지역의 학생운동을 시ㆍ계열적으로 정리했다. 민주운동의 전사로서 일제시기의 항일학생운동을 1편으로 8ㆍ15 이후 학생운동을 2편으로 했으며, 전체를 13장으로 나누어 서술하였다. 또한 각 편의 말미에는 보론으로 「일제하 부산지역 항일운동의 기조」와 「한국현대사의 전개과정과 부산지역의 사회운동」 첨부하여 학생운동의 종합적 이해에 도움을 주고자 했다. 이와 같은 연구 성과에 기초하여 새로운 자료를 발굴해서 정리한 전문연구가 김승의 『경남 동부지역 청년운동』이다. 일제 강점기 청년운동에 대한 대표적인 연구는 다음과 같다.
「일제말 항일학생운동 : 부산제2상업학교사건 : 광주고보 제3학생사건 : 대구사범학생사건」, 조덕송, 『사상계』, 1964
「1930년대 경남지역 학생운동의 전개」, 박성식, 경남문화연구, 1984
「일제하 부산의 학생항일 독립운동」, 김의환, 『윤병석교수 화갑기념 한국근대사논총』, 1990
「1920년대 경남지역 청년운동」김승, 지역과역사, 1996
「부산지역 항일 학생운동의 성격」, 강대민,『항일학생운동 재조명』, 경성대 한국학연구소, 2000
「1940년 부산 항일학생운동의 역사적 배경 -노다이사건을 중심으로-」, 강창석, 『항일학생운동 재조명』, 경성대 한국학연구소, 2000
「일제하 항일학생운동의 제양상」, 김호일, 『항일학생운동 재조명』, 경성대 한국학연구소, 2000
『부산지역 학생운동사』강대민, 국학자료원, 2003
「1930․40년대 항일학생운동에 대한 일고찰-부산지역을 중심으로」, 안환, 경성대 석사논문, 2003
「일제 강점기 부산지역 일본인 청년단체의 조직과 활동」김승, 한국민족문화, 2006
「일제 강점기 이종률의 민족혁명운동」김승, 지역과 역사, 2006
「노다이 사건 구술 재검토-반제항일과 내선일체의 중간지대」, 강대민, 『한국민족운동사연구』, 2006
3. 여성운동
여성운동이란 일반적으로 여성의 권리와 정치적·경제적·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한 사회운동을 말한다. 일제 강점기의 여성운동도 기본적으로 이와 같은 일반적인 여성운동의 개념과 궤를 같이 한다. 다만 일제 강점기 여성운동에 대한 연구는 교육문제를 제외하면 항일독립운동의 주체로서 여성에 주목하고 있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여성운동에 대해서는 신라대학 이송희의 연구가 단연 돋보인다. 특히 여성문제연구소에서 일제 강점기 여성운동과 그와 관련된 신문자료, 즉 『조선일보』․『동아일보』․『시대일보』․『중외일보』에 나타난 여성운동과 관련 자료를 정리하여 『일제하의 영남지역 여성관련 자료집』상․하 전2권을 발간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이와 같이 기초자료의 조사정리에서 출발하여 이제 본격적인 연구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제 강점기 여성운동에 해당되는 대표적인 연구는 다음과 같다.
「개화기 우리나라 여성들의 계몽운동」, 강숙희, 부산대학교, 1983
「일제하 동래지역 여성독립운동에 관한 소고-근우회 동래지회를 중심으로-」, 김정희, 『문화전통논집 4집』, 경성대 향토문화연구소, 1996
「여성독립운동의 전개」, 최경숙, 부산지역 독립운동학술세미나, 보훈처, 1996
「일제하 부산지역의 여성교육」, 이송희, 부산여대사학, 1996
「박차정의 생애와 민족해방운동」, 강대민, 『문화전통논집 4』, 경성대학교 향토문화연구소, 1996
「박차정의 삶과 투쟁」, 이송희, 『지역과 역사』, 1996
「일제하 부산지역의 여성운동(1)-1920년대를 중심으로-」, 이송희, 『부산사학 34집』, 1998
「개화기의 여성교육론」, 최경숙, 외대논집, 1998
「일제하 부산지역의 여성단체에 관한 연구-1920년대를 중심으로」이송희, 『국사관논총』, 1999
「양한나의 삶과 활동에 대한 일고찰」, 이송희, 신라대 여성문제연구소, 『여성문제연구논집』, 2002
「일제하 부산지역 방직공장 여성노동자들의 쟁의」이송희, 『이화사학연구』, 2003
『여성 조선의용군 박차정 의사』강대민, 도서출판고구려, 2004
최근에 들어 지역사 연구에서 하나의 조류로 자리 잡은 주제와 경향이 ‘도시사’를 중심으로 한 연구가 진척되고 있는 것을 유념해 볼 필요가 있다. 이외에도 도시빈민과 주거권 문제, 도청이전 문제 등을 다룬 다음과 같은 연구가 있다.
「1920~1930년대 부산지역 빈민의 추이와 생활」, 박철규, 『항도부산 제15호』, 부산광역시사편찬위원회, 1998
「일제하(1920∼30년대 초) 도시주거문제와 주거권 확보운동」, 하명화, 석사, 부산대, 2000
「경남도청의 역사-정부에 행정구역 개편을 제의한다」, 이명길, 『경남문화연구 창간호』, 경상대, 1978
「일제하 경남도청 이전과 주민저항운동」, 김중섭, 『경남문화연구 18』, 경상대, 1996
'부산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상역 복합환승센터 재추진 청신호 (0) | 2016.08.13 |
---|---|
"부산 지명은 자성대서 유래됐다" 새 학설 (0) | 2016.07.17 |
윤흥신과 조엄 3대의 인연 (0) | 2016.06.21 |
한광국 구폐불망비 (0) | 2016.06.16 |
토박이가 바라본 부산의 진짜 모습은 골목이라네 (0) | 2016.06.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