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대장균 뿜어 내는 바닥분수
평화공원 등 12곳 일반세균 먹는물 기준초과
2015-07-13 [23:02:51] | 수정시간: 2015-07-14 [14:10:01] | 6면
![]() |
부산보건환경연 조사결과
12곳 세균 '먹는물 기준' 초과
남구 평화공원 분수 가장 심각
13일 부산보건환경연구원 유은희 환경연구사 등의 연구논문 '부산시내 물놀이형 수경시설 수질특성 및 관리항목 개선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부산 지역 구·군 등 지자체에서 관리하고 있는 16개 물놀이형 수경시설 중 12곳의 일반세균이 먹는물 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먹는물의 일반세균 기준은 100CFU/㎖이지만 해당 12곳의 경우 적게는 2~4배, 많게는 1천300배 수준으로 기준을 초과했다. 조사는 지난해 5~9월 이뤄졌으며 일반세균이 가장 많이 검출된 곳은 남구 평화공원 바닥분수였다. 물놀이형 수경시설이란 일반인에게 개방해 물놀이를 할 수 있게끔 해놓은 바닥분수, 인공실개천 등을 말한다.
하지만 이들 분수는 모두 먹는물 기준이 아니라 일반세균 기준이 없는 수경시설 기준을 따르기 때문에 법적 문제는 없다. 유 연구사는 그러나 "일반세균이 먹는물 기준을 초과할 경우 병원성미생물이 존재해 탈이 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총대장균이 검출된 곳도 4곳이었다. 현재 수경시설 기준은 200개체수/100㎖이지만 먹는물 기준으로는 불검출/100㎖이 되어야 한다. 대장균이 검출된 곳은 삼락천 음악분수대, 평화공원 분수대, 송도해수욕장 1분수대, 송상현광장 분수대였다. 이 중 평화공원 분수대에서는 일명 냉방병의 윈인균으로 알려진 레지오넬라균도 200CFU/L가 검출된 적이 있었다.
연구팀은 "대부분의 바닥분수가 원수를 받아 일정기간 소독할 틈도 없이 바로 뿜어올린 후 탱크로 떨어지고 탱크에서 다시 순환하는 시스템으로 돼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어린이들이 신발을 신고 옷을 입은 채로 물놀이를 하고 또 얼굴과 손발을 씻는 과정에서 세균 증식이 활발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유 연구사는 "물놀이형 수경시설을 이용하는 대상이 주로 면역성이 약한 어린아이들이고 아이들이 물놀이 도중 물을 먹게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수질 기준을 먹는물 수준으로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부산시는 그러나 "환경부에 건의해봐야 할 사안이지만 수질 기준을 강화하려면 아무래도 예산이 더 들어가기 때문에 가동시간을 줄여야 할 수도 있다"고 난색을 표했다.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50714000088
'전통문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937년판 동래부지 (0) | 2015.07.28 |
---|---|
한국학진흥사업과 고서·고문서 (0) | 2015.07.28 |
우리나라의 회화 (0) | 2015.06.28 |
“죽은 문화재 보고 ‘야 미치게 아름답네’ 할 줄 알아야 해요” (0) | 2015.06.13 |
거문도뱃노래 (0) | 2015.0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