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박이가 바라본 부산의 진짜 모습은 골목이라네
용두산미술전시관 '골목들'展
- 국제신문
-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 2016-06-15 19:19:26
- / 본지 25면
- 중견작가 김현명·이동근 씨
- 용호동·매축지마을 앵글에 담아
- 날 것 그대로의 부산 보여줘
타지인들은 '부산'하면 어떤 이미지를 가장 먼저 떠올릴까. 해운대 마린시티의 마천루 혹은 자갈치·국제시장 같은 전통시장, 요즘은 감천문화마을도 부산만의 독특한 이미지로 알려지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부산시민이 떠올리는 '부산'의 이미지는 무엇일까. 용두산미술전시관이 부산이라는 공간을 내부자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해석한 전시를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부산시립미술관 별관인 용두산미술전시관은 다음 달 18일까지 '골목들(Alley)' 전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용두산미술전시관이 부산의 컨템포러리 미술을 조명한다는 계획(본지 지난달 25일 자 21면 보도)을 세운 뒤 기획한 두 번째 전시이다.
이번 전시는 부산에서 나고 자란 중견작가 김현명(50), 이동근(50) 씨의 영상 미디어와 사진으로 구성됐다. 부산의 '골목'을 소재로 곳곳의 골목에서 받은 두 작가의 느낌이 영상과 사진으로 표현됐다.
전시 기획을 맡은 김영준 부산시립미술관 학예사는 "해운대의 현대적인 고층빌딩과 해변 휴양지라는 고급 관광지의 모습이 관광객이라는 외부자의 눈을 빌려 본 부산 풍경이라면 낙후된 주택가의 골목들은 작가들에게 내부자의 시각을 작동시킨다"며 "아름다운 풍경으로 가공된 부산이 아니라 생생한 날 것의 부산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재개발이라는 이름으로 골목이 사라지고 신작로와 대로로 대체되는 재개발 과정에 대한 안타까움을 내포한 전시다.
김 작가는 각각의 개성이 뚜렷한 영상 미디어 작품 3점을 내놓았다. 부산을 바라보는 세 개의 시선을 담은 3채널 영상을 비롯해 골목길 벽면을 소재로 마치 회화같은 효과를 낸 영상, 사운드와 사진을 접목한 테크니컬한 영상 등을 선보인다.
김 작가는 "영상적 리터치를 통해 조금 더 확장적인 부산의 또 다른 표정을 드러내려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이 작가는 남구 용호동, 동구 매축지마을, 서구 감천문화마을 등 다양한 골목의 모습을 사진과 영상에 담았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본 전경도 있고, 골목 안에 깊숙이 들어가 찍은 사진과 영상작품도 있다. 이 작가는 실제로 어릴 적 범내골의 한 '사택' 골목에서 자랐다고 한다.
- 용호동·매축지마을 앵글에 담아
- 날 것 그대로의 부산 보여줘
타지인들은 '부산'하면 어떤 이미지를 가장 먼저 떠올릴까. 해운대 마린시티의 마천루 혹은 자갈치·국제시장 같은 전통시장, 요즘은 감천문화마을도 부산만의 독특한 이미지로 알려지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부산시민이 떠올리는 '부산'의 이미지는 무엇일까. 용두산미술전시관이 부산이라는 공간을 내부자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해석한 전시를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김현명 작가의 '밀도의 기제' 영상 작품의 한 장면. |
이번 전시는 부산에서 나고 자란 중견작가 김현명(50), 이동근(50) 씨의 영상 미디어와 사진으로 구성됐다. 부산의 '골목'을 소재로 곳곳의 골목에서 받은 두 작가의 느낌이 영상과 사진으로 표현됐다.
전시 기획을 맡은 김영준 부산시립미술관 학예사는 "해운대의 현대적인 고층빌딩과 해변 휴양지라는 고급 관광지의 모습이 관광객이라는 외부자의 눈을 빌려 본 부산 풍경이라면 낙후된 주택가의 골목들은 작가들에게 내부자의 시각을 작동시킨다"며 "아름다운 풍경으로 가공된 부산이 아니라 생생한 날 것의 부산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재개발이라는 이름으로 골목이 사라지고 신작로와 대로로 대체되는 재개발 과정에 대한 안타까움을 내포한 전시다.
이동근 작가의 '흐르는 길-안창마을' |
김 작가는 "영상적 리터치를 통해 조금 더 확장적인 부산의 또 다른 표정을 드러내려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이 작가는 남구 용호동, 동구 매축지마을, 서구 감천문화마을 등 다양한 골목의 모습을 사진과 영상에 담았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본 전경도 있고, 골목 안에 깊숙이 들어가 찍은 사진과 영상작품도 있다. 이 작가는 실제로 어릴 적 범내골의 한 '사택' 골목에서 자랐다고 한다.
이동근 작가의 '흐르는 길-매축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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