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국립미술관 테이트 명작전 - NUDE
[friday] 관객들이 가장 사랑한 '키스'
입력 : 2017.09.29 04:00
500명이 꼽은 최고의 작품은
역시 '키스'였다. '영국국립미술관 테이트명작전―누드'를 찾은 관람객은 근현대 누드 예술 걸작 122점 중 가장 감동을 준 작품으로 오귀스트 로댕의 대리석 조각상 '키스'를 꼽았다. 조선일보가 관람객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다.
관람객 22.8%가 첫손에 꼽은 '키스'는 전 세계 3점밖에 없는 대리석 조각상. 유럽 대륙을 벗어나 사상 첫 세계 순회에 나선 이 에로틱 조각상을 관객들은 놓치지 않았다. 남녀의 사랑을 묘사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이미지 중 하나인 키스가 '죽음으로 가는 키스'였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했다. 미술관 제3전시실에 설치된 영상에선 '키스'의 제작 스토리가 상세히 소개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조각상의 주인공은 단테의 '신곡' 지옥(Inferno) 편에 등장하는 파올로 말라테스타와 프란체스카 다 리미니. 두 사람은 불륜 사실을 알고 격분한 프란체스카의 남편에게 살해당한다. 로댕은 사랑과 불륜, 살인이 얽힌 이 비극을 실물 크기 대리석으로 조각함으로써 남녀가 포옹하며 입 맞추는 찰나를 거대하고 기념비적 조형물로 재탄생시켰다.
12월 25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 공원 내 소마미술관에서 열리는 '테이트 명작전'은 추석 연휴가 끝나는 10월 9일까지 조선일보 독자를 위한 입장료 할인 쿠폰 행사를 실시한다.
영국국립미술관 테이트 명작전 - NUDE
오귀스트 로댕 - 키스
펜탤릭 대리석 182.2 x 121.9 x 153 cm
Tate: Purchased with assistance from the Art Fund and public contributions 1953
앙리 마티스 - 옷을 걸친 누드
캔버스에 유채 45.7 x 37.5 cm
Tate: Purchased 1959
오귀스트 르누아르 - 긴 의자 위의 누드
캔버스에 유채 54.4 x 65.3 cm
Tate: Bequeathed by Mrs A.F. Kessler 1983
허버트 드레이퍼 - 이카루스를 위한 애도
캔버스에 유채 182.9 x 155.6 cm
Tate: Presented by the Trustees of the Chantrey Bequest 1898
에드가 드가 - 욕조 속 여인
종이에 파스텔 70 x 70 cm
Tate: Bequeathed by Mrs A.F. Kessler 1983
윌리암 스트랭 - 유혹
캔버스에 유채 122 x 137.2 cm
Tate: Presented by the Friends of the Tate Gallery 1999
프레데릭 레이튼 - 프시케의 목욕
캔버스에 유채 189.2 x 62.2 cm
Tate: Presented by the Trustees of the Chantrey Bequest 1890
앙리 마티스 - 푸른 누드 습작
캔버스에 유채 73 x 54.3 cm
Tate: Bequeathed by C. Frank Stoop 1933
영국국립미술관 테이트 명작전 - NUDE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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