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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이야기

부산 레포츠 1번지 스포원

[공기업 특집] 스포원

부산 레포츠 1번지…경륜·경정사업 수출로 고용 창출

  • 국제신문
  • 황윤정 기자 hwangyj@kookje.co.kr
  • 2016-04-19 18:44:04
  • / 본지 34면
- 체육·체험시설, 명품공원 3박자
- 매년 200만 명 즐겨 찾는 명소
- 지방재정 13년간 5669억 기여
- 장애인 등 대상 사회공헌활동
- 경륜 장외지점 추가 매출 증대
- 마리나 시설·경정장 유치 추진

시민의 건전한 여가 문화 확립을 목적으로 설립된 부산지방공단 스포원이 경륜·경정 사업의 해외수출을 통해 매출 증대와 고용 창출을 도모하고 있다.
   
부산 금정구 금정체육공원에서 시민들이 패밀리바이크를 타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스포원 제공
스포원은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창원경륜공단과 공동으로 지난해 5월 경륜·경정 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위해 미국 암웨스트(AmWest) 엔터테인먼트사와 경륜·경정 경주콘텐츠 수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암웨스트 사는 미국 내 120여 개 경마장 및 20여 개 경견장 콘텐츠를 이용해 온라인 스포츠 베팅을 중계하는 회사로 켄터키 주 프로스펙트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 업체는 미국에서 시행하지 않는 경륜과 경정에 관심을 두고, 양해각서에 따라 스포원 등과 콘텐츠 송수신을 위한 정보보안, 시설 및 장비 등 기술적 해결방법에 대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스포원이 운영하는 부산 금정구 금정체육공원 내 다양한 시설과 스포원이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사회공헌활동 모습.
스포원이 시행하는 경륜·경정은 선수와 관중, 시행처가 함께 참여하는 스포츠레이싱 게임으로, 복권과는 달리 선수들의 객관적인 기록과 경기 전략 등이 더해지는 레저 스포츠다. 스포원 관계자는 "암웨스트 사와 MOU 체결 후 관련사 회장이 부산 경륜장을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스포원은 경륜·경정 사업의 미국 송출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고 말했다. 스포원은 또 현재 운영 중인 경륜 장외지점을 추가로 지정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현재 광복점과 서면점에 있는 2개 경륜 장외지점에 이어 향후 추가 지점을 운영해 지역주민이 활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용 창출 효과와 연 300억 원의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도심 속 명품공원

   
스포원은 2003년 7월 부산경륜공단으로 발족해 2010년 부산지방공단 스포원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경륜·경정, 금정체육공원 내 체육시설 관리 및 운영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스포원이 운영하는 종합레포츠 타운 '스포원파크'는 레저·스포츠 체험시설이 어우러진 도심 웰빙공원으로 부산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부산 금정구 두구동에 있는 스포원파크는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을 치르기 위해 부산시가 29만1190㎡의 부지에 사이클, 농구, 테니스(16면) 등 국제 경기장과 자전거도로, 조깅로 등 생활체육시설을 설치하면서 조성한 금정체육공원이 모태가 됐다. 이듬해 공원 관리권을 넘겨받은 스포원은 풋살(4면), 축구(1면), 배드민턴(18면) 등 체육시설을 보강했다. 2008년부터는 체육관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수영장, 휘트니스센터, 실내골프장(15타석)을 갖춘 스포츠센터를 개장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부산에서 유일한 실내테니스장 6면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체육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스포원은 체육시설뿐만 아니라 가족공원, 숲길 등 9만9000㎡의 조경지에 40여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도심 속 명품공원으로도 사랑받고 있다. 숲이 우거진 그늘 쉼터와 넓은 잔디밭, 어린이 뜀동산 등 놀이기구는 물론 매점, 식당 등 편의시설을 두루 갖춰 매년 200만 명의 시민이 찾고 있다. 2194면 규모의 주차장도 연중 무료 개방한다.

지진, 화재, 응급처치 등 각종 재난 상황을 체험하고 대비할 수 있는 재난안전체험관, 청소년의 올바른 성(性)지식 습득을 위해 전문 강사를 초빙·교육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탄생의신비관,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체험·교육하는 어린이교통나라, 고령자 유사체험 및 고령친화 제품 홍보관인 해피시니어 등 이처럼 체험 중심의 무료 교육과 체험시설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부채 '0'원에 사회공헌도 활발

 

 
   
경륜 사업은 매출액 중 고객 환급금 및 법정 경비를 제외한 수익금 전액을 사회에 환원하는 공익사업이다. 스포원은 주요 사업인 경륜·경정사업으로 2003∼2015년까지 13년간 총 3조7751억 원, 최근 5년간 평균 3936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를 통해 레저세 등 지방세 2967억 원, 공단운영비 2702억 원 등 지금까지 5669억 원의 지방재정 기여를 해왔다. 이는 금정체육공원조성 및 경륜장 전환공사비 1705억 원의 3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스포원은 부채가 전혀 없어 지방재정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 있는 '효자 공기업'이다.

사회공헌사업 또한 지속해서 시행하고 있다. 해마다 '장애인 어울림 한마당', '장애인 소망 리퀘스트' 등의 사회공헌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장애인 소망 리퀘스트는 장애인의 소망을 맞춤식으로 들어주는 사업으로 2011년부터 130여 명에게 약 1억3000만 원을 지원했고, 올해도 40여 명에게 4000여만 원을 지원할 예정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2004년부터는 '나누리봉사단'을 결성하고 매월 관내 홀몸노인 및 복지관을 방문해 반찬 만들기, 장애우 목욕봉사, 무료급식, 명절선물 등 사회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또 자전거 문화 확산을 위해 온천천을 비롯한 금정구, 동래구 등에서 시민들의 자전거를 무료로 점검하고 정비하는 사업도 펼치고 있다. 올해부터는 부산 전역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무료점검 서비스와 매월 시민 무료 자전거 교실도 운영할 계획이다.

   
스포원은 '부산해양레포츠 공원'을 조성해 해양레포츠 및 마리나 시설, 경정장을 유치하려는 야심 찬 계획을 추진 중이다. 부산해양레포츠 공원이 조성되면 연간 2000여 개의 일자리와 1400여억 원의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물론, 관광상품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스포원은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스포원 제6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김병곤 이사장은 "부산의 종합레포츠를 선도하고 매출 1조 원을 상회하는 우량 공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창조경영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있다"며 "복합문화공간 확충 등을 통해 쾌적하고 안전한 공원으로 관리·운영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윤정 기자 hwangyj@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