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특별한 이야기 모음
- 거세고, 직설적인 부산말(거세고, 直說的인 釜山말)
- 부산말은 부산 지역에서 사용되는 말을 가리킨다. 이는 특정 언어 집단과 다른 집단의 언어 체계의 차이를 바탕으로 구분되는 방언 구획에 따른 분류가 아닌, 언어 체계를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 특정 지역에서 사용되는 언어라는 의미의 부산말을 가리킨다. 물론 방언권의 분류에 따르면 부산말은 동남 방언권의 경상남도 방언에 속한다. 따라서 부산말은 이들 방언권에 속하는 말들이 가진 특징을 공유하는 부분이 있다는 점에서, 부산말에서 나타나는 특징이 부산말만의 특징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것이 부산에서 사용되는 부산말이 보여 주는 성격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부산말과 같은 방언권에 속한 다른 지역어와의 비교 없이, 부산에서 사용되는 부산말만을 대상으로 이에 나타나는 특성들을 다음의 차례에 따라 살펴보기로 하겠다.
- 기수역의 변화와 그곳에 사는 사람들(汽水域의 變化와 그곳에 사는 사람들)
-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강인 압록강[790㎞] 다음으로 큰 하천인 낙동강[522㎞]은 태백 산맥과 소백산맥으로 둘러싸인 영남 지방[경상남도·경상북도]을 흘러가면서 영남 사람들의 생활 터전을 가꾸어 주고 있다. 낙동강은 강원도 태백시 함백산에서 시작해 남으로 흐르며 경상북도 봉화·안동·예천·상주·구미·칠곡·고령을 지나, 경상남도에서는 밀양과 김해를 거치고 부산으로 내려와 남해로 유입한다. 낙동강의 발원지로부터 남해로 유입하는 낙동강 하구까지의 거리는 대략 522㎞로 알려져 있으나 발원지에 대한 논쟁으로 인해 정확한 거리는 확인하지 못한다.
- 단순화된 해안선, 자연이 준 곡선을 잃다(單純化된 海岸線, 自然이 준 曲線을 잃다)
- 자연이 인간에게 내려준 선은 곡선이다.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해안의 선에는 원래 직선이 없었다. 넘실대는 파도, 백사장의 모래 언덕도, 이를 둘러싼 산과 구름도 모두 곡선이다. 해안선은 물과 땅이 만나면서 힘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깎이고 때로는 퇴적하면서 자연만이 만들 수 있는 아름답고도 미묘한 곡선을 이었다. 인간은 그 선을 모방할 수 없었다. 어느 때부터인가, 인간은 이들 곡선의 틈새 속에 직선을 긋기 시작하였다. 이는 인간이 자연의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한 출발점이었다.
- 부마 항쟁과 부산 사람들의 기억-민주화의 성지, 부산(釜馬 抗爭과 釜山 사람들의 記憶-民主化의 聖地, 釜山)
- 부마 항쟁은 1979년 10월 16일부터 20일까지 부산과 마산에서 일어난 유신 독재에 반대한 민주화 운동이다. 부산과 마산에서 유신 독재에 반대하는 학생 시위가 일어나자 시민들도 적극 호응하여 가세한 대규모 반독재 민주 항쟁이었다. 부산에서는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지속되다가 18일에 계엄령의 발령과 함께 계엄군이 진주하면서 진압되었고, 마산에서는 18일부터 20일까지 지속되다가 20일 정오에 위수령(衛戍令)의 발령으로 역시 군대에 의해 진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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