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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이야기

도연명의 귀거래사

  (歸去來辭)

  도연명(陶淵明)

 



    아..! 고향으로 돌아가리라...!
    (歸去來兮)

    내 집 뜰과 들판에 잡초가 무성했으리니 어찌 아니돌아갈까보냐
    (田園將蕪胡不歸)

    내 마음이 육신의 종이 되었는데
    (旣自以心爲形役)

    어찌 홀로 슬퍼만 할 것인가
    (奚惆悵而獨悲)

    이미 지나간 일은 어찌 할 수 없는것
    (悟已往之不諫)

    앞으로 닥칠일을 부지런히 좇아가리라
    (知來者之可追)

    진실로 길을 잃고 아직 멀리 헤메지 아니하였으니
    (實迷途其未遠)

    오늘의 내 생각이 옳고,
    어제까지의 일은 모두 그릇되었음을 깨달았노라

    (今是而昨非)

    (중간부분 생략)

    만족하거니...!
    (已矣乎)

    어차피 한 번은 죽어야 할 목숨이 아니더냐...
    (寓形宇內復幾時)

    부귀와 권세도 내 바라는 바 아니거니
    (富貴非吾願)

    하물며 천국에 갈것을 어찌 바랄까 보냐?
    (帝鄕不可期)

    깨끗한 시냇물 근처에서 시를 읊기도하고
    (臨淸流而賦詩)

    동쪽 높은 언덕에올라 마음껏 외치기도 하리로다
    (登東皐以舒嘯)

    그리하여 기꺼이 살다가 기꺼이 죽으리니
    (聊乘化以歸盡)

    정녕 한마디 의문도 없이 하늘의 뜻을 기쁘게 받아들이겠노라
    (樂夫天命復奚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