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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이야기

낙동강 170리 뱃길 연다

부산-경남 현안조정회의…낙동강 170리 뱃길 연다



【부산=뉴시스】허상천 기자 = 부산 을숙도대교 나루에서 창녕군 길곡면 나루까지 낙동강 170리(68.5㎞) 뱃길이 열릴 전망이다.

부산시 김종해 행정부시장과 경남도 윤한홍 행정부지사는 22일 오전11시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양 시·도 국·과장 등 10여 명과 함께 제3차 부산·경남 현안조정회의를 열고 낙동강 뱃길 복원 및 관광선 운항 등 문화관광분야에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낙동강 뱃길 복원 문화관광루트 조성 ▲허황후 신행길 및 가야문화권 공동관광상품화 등 새로운 문화관광 콘텐츠 발굴 등을 집중 논의했다.

◇낙동강 뱃길 복원

부산시와 경남도는 부산 을숙도대교 나루에서 창녕군 길곡면 나루까지 뱃길 68.5㎞를 복원하고 낙동강 문화관광루트를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 시·도는 낙동강의 임해진·화포·수산·오우진·용당·물금·화명·구포·삼락·하단나루터 등 나루터 10곳을 복원키로 했다.

아울러 사업비 800억원을 들여 나루터 10곳에 매표소와 휴게소 등을 설치하고 유람선 6척을 투입해 창녕함안보 등을 비롯한 부산 사하구와 북구, 경남 김해·양산·밀양·창원·창녕 등을 경유하는 낙동강 뱃길에 관광 유람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올해 20t 규모의 30~50인승 민간소유 유람선 2척을 투입해 오는 8월부터 낙동강 을숙도~맥도공원~삼락공원~화명공원(길이 14㎞)을 시범 운항키로 하고 지난달 양산시와 실무협약을 갖고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부산시는 유람선 뱃길 탐사 및 코스 탐사 후 양산시와 운항계획을 협의해 구체적인 운행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부산발전연구원이 지난해 1월 낙동강 하천유람선 및 수상레저 도입방안을 연구한데 이어 부산시는 내년 7월까지 을숙도·화명 선착장을 운영하고 2015년에는 구포역 선착장을 추가건립해 낙동강 생태 자연공원과 을숙도 오토캠핑장을 연계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부산시는 이르면 올 8월부터 하단나루터~화명나루터를 오가는 낙동강 하천유람선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이후 경남구간 확대운영방안은 내달 7일 양산시와 을숙도~원동코스 뱃길 합동점검 후 양산시와 협의해 결정키로 했다.

양산 구간 확대운영은 을숙도 구간 선박운항이 어려운 철새 도래기간(11월부터 이듬해 3월)에 우선 운항하고 장기적으로는 물금 인근에서 경남 유람선과 환승할 수 있는 방안 도입할 예정이다.

유람선은 부산→경남 구간은 부산시, 경남→부산 구간은 경남도에서 운영하고 하선 프로그램은 양 시가 개발해 운영토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자전거 코스와 연계해 자전거를 유람선에 실을 수 있도록하고 낙동강 상류 경남지역의 역사문화 및 자연학습 프로그램과 연계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에 경남도 및 양산시와 창녕군은 낙동강 경유 하천유람선 확대운영 필요성에 공감하고 낙동강 뱃길 복원 관련 기본계획에 착수했다.


부산시는 내년 7월 낙동강 유람선이 본격 운항될 수 있도록 경남도에 양산 물금나루터~창녕 임해진나루터 구간을 낙동강 하천 유람선 운항계획에 반영해 주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허황후 신행길 및 가야문화권 공동관광상품화

국내 최초 불교문화 유입로인 ‘허황후 신행길’을 조선통신사행렬과 함께 활성화해 가야문화를 재조명하고 부산-경남 국제공동 문화관광상품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허황후 신행 길로 전해지는 ‘망산도(진해 용원)→유주암→흥국사→김수로(허황후)왕릉간을 가야문화와 연계 역사문화관광 상품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TPO(아시아태평양관광진흥기구)에서 사업비 2억원을 들여 2014년 TPO 문화교류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산시와 경남도, 김해시는 오는 8월 사전협의를 거쳐 내년에 본격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최초의 절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김해 은하사의 역사적 고증을 비롯해 최초 불교유입 과정, 의복·유적지 등 가야문화의 역사 재발굴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 후 허황후 이동경위 및 경로, 김해김씨에서 허씨로 분파 과정 등을 스토리텔링으로 개발해 한·영·중·일·인도어로 작성하고 관련 지도와 사진 등을 수록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도 정부와 협의를해 허황후 신행길 재현행사를 개발하고 고대가야의 일본 교류역사를 문화관광상품화함으로써 가야와의 교류역사가 있는 나가사키현(대마도) 등 일본관광객을 유치하는데 활용할 방침이다.

부산시와 경남도는 허황후 신행길 등 가야문화권을 동아시아 우수 문화유산으로 육성해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록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한편 김해일원에는 허황후가 배를 타고 오는 것을 바라 본 망산도( 진해 용원)를 비롯해 허황후가 타고온 배가 바다속에서 뒤집혀서 생겼다는 ‘유주암’, 허황후와 김수로왕이 첫날밤을 보낸 흥국사, 허황후가 아유타국에서 가져왔다는 피사석탑, 사왕석 등의 관광자원이 널려 있다.

부산시와 경남도는 올 10월까지 추진기구를 구성해 구체적인 사업추진 시기와 내용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대학 역사학자, 김해 김씨·허씨 종친회, 양 시·도 향토사학자 및 발전연구원 등이 참여방안과 국비예산 확보 및 사업비 부담, 추진 방법 등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heraid@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