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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 이야기

동래 담뱃대

동래 담뱃대

 

 

항목ID        :  GC04211052
한자            :  東萊-
영어의미역  :  Tobacco Pipe in Dongnae
이칭/별칭    :  동래 연관
분야            :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유형            :  특산물/특산물
지역            :  부산광역시 동래구
시대            :  조선/조선 후기,근대/근대,현대/현대
집필자        :  이정형
 
부산 동래 지역에서 조선 후기부터 1960년대까지 백동으로 만들었던 담뱃대.

조선 후기부터 유기(鍮器)와 함께 동래의 명물로 손꼽혔던 담뱃대는 구리와 니켈 등을 섞은 백동(白銅)으로 만들었는데, 예전에는 연관(煙管)으로 불렸다. 동래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고, 모양·색깔·무늬 등에서 품질이 좋아 서울 양반들의 수요는 물론, 나라에 진상되었다고 한다.

동래 담뱃대가 언제부터 생산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일반적으로는 조선 시대 울산의 병영(兵營)에 있던 무기 제작창(製作廠)을 중심으로 연관이 많이 생산되었는데, 이곳에서 동래로 옮겨 와 대략 170년은 되었을 것이라고 추정해 왔다. 그러나 담배가 임진왜란을 계기로 당시 동래를 통해 조선에 들어왔고, 1740년(영조 16)에 편찬된 『동래부지(東萊府誌)』 각색 장인(各色匠人)에 유기장 5명과 유장(鍮匠) 2명이 있고, 19세기 초 『임원십육지(林園十六志)』 예규지(倪圭志)의 팔역 장시에도 동래장에 유기가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18세기 중반 이전부터 동래 담뱃대가 생산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1922년 3월 15일 『동아 일보』 기사에도 “동래는 예부터 담뱃대로서 유일무이한 생도(生道)를 삼아 오므로 인하여 수백 년 전부터 수공업이 매우 발달되어 수천 명의 직공이 생활하고, 6년 전에 연관 조합이 결성되어 품질을 개량하고 다방면의 경제계를 발전시켰다”고 한다.

그러나 1930년경부터 일본에서 기계적인 대량 생산과 담뱃대 흡연자의 급격한 감소, 제2차 세계 대전으로 담뱃대의 주요 재료인 니켈의 수입 금지는 담뱃대 생산의 쇠퇴를 가져왔다. 해방 후 한때 동래 담뱃대를 만드는 것이 다시 성행하는 듯하였으나, 서민의 담배가 오늘날과 같은 궐련으로 바뀌고 고급화되면서 1960년대 하반기부터 거의 자취를 감추었다.

동래 담뱃대는 주물 유기로 만들었던 것으로 추정될 뿐, 명맥이 완전히 끊겨 정확한 제조 방법 및 특징을 알 수 없다. 다만, 동래 담뱃대는 모양·색깔·무늬 등에서 품질이 매우 좋아 동래연관조합을 통해 바로 판매되지 않고, 서울에 있는 조합[총판]으로 보내져 전국의 판로를 거쳐 팔렸다고 한다.

1960년대 후반부터 동래 담뱃대는 더 이상 생산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는 민예품 액세서리 정도로만 남아 있다.

 

참고문헌

동래의 역사(부산직할시 동래구, 1990)

동래구지(동래구지편찬위원회, 1995)

부산 지명 총람2(부산광역시사편찬위원회, 1996)

안귀숙, 유기장(화산문화, 2002)

부산의 자연 마을6-동래구·금정구·연제구·수영구(부산광역시사편찬위원회, 2011)

동래 인민의 생활난(동아 일보, 1922. 3. 15)

동래산업조합(동아 일보, 1936. 5. 21)

<관련 이미지>
 

담뱃대(사진출처:국립민속박물관)

 

담바귀타령

두 가지 노래말이 전하고 있으며, 현재 전하는 가사는 다음과 같다.

귀야 귀야 담바귀야 동래나 울산의 담바귀야

은(銀)을 주러 나왔느냐, 금(金)이나 주러 나왔느냐

은도 없고 금도 없어 담바귀씨를 가지고 왔네. (노래말 1)

 

시작일세 시작일세 담바귀타령이 시작일세

담바귀야 담바귀야 동래나 울산의 담바귀야

너의 국(國)이 어떻길래 대한제국을 왜 나왔나

우리국도 좋건마는 대한의 국을 유람왔네. (노래말 2)

 

장단은 도드리장단이고, 통절형식(通節形式)으로 되어 있다. 선율의 구성은 같은 선율이 계속 반복되며, 편의상 서양음악의 계이름으로 표시한다면 ‘미·솔·라·도·레’의 메나리토리의 선법으로 되어 있다. 끝나는 음은 ‘솔’이다. 긴 노래말에 비하여 간단한 선율로 이루어진 점이 특징이다.

 

김용우경상도민요 담바귀타령 라이브.mp3
2.36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