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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이야기

6.25 피란민들의 생생한 삶과 기억을 담은 구술생애사

6.25 피란민들의 생생한 삶과 기억을 담은 구술생애사
- 부산발전연구원 부산학연구센터,『6.25 피란생활사』발간- 부산을 떠나지 못한 사람들의 기억의 역사

 

 

차례1. 들면서2. 피란민에서 정착민으로   Ⅰ. 황해도 “깽깽이”, 아미농악을 탄생시키다.   Ⅱ. 부산 토박이, 한적했던 포구 마을의 피란민 수용소를 기억하다.   Ⅲ. 충청도 괴산에서와 태극도인 아버지 대신 가족을 책임지다.   Ⅳ. 강원도 농부 아들 깡통시장에서 대박의 꿈을 이루다.   Ⅴ. 함경남도 피란민 부자(夫子), 농산물판매 외길로 성공하다.   Ⅵ. 평안도에서 피란 와서 주경야독으로 야간고등학교 졸업장을 따다.   Ⅶ. 일본 귀환동포 새댁, 매축지 마을 부녀회를 이끌다.   Ⅷ. 함경남도 반공애국청년단원, 월남해 교육자의 길을 걷다.   Ⅸ. 김일성대학 공대생, 월남해 하야리아 미군부대 건축기사가 되다.3. 나면서

 

6.25전쟁 당시 부산은 대한민국 최남단최후의 보루였다많은 피란민들이 대거 유입되고정부부처가 이전했다원주민들로도 이미 채워진 산동네 곳곳으로 피란민들이 비집고 찾아들어갔다유심히 살펴보면 아직도 부산 곳곳에 피란민들의 흔적이 산재해 있다그러나 60여년이라는 세월이 지나면서 피란의 흔적은 쇠락하거나 사라져가고 있다마찬가지로 피란민들의 기억과 삶의 자취들도 잊혀져가고 있다그러나 그 피란민들의 기억과 활동은 오늘의 부산이 있게 한 부산정체성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임이 분명하다따라서 그들의 기억과 생존의 여정을 기록하는 것은 부산의 근대적 뿌리를 찾는 작업이다이러한 맥락에서 부산발전연구원(원장 강성철부산학연구센터는 피란수도로서의 부산의 정체성을 정립하기 위한 연구를 연속으로 진행하고 있는데시리즈 두 번째로6.25 피란생활사를 최근 발간했다. 2015년에는피란수도 부산의 문화예술을 발간한 바 있다. 6.25 전쟁으로 피란 온 피란민이 부산에 정착하기까지의 생생한 삶을 구술생애사로 담아낸 의미 있는 작업이라는 평가다.

피란시절을 보내고본인의 체험을 기억하고구술할 수 있는 대상자를 찾기 위한 필진들의 노력은 대단했다부산 토박이로 피란민들과 함께 생활한 분과 제각기 사연을 안고 전쟁을 피해 부산에 정착한 피란민 등 총 9명을 어렵게 발굴해 이들의 생애사를 담았다이들의 인생의 우여곡절을 담은 이야기를 통해 신산(辛酸)했던 피란이야기와 더불어 배경에 깔린 전쟁의 참상과 애환을 엿볼 수 있다구술조사를 바탕으로 재구성하되구술 내용에 등장하는 특정 공간이나 사건제도문화 등은 문헌자료 검토를 통해 객관성을 검증해 기억과 기록의 간극을 최소화하기 위한 집필방식을 동원했다.



이 책은 주생활 근거지와 활동 근거지피란시기 등을 고려해 구성됐다이용환김응자신광전의 주생활 근거지는 아미동과 감천동이다신명섭장선오김종필의 활동근거지는 깡통시장국제시장남포동 등지이다피란민의 주생활근거지와 피란민들이 장사로 생계를 이어가던 시장공간의 의미를 살펴볼 수 있다각 구술자들의 삶의 배경이 되는 부산의 공간성과 시간성을 넓은 시각에서 볼 수 있다이 보고서를 통해 피란민들을 때로는 끌어안았고때로는 실망시켰던 피란민 정책이 생생하게 드러난다상이군경과 유가족이 교사가 될 수 있었던 교육계 정책천막교실피란민과 토박이 간 또는 피란민과 피란민 간의 문화충격 등 다양한 생활 모습들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구술자들은 피란시절을 단지 힘들고 외롭던 시간들로만 기억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저자들은 말한다피란생활사도 부산의 혼돈과 한국 전쟁의 아픔을 단순히 기록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그 힘들고 어려운 시절을 의연하게 살아 낸 세대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고자 한 것이었다그렇기에 이 연구를 책임진 채영희 교수(부경대)는 이들의 삶의 모습을 그 특별한 시기를 평범한 일상으로 만들기 위해 저마다 치열하게 살아낸 위대한 생존의 서사라고 말하고 있다.

최근 피란수도로서의 부산을 기억하고기록하는 움직임이 분주하다피란수도 부산의 역사생활문화그리고 그 시대를 치열하게 살아갔던 이들의 삶의 기록들이 미래적 자산으로 재조명 되고 있다저자들은 이 책이 민족적 비극의 역사를 기록한 산물을 넘어 부산의 미래적 자산의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대한민국 피란수도 부산유산의 세계유산 등재작업이 추진 중인 가운데 이 등재작업을 총괄하고 있는 부산발전연구원 김형균 박사는 위로부터의 기록과는 달리 이와 같은 아래로부터의 기록작업은 등재과정에 매우 중요한 작업이라고 말한다.

부산발전연구원 - BDI간행물 - 연구보고서

www.bdi.re.kr

[출처] 부산학 성과물 시리즈(2)-6.25 피란생활사 피란민의 삶과 기억|작성자 부산연구원

배혜수 쌍갑포차를 사랑하는 모임-쌍사모 | 무과수통조림 참고문헌. 6.25피란생활사, 피란민의 삶과 기억 - Daum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