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도뱃노래
1. 어기 여차 어서 가세 어야디야
가자 가자 어서 가자 어야디야
어장터로 어서 가세 어야디야
어기 여차 뒤여 어기 여차 뒤여
2. 앞산은 점점 가까워 지고 어야디야
뒷산은 점점 멀어만 가네 어야디야
여보소 노를 힘차게 젓소 어야디야
어기 여차 뒤여 어기 여차 뒤여
(초등 6학년 음악 교과서 38쪽)
사진출처: 문화재청
남쪽 방파제 앞에는 전수관이 있다. 붉은 기와집의 건물은 '거문도뱃노래전수관'. 무형문화재를 전수하는 곳이다. 지난 400년간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전남 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돼 있는 '거문도뱃노래'는 거문도에서 어부들이 부르는 노동요다. 출어했던 거문도 어부들이 만선이 되어 돌아오기까지의 과정을 들려주는 어로요다. 용왕제는 동해 청룡, 남해 적룡, 서해 백룡, 북해 흑령 그리고 중앙의 황룡으로 대표되면서 각 바다를 관장하는 용왕들께 어민들의 조업 중 안전과 만선을 기원하는 한편, 어로작업 중 세상을 떠난 수중고혼들을 달래주는 제사다. 주악기는 북과 꽹과리로 되어있는데 주된 것이 노래이고 동작이 가미되어 있다.
첫째 '고사노래'는 용왕에게 풍어를 비는 내용의 노래이고, 둘째 '놋소리'는 어장을 향해 노를 저어 가며 부르는 노래이고, 셋째 '월래소리'는 그물을 끌어올리며 부르는 노래이고, 넷째 '가래소리'는 그물에 든 고기를 배에 옮겨 실으며 부르는 노래이고, 다섯째 '썰소리'는 만선이 되어 기쁨에 넘쳐 귀항하는 모습을 그린 노래로 <고사소리>·<술비소리>·<놋소리>·<월래소리>·<가래소리>·<썰소리>가 있다.
첫째 <고사소리>는 고기잡이 배가 떠나기 전에 풍어(豊漁)를 비는 의식요인데, 자진모리장단으로 길게 엮어 부른다.
<술비소리>는 배의 밧줄을 꼬면서 부르는 소리이다. 이 소리를 <술비소리>라고 함은 ‘에이야라 술비야’ 하고 받는 데서 나온 것이다. 이 소리는 3분박(三分拍)의 보통 빠른 3박자로 세마치장단에 맞는다.
선소리꾼이 두 장단을 메기면 어부들이 ‘에이야라 술비야’ 하고 받는다. 선율의 구성음을 편의상 서양음악의 계이름으로 표시한다면 ‘솔·라·도·레·미’로 되어 있는데, ‘솔’로 마치는 5음음계로 평조인 경토리로 되어 있다. 웅장하고 씩씩한 느낌을 준다.
둘째 <놋소리>는 어부들이 배를 타고 노를 저어 들고 나며 부르는 소리이다. 이 소리는 3분박 좀 빠른 4박자로 늦은 자진모리에 맞는다. 도사공(都沙工)이 한 장단을 메기면 어부들이 ‘어야듸야’ 하면서 한 장단을 받는다.
<놋소리>의 선율은 ‘미·솔·라·도·레’로 되어 있는데, ‘미’로 마치는 5음의 메나리토리로 되어 있으나 경상도 민요보다 시김새(표현기법)가 단순하고 씩씩한 느낌을 준다.
셋째 <월래소리>는 바다에 쳐놓은 그물을 여러 어부들이 힘을 합하여 한 가닥씩 끌어당겨 배에 올려 놓으면서 부르는 소리로, 이 소리를 <월래소리>라고 함은 이 소리의 뒷소리가 ‘월래보자’라고 하는 데서 나온 것이다.
‘월래보자’라고 함은 올려 보자라는 말에서 나왔다고 한다. 도사공이 한 장단을 메기면 어부들이 ‘월래보자’ 하고 받는다. 선율의 구성음은 ‘미·솔·라·도·레’로 되어 있는데, ‘미’로 마치는 5음의 메나리토리로 되어 있고 씩씩하게 들린다.
네째 <가래소리>는 그물에 걸려 들어온 고기를 가래로 퍼담으며 부르는 소리이다. 이 소리는 3분박 좀 빠른 3박자로 세마치장단에 맞는다. 도사공이 두 장단을 메기면 어부들이 두 장단을 ‘어낭성 가래야’ 하고 받는다. 선율은 <놋소리>와 같이 5음의 메나리토리로 되어 있다.
다섯째 <썰소리>는 만선이 되어 들어오며 부르는 소리라고 하는데, 기능은 다른 고장의 <배치기소리>와 같다.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출전하여 입상했으며, <거문도뱃노래>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되어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거문도뱃노래 [巨文島─]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노래의 형식은 목청 좋은 어부 한 사람이 앞소리를 메기면, 나머지 사람들이 뒷소리를 부르는 교창이다. 사람들은 일할 때도 이 노래를 부른다. 전수관 입구 양쪽 현판에는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1호 거문도 뱃노래'와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제20회) 참가공로상 거문도 슬비소리'라고 되어있다. '슬비야 소리'는 같은 섬인 울릉도와 연관이 있는 노래라고 한다. 거문도 사람들은 아주 오래 전부터 동해의 끝자락 섬인 울릉도까지 내왕했다고 한다. 철종 때인 1849년부터는 정기선이 운항했는가 하면 5~6척씩 선단을 지어 내왕했다. 이렇게 울릉도를 오가며 부른 노래가 유명한 거문도 '술비야 노래'다. 세 사람이 틀에서 얼래를 돌리고 여러 사람이 칡덩굴과 새끼를 연결시켜 길게 만들면서 부르는 '에이야 술비야' 등 두 가지로 이뤄져 있다.
[출처:조업 안전 비는 '용왕제' http://www.jnilbo.com/read.php3?aid=1409842800450963314]
<노젓는소리 - 놋소리>
§어야 뒤야
§2 어기여 디여
-어야 뒤야
-어기여차 디여로세
-가자 가자 어서 가세
-어장터로 어서 가세
-어기여라 디여라
-앞산은 점점 가까와지고
-뒷산은 점점 멀어만 가네
-여보소 어간노1) 힘차게 젓소
-어기여라 디여라 §2
-어기여차차 디여로세
-배추밭2) 끝에가 꿀이 실 터이니3)
-무진개4) 끝은 언제나 갈거나
-우리 노꾼들 힘차게 젓소
-어기여라 디여라 §2
-썰물때도 다 되어가네
-어서 한 바디5) 떠 보세
-어기여차차 디여로세
-어야디야
<그물 당기는소리 - 올래소리>
§오올래 보자
-오올래 보자6)
-이 그물 안 헝크러지게 어서 당그소
-헝크러지면 어장을 못하네
-뒤에 사람은 그물을 챙기고
-이물 사람은 천천히 당그소
-대를 뻗쳐서 힘차게 당그소
-동에는 청제요왕신7)
-남에는 적제요왕신
-서에는 백제요왕신
-북에는 흑제요왕신
-중앙에는 황제요왕신
-화이동심을8) 허옵시면
-우리 배가 만선만 되면은
-돛대 위에다 봉기를9) 꼽고
-봉기 우에다 연화를10) 받어
-부모처자식 공양을 하세
-가자 가자 어서 가세
-우리 고장을 어서 가세
-부모처자식 기다린다네
-버끔이11) 뿌걱뿌걱 난 것을 보니
-우리배 만선은 되겄구나
-힘차게 어서들 당거를 주소
-올레보자
<고기 푸는소리 - 가래소리>
§어랑성 가래야
-어랑성 가래야
-이 가래가 뉘 가랜가
-이 가래는 우리 가래로세
-우리 뱃사람덜 잘도나 하네
-쪽바두질도12) 잘도 허고
-딱가래질도13) 잘도 한구나
-이물에다가 못 실으면
-이 칸 저 칸이 모두 차거든
-그물을 옆으로 차고 건너가세
-저 산에 저 별을 바라보니
-조깐 있으먼 동이 트겄네
-퍼 실어보세 퍼 실어보세
-날 새기 전에 퍼 실어보세
-어기영차 가래로세
-어기영차 가래로다
-어랑성 가래야
<노젓는소리 - 썰소리>
§에, 에헤 어기여
-에헤 어기여
-우리 쥔네 마누라가
-궁둥이질 친다
-에헤 어기여
-멸치 잡어 보리 폴고14)
-쌀을 폴아 자식들 묵고
-우리 집에 웃음꽃 피네
-에헤 어기여
-돌아온다 봉기 시라15)
-궁창 맞어16) 소리 맞어
-에헤 어기여
<만선풍장소리 - 어영차소리>
§어영차
-어영차 / 에야디야차
-만선이다 만선이다
-만선이 됐으니
-이웃집 마누라 / 궁둥이 추며
-쥔네 마누라 / 궁둥이 춤춘다
-어영차
-쥔네 마누라 / 열두폭치마
-주섬 주섬 / 줏어 안고
-복전17) 달고 / 마중 나온다
-어영차
-아웃집 마누라
-주섬 주섬 / 줏어 안고
-복전 달고 / 마중 나온다
-어영차
-갓만 닿으면18) / 술도 묵고
-노래도 부르고 / 춤도 춰보세
-어영차 / 어영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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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어간노 : 가장 큰 노. 2)배추밭끝 : 지명. 3)꿀이 실 터이니 : 물이 셀 터이니. 4)무진개끝 : 지명. 5)바디 : 그물에 잡힌 고기를 배에 퍼담는 도구. 6)오올래 보자 : 올려 보자. 7)청제요왕신→청제용왕신(靑帝龍王神) : 민속에서 동쪽을 맡아 본다고 하는 바다의 신. 8)화이동심(和而同心) : 서로 화합하여 마음을 모음. 9)봉기(奉旗) : 이물에 실은 고기의 양을 재는 막대인 봉죽에 다는 깃발. 만선일 때 단다. 10)연화 : 봉죽에 다는 종이꽃. 11)버끔 : 거품. 12)쪽바두 : 고기를 퍼담는 도구. 자루 끝에 그물망이 달렸다. 13)딱가래 : 고기를 퍼담는 도구. 자루가 없다. 14)보리 폴고 : 보리쌀을 사고. 곡식을 살 때는 '판다'고 한다. 15)봉기 시라 : 봉기(奉旗)를 세우라. 16)궁창 맞어 : '장단 맞춰'의 뜻인 듯. 17)복전 : 복이 들어오라고 내놓는 돈? 18)갓 : 바닷가에만 닿으면.
◇ 거문도(여천군 삼산면) 일대에서 전해오는 어로요들을 모아 1976년 '남도문화제'에 참가하면서 <거문도 뱃노래>라는 이름을 붙였다. 1972년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1호로 지정되었다. 위에 수록된 곡들 외에 줄을 꼬면서 부르는 '술비소리'가 포함된다. 거문도 뱃노래는 주로 멸치잡이를 하면서 부르던 곡들이다. <올래소리>는 그물을 당겨 올리면서 하는 소리로, 다른 지역에서 보통 '술비소리'를 하는 데 비해 특이하다. <가래소리>는 그물에 잡힌 고기를 배로 퍼 실을 때 하는 소리. <썰소리>는 멸치를 잡아 마을로 조용히 노저어 돌아오면서 하는 소리이고, <어영차소리>는 만선이 되었을 때 마을 가까이에서 흥겹게 하는 소리다.
(참고:한국민요대전-'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사이트)
[출처: http://user.chollian.net/~kyk190/my/4minyo1/nogeum-gasa/gyogwa-minyo-gasa/geomundo-baennorae.htm]
MBC 한국민요대전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 MBC 한국민요대전,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홈페이지입니다.
● MBC가 수집, 출판한 한국의 토속민요를 찾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민요 듣기
CD 12장, 255곡의 민요를 들을 수 있습니다. ⇒ 민요듣기
출판물 안내
●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민요선집 (CD 12장)
● 《한국민요대전》자료음반 (CD 103장)
● 《북한민요전집》'북녘땅 우리소리' (CD 1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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