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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이야기

[스크랩] 사자의 파티오가 있는 라이온 궁

라이온 궁은 하렘이 있던 왕의 사적인 공간으로 왕이외의 남자들은 출입이 금지된 곳이다. 후궁들이 가득 한 하렘이 있던 라이온 궁에는 사자의 파티오(안뜰)이 있다. 중앙에 12개의 사자가 받치고 있는 분수가 있고 그 주위를 142개의 대리석 기둥이 있는 회랑이 둘러싸고 있다. 분수는 예전에 물시계의 역할을 했다고 하는 데 분수 공사가 한창이어서 다소 어수선했다. 12개의 사자는 알함브라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는 카를로스 5세 궁전에서 볼 수 있었는 데 용맹스런 숫사자가 아닌 얼핏보면 양같은 암사자였다. 암사자는 유대인들이 술탄에게 선물한 것이란다. 우상숭배를 금지하여 주로 식물을 모티브로 장식을 꾸민 무어인들이 술탄의 여인들이 기거하는 이 곳에 암사자를 둔 이유는 무엇일까? 답이 떠오르지 않는다. 

 

 

 

 

 142개의 대리석 기둥이 있는 회랑

 

 

 덩그마니 수조만 남아있는 분수. 사자는 어디로 갔을까

 

 두 자매의 방으로 들어선다.

 

사자의 파티오와 접한 곳은 라이온 궁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두 자매의 방이다. 똑같은 대리석 두 개가 깔려있다 하여 두 자매의 방이라하는 데 왕비가 사용하던 곳이다. 두 자매의 방에는 모까바레스라고 하는 아름다운 종유석 장식이 압권이다. 고개가 아프더라도 놓치지 말고 꼭 보아야한다. 

 

 

 모까바레스, 종유석 장식

 

 저걸 정말 사람이 만든 것일까?

 

두 자매의 방과 접한 린다하라 파티오

 

두 자매의 방을 지나면 알람브라를 세상에 널린 계기가 된 '알람브라 이야기'를 집필한 워싱턴 어빙의 방이 있다. 카톨릭 왕 부처는 알람브라 궁전을 무혈로 입수한 후 그 호화로움에 후손들이 이슬람 세력으로부터 카톨릭을 되찾은 조상들을 잊고 방종해질까 염려하여 알람브라에서 살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그리하여 자칫 세월의 흐름 속에 스스로 사라져버렸을지도 모르는 이 곳을 워빙이 발견하고 알림으로써 다시 그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었던 것이다.

 

 어빙의 방으로 가는 도중 알바이신 지구가 보인다.

 

 알람브라를 세상에 알린 워싱턴 어빙의 방

 

 붉은 빛 벽돌과 대리석 장식으로 꾸민 계단

 

                            이것의 정체는?  일종의 환풍구라고 보면 된다. 이 아래 온탕, 냉탕을 갖춘 목욕탕 시설이 있었단다.

 

벽에서 천장에 이르기까자 어디하나 흠잡을 데 없이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는 라이온 궁의 방들을 지나면 바깥 세상에 펼쳐진 파르탈 정원으로 이어진다.

  

출처 : 별을 가꾸며
글쓴이 : 호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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