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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이야기

[스크랩] 2014년 ‘힘찬 질주, 말’-말띠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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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7_2014_갑오년_말띠_특별전_및_국제융합학술대회.pdf

 

2013.12.17

문화 체육 관광부

 

 

 

정오의 햇빛 속에서 달리는 말의 갈기는 무엇을 상징할까?

 

2014년 ‘힘찬 질주, 말’-말띠 특별전 및 국제융합학술대회 개최

 

2014년 갑오년(甲午年) 말띠[靑馬]해를 맞아,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말띠 특별전 ‘힘찬 질주, 말’과 ‘한중일 문화속의 말’ 국제융합학술대회를 준비했다. 매 해 띠동물 민속을 살펴보는 것으로 한 해를 시작하고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의 띠동물 특별전과 학술대회는 15년째 이어오는 것이다.

 

한중일 삼국의 문화와 역사 속에 나타나는 말과 동물로서의 말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다루는 ‘말띠 국제융합학술대회’는 2013년 12월 20일(금) 오후 1시부터 5시 30분까지 국립민속박물관 대강당에서 개최한다.

 

국제융합학술대회는 이어령 초대 문화부장관의 기조강연 ‘정오의 햇빛 속에서 달리는 말갈기의 상징 속으로’를 시작으로, 1부 ‘문화로 만나는 말’과 2부 ‘말과 친해지기’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테이쿄대학교 하마다 요(濱田 陽)교수가 온화한 마음과 아름다운 풍경의 상징인 일본말에 대해 소개하며, 호세이대학교 왕 민 교수는 말이 이어주는 한중일 문화에 대해 소개한다. 그리고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이 민속학적 관점에서 본 한국인의 삶 속 말의 의미에 대해 소개한다.

 

2부에서는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천명선 강의교수가 한국의 마의학 전통에 대해 소개하며, 서울대공원 노정래 동물원장이 생태학적인 의미에서 말의 행동패턴에 대해 소개한다. 이어서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삼성서울병원 김연희 재활의학과 교수가 ‘말과 사람 그리고 재활승마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한다.

 

국제융합학술대회는 인문학적의미의 말과 생태학적 의미의 말을 모두 아우르는 학술 대회로서 학계 간 경계 허물기의 최근 경향을 반영한 것이다.

 

그리고 매 해 준비되는 국립민속박물관의 띠동물 전시는 띠동물 민속 관련 전시로 이미 정평이 나 있다. 2014년 말띠해에 준비한 전시는 <힘찬 질주, 말> 특별전이다.
2013년 12월 18(수)일부터 2014년 2월 17(월)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 Ⅱ에서 개최한다. 한국인의 말에 대한 인식과 말과 관련된 민속을 소개하는 이번 전시에는 회화를 비롯한 사진, 민속 자료 등 말관 관련된 총63점의 자료가 소개된다.

 

전시 자료로는 남한지역에서 출토 된 완전한 말 머리뼈, 서울 마장동의 유래가 됐던 사복시 마장원(馬場院)과 관련된 <살곶이(箭串) 목장지도>, 부부금슬 및 자손번창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곤마도(滾馬圖)>, 지운영의 <유하마도 柳下馬圖>, 최근(2013년 11월) 발굴된 경주 현곡면 왕릉급 고분 호석(護石)의 말 세부 사진 등을 관련학계의 성과와 새로운 해석을 곁들여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전시장내 주제전개도 새롭게 시도해 보았는데, ‘말과 탈것’을 중심로 야생마(진화) → 길들이기[馴化] → 사람 승용(1단계) → 신·영혼 승용(2단계) → 19세기 말, 승용으로서 말 용도의 점진적 소멸과 대용체(기차, 승용차 등)의 점진적 증가라는 시간적인 흐름에 따라 순차적으로 했다.

 

붙임 1-1. 전시설명자료
붙임 1-2. 전시사진자료

 

■ 1부. 사람을 태우기까지 ; 인류의 오랜 반려동물, 말

 

진화의 과정을 끝낸 야생의 말은 길들여지는 과정을 통해 식용에서 승용으로 활용되었다. 야생의 말을 길들이는 과정으로 말의 습성을 파악하고 말과 교감을 나누는 다양한 모습이 보여진다. 그리고 말을 승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재갈을 물리고 발굽에 편자를 박아주는 모습 또한 살펴볼 수 있다. <주요 유물 : 01~04>

 

■ 2부. 사람을 태운 말 ; 사람뿐 아니라 염원과 권위를 태운 말

 

승용이 주목적이었던 시기의 말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관리의 대상이었다. 신분이 높은 사람만이 말을 탈 수 있었으며 말 한 필을 노비 2~3명과 맞바꿀 정도였다. 이 때문에 말은 탄 사람의 신분과 권위를 태우고, 말을 타고자 하는 사람들의 염원까지 태우게 되었다. 신분에 따른 말의 안장과 등자, 혼롓날 말을 탄 신랑의 모습, 그리고 악귀나 병마를 쫓는 부적 등을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주요 유물 : 사진 05~08>

 

■ 3부. 영혼·신을 태운 말 ; 영혼·신 승용 및 신의 대리자로서 말

 

전통적으로 말은 영혼의 인도자로 인식되었다. 죽은 이[死者]의 영혼을 태워 저승으로 인도하는 말의 모습은 상례(영산재 때의 12지 신장, 12지 괴석과 모란병풍 등), 장례(고종, 순종 국상의 죽산마, 죽안마 및 상여 장식 등), 무덤 안(부산 동래 낙민동 출토말 및 각종 명기)과 무덤 밖(신라무덤의 호석 말 등)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또한 말은 마을신을 태우는 존재이기도 하며, 박혁거세 신화나 아기장수 전설 등에서와 같이 지도자의 탄생을 미리 알리는 전달자(메신저)의 존재로 인식되기도 한다.

 

전통시대의 말은 군사 및 공무(公務)로 이용되는 국가 기간산업이었기에 말의 건강을 기원하고 왕의 수레를 관장하는 방성(房星, 28수의 4번째 별자리)에 국가에서 직접 제사지내기도 하였으며, 공영목장 마을과 역참(驛站) 마을에서는 말을 신으로 모시기도 했다. <주요 유물 : 사진 09~13>

 

■ 동물-인간의 교감 단절은 2차적 상상력도 단절시켜

 

승마를 하다보면 낙마사고도 많은데 그만큼 말과의 교감(소통)이 중요하다. 지구상의 여러 동물 중, 인간과 동물의 친밀한 교감을 통해 한 몸처럼 움직이는 동물은 말이 유일하다.

 

19세기 말 이래 말은 승용이라는 제 기능을 점차 상실하여 그 역할을 철마(鐵馬;기차), 포니·갤로퍼·에쿠스 등(승용차) 등에 넘겨주고, 이제는 경마(競馬) 등 레저·오락용으로 축소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의 이미지는 지속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 말표 신발·구두약, 유아용 말 구루마 등에서 건각(健脚)의 상징이 찾아진다.
<주요 유물 : 사진 14~16>

 

다만 말과의 교감이 점차 단절됨에 따라, 전통시대의 영혼·신의 승용, 신의 대리자로서 말에 대한 2차적 상상력이 더 이상 창조되지 않고 있음은 매우 애석한 일이다.

 

■ 사람-사람의 소통, 전통민속-현대민속의 변천을 재음미하게 하는 전시

 

이번 전시에서 동물과 인간의 교감을 넘어 사람과 사람 간 교감(소통)의 중요성과 함께, 말의 용도 변천에 따른 인식의 변화 및 전통 민속과 현대 민속의 연결(소통) 등 전반적인 교감(소통)을 재음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전시 개요 】

 

ㅇ 제목 :『힘찬 질주, 말』특별전
ㅇ 장소 :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 Ⅱ
ㅇ 기간 : 2013년 12월 18일 ~ 2014년 2월 17일
ㅇ 전시내용
- ‘말 머리뼈’, ‘테우리(마테우리) 모자’, ‘신마부’, ‘말타기 장난감’, ‘마형토기’ 등 자료 64점

 

 

 

 

 

 

<사진 01> 말 머리뼈
청동기, 연세대학교박물관 소장
충청북도 단양군 상시 2그늘에서 출토된 말 머리뼈(Equus sp., Astragalus)이다. 남한지역 청동기 시대 동물뼈로는 가장 이른 시기이며 거의 완벽하게 출토된 머리뼈이다.

 

 

 

 

 

<사진 02> 테우리(마테우리) 모자와 사진엽서.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20세기 제주도 목장에서 말의 사육(飼育)을 담당하는 목동인 테우리(마테우리)가 쓰던 개가죽으로 만든
방한모(防寒帽)이와 개가죽 방한모를 쓰고 옷을 걸친 테우리(마테우리)의 모습이 담긴 사진엽서이다.

 

 

 

<사진 03> 재갈
1950년대. 국립민속박물관소장
말의 아래턱 어금니와 앞니 사이에 물려 말을 제어(制御)하는 마구(馬具)이다. 양쪽에 고삐를 연결하는 고리가 있다.

 

 

 

<사진 04> 편자
20세기 중반 이후.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말발굽을 보호하고 갈라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덧대는 것으로, 뒷면에 편자가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돌기가 달려 있다. 앞쪽에 돌기가 있는 것이 앞발, 앞 좌우 2곳에 돌기가 있는 것이 뒷발 편자이다.

 

 

 

<사진 05> 신마부
조선 후기, 가회박물관 소장
하늘을 나는 천마(天馬) 등의 신화 및 민간신앙과 결부된 상상의 동물인 신마(神馬)를 내세워 악귀나 병마를 쫓는 부적이다.

 

 

 

<사진 06> 곤마도
조선 후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암수 두 마리의 말이 노니는 장면을 그린 것으로, 부부 금슬 및 다산(多産)을 상징한다.

 

 

 

<사진 07> 유하마도
1923년. 국립민속박물관소장
지운영(池運英, 1852~1935) 작
버드나무 아래의 말을 그린 그림이다. 버드나무는 유구함과 왕조와 같은 안식처를 상징하고 그 아래 휴식을 취하고 있는 말은 왕조에 대한 충성과 벼슬을 의미한다.

 

 

 

 

<사진 08> 등자
조선 후기,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두 발을 딛고 말을 타는데 쓰이는 마구(馬具)이다. 금과 은으로 입사(入絲)되어 매우 고급스러운데 궁(宮)에서 사용된 것으로 짐작된다.

 

 

 

<사진 09> 말모양 토기
삼국시대 초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부산광역시 동래구 낙민동에서 발굴된 말 모양의 토기이다. 이곳에서 말뼈(조각)도 출토되었다.

 

 

 

<사진 10> 경주 현곡면 고분 호석 말신장
지난 2013년 11월 발굴된 경주 현곡면 소현리 발굴 왕릉급 고분 호석(護石)의 말 신장(神將)으로 보존처리 세척 이후 첫 공개되는 사진이다.
<한울문화재연구원 제공>

 

 

 

<사진 11>모란괴석도 말 그림
조선 후기, 가회박물관 소장
불교에서 저승세계를 관장하는 건물인 명부전(冥府殿)에 놓인 모란 괴석도 일부이다. 불교에서 모란은
부귀의 존재로 윤회(輪回)를 기원하는 의미로 쓰인다. 괴석(기괴한 모양의 돌로 장수를 상징)이 말등의 12지신 형태이다.

 

 

 

 

<사진 12> 12지 말 그림
1977년.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불교에서 죽은 이를 추모하기 위한 영산재(靈山齋) 때 사용하는 신장(神將) 그림이다. 백여 년 전 제작된 봉원사 소장 12지 신장 그림을 만봉(萬奉) 스님이 모사한 것이다. 불교에서 말은 생전(生前)과 사후(死後) 금은(金銀) 지전(紙錢)을 부처님 앞으로 나르는 역할을 한다.

 

 

 

<사진 13> 살곶이 목장지도
조선 1789~1802년 서울시립대학교박물관 소장
[서울특별시유형문화재 제295호]
조선시대 사복시 마장원(馬場院)이 관리하던 살곶이[箭串] 목장을 그린 지도이다.

 

 

 

<사진 14> 말표 신발
20~21세기
‘말표’ 상표의 고무신․구두․축구화이다. ‘말표’는 신발에 건각(健脚, 튼튼한 다리)의 의미를 담은 상표이다.

 

 

 

/ 국립민속박물관 The National Folk Museum of Korea

 

 

 

 

 

출처 : 마음의 정원
글쓴이 : 마음의 정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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