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 지민 / 2007 / 27' / DV-6mm / color / 다큐멘터리]
이 다큐멘터리의 주인공 황보출 할머니는 어릴 적 집에서도 동무들도 모두 ‘연’이라고 불렀기에 자신의 이름이 황보연인 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옛날에는 비일비재했던 '통장님 취중 출생신고 사건'으로 '연'이 아닌 '출(出)'로 출생신고가 됐고, 황보출 할머니는 시집갈 때 생전 처음 호적을 떼어보고야 자신의 이름이 '황보출'이란 걸 알게 되었다.
들으면 우선 웃음부터 나는 이름 '황보출'이지만, 할머니는 일흔을 훌쩍 넘긴 나이에 그 이름값(出)을 하기 시작했다. 학교 문턱도 밟아보지 못했던 할머니는 한글을 배우고, 70년 동안 밖으로 꺼내놓지 못해 가슴 깊은 곳에서 응어리로 뭉쳐 있던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풀어낸다. 요즘은 연극에 푹 빠져 연기인생을 펼치고 있다.
황보출 할머니의 세상나들이는 어느 젊은이보다도 거침없고 경쾌하다. "지금까지 타인을 위한 삶을 살았지만, 이제부터는 나를 위해 살겠다"는 황보출 할머니의 다짐은 큰 울림이 되어 황보출 할머니와 같은 백발 성성한 노인여성과 미래의 할머니(여성)들을 응원한다. (이영주)
상영일시 : 2008. 7. 4.(금) 오전 11시
상영장소 : 영화공간주안 4관 / 이야기가 있는 영화관 / 할머니는 여자의 미래다 / 관객과의 대화
상영일시 : 2008. 7. 5.(토) 오후 6시 30분
상영장소 : 영화공간주안 3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