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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이야기

낙동강 유람선 콘셉트는 '역사문화탐방'

낙동강 유람선 콘셉트는 '역사문화탐방'

부발연 최종용역 발표, 을숙도 ∼ 화명생태공원 왕복 2시간 정도 운항

  • 국제신문
  •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 2013-02-11 20:01:37
  • / 본지 7면
   
- 카페형태 현대식 배 도입

도입이 추진되고 있는 부산권 낙동강 유람선(본지 지난달 15일 자 1면 보도)의 구체적인 밑그림이 나왔다.

부산발전연구원은 유람선 형태, 코스, 투어 테마 등을 포함한 '낙동강 하천 유람선 도입 방안' 최종 용역을 11일 발표했다. 이 용역에 따르면 시범 사업 코스는 을숙도 수자원공사 선착장에서 출발해 맥도생태공원 선착장~삼락생태공원 계류장을 거쳐 화명생태공원 계류장까지 약 20㎞가 가장 적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을숙도와 맥도생태공원은 기존 시설을 활용하고 삼락과 화명은 수상레저 계류장에 선착장 기능을 추가로 도입해 활용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 구간은 10노트 속도로 운항하면 편도로 55분(왕복 1시간50분) 정도 걸린다.

선박 형태는 돛배형, 현대식 유람선 등 다양하게 검토됐으나 우선 돛배형보다는 현대식이 적정하다고 판단됐다. 그중에서도 바 테이블 등을 갖춘 카페형 유람선이 가장 적합한 유형으로 꼽혔다. 유람선 투어의 테마는 '하천 문화재 탐방'으로 잡았다. 낙동강 하류 일원이 문화재보호구역인 데다 낙동강 전투, 장인도 나루터 같은 다양한 역사적 소재를 지닌 만큼 이와 관련한 스토리텔링을 적극 개발해 활용하면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또 유람선 관광을 활성화하려면 유채꽃 축제, 구포국수 축제, 겨울 야영대회 등 계절별로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해 관광객을 유인하고, 유람선에서 내린 후에도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구포시장 등 주변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와 함께 그동안 지적된 어업활동 저해와 불리한 수심구조는 안전부표 설치로 해결하고 홍수 같은 자연재해에 대비해 매표소 등 기본 시설을 이동이 가능한 형태로 제작하는 방안이 나왔다.

또 환경 저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최소한의 필수시설만 조성하고 환경친화형 프로그램을 도입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용역을 맡은 부산발전연구원 최도석 선임연구위원은 "우선 유람선 1대를 배정해 시범코스로 운행해본 후 중·장기적으로는 을숙도 일원만 도는 코스를 개발하거나 황포돛배 도입 등 다른 방안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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