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통문화 이야기

최제우(崔濟愚·1824~1864)

 

[집중! 한국사 人物 탐구] 최제우(崔濟愚·1824~1864)
정리=진현경 기자 hkjin222@chosun.com  입력 : 2022.10.31 22:39
 

‘사람이 곧 하늘’ 동학 창시… 세력 커지자 처형당해

우리 민족 종교인 동학을 일으킨 인물이에요. 동학은 전통 민간 신앙과 유교·불교·도교를 합쳐 만든 것으로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사상을 기본으로 삼았어요. 최제우는 서양 세력이 들어와 전통 사회를 어지럽히고, 부패한 관리들이 백성을 괴롭히는 혼란한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새로운 종교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생겨난 동학은 점점 백성에게 퍼져 나갔지만 민심을 어지럽힌다는 이유로 최제우는 처형당하고 말았어요.
서학에 맞선 동학

가난한 양반집에서 태어난 최제우는 집안이 기울자 출세를 위한 공부를 그만뒀어요. 그때부터 세상을 떠돌며 백성의 고단한 삶을 직접 봤지요. 그 무렵 평등사상을 내세운 서양의 천주교가 가난한 백성에게 퍼져 나갔는데, 최제우는 서양의 종교로 세상을 바꿀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는 기도하며 깨달음을 얻은 후 서학에 맞서는 우리 고유 학문이자 종교라는 뜻을 담아 동학을 일으켰어요.
사람이 곧 하늘이다

"사람이 곧 하늘이다. 지금 세상은 끝나고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다!" 최제우가 전하는 동학의 가르침은 힘들게 살아가는 백성에게 큰 위로가 됐어요. 동학은 백성에게 희망을 줬지만, 조정에서는 동학을 탄압했지요. 최제우는 제자 최시형을 후계자로 임명하고 계속 동학을 퍼뜨려 달라고 부탁했어요. 결국 최제우는 체포돼 처형당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동학 정신은 계속 이어져 동학농민운동으로 발전했어요.
 절두산 순교비(서울시 마포구)
한국사 인물 지식 충전!

서학과 천주교
조선 후기 청나라에서 서양의 과학기술과 천주교 관련 책들이 들어왔어요. 처음에는 천주교가 ‘서양의 학문’으로 받아들여져 ‘서학’이라고 불리다가, 차츰 천주교라는 종교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했어요. 1784년 조선 사람이 처음으로 서양인 신부에게 세례를 받은 이후 많은 사람에게 퍼져 나갔지요. 그런데 천주교의 평등사상이 신분 질서를 어지럽힌다며 약 100년간 박해를 받았어요. 1801년 신유박해 때는 선교사와 신자들이 처형당하거나 유배를 떠났고, 1866년 병인박해 때는 프랑스 선교사를 포함해 수많은 천주교인이 처형당한 일도 있었어요. 이때 처형을 집행한 절두산은 현재 천주교 순교 성지로 자리하고 있답니다.
 천도교 중앙대교당
동학과 천도교
동학은 세도정치 시기에 정치가 혼란스럽고 백성의 고통이 커지면서 생겨났어요. 당시엔 조정의 탄압을 받았지만 동학 정신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1905년에는 동학 이름이 ‘천도교’로 바뀌었고, 1907년엔 정식 종교로 인정받았어요. 서울 종로구에는 천도교의 교당인 중앙대교당이 있어요. 천도교인의 성금으로 이곳의 공사 비용을 마련했는데, 공사 비용 일부는 3·1운동 자금으로 사용했다고 해요.
● 역사가 쏙쏙, 한국사 인물 2
이미지 지음ㅣEBS BOOKS

Copyright ⓒ 어린이조선일보 & Chosun.com

 

출처: [집중! 한국사 人物 탐구] 최제우(崔濟愚·1824~1864) (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