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부산의 이야기

경전철 이용객 하루 4만명 - 첫 수요예측치 20% 돌파

 

경전철 첫 수요예측치 20% 돌파

개통 첫 해 비해 이용객 1.4배↑…운영적자 따른 재정지원 줄 듯

  • 국제신문
  • 노수윤 기자 synho@kookje.co.kr
  • 2014-06-03 20:45:48
  • / 본지 12면
- 1~2년내 하루 평균 5만명 기대

부산∼김해 경전철 이용승객이 개통 이래 처음으로 예측수요의 2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 같은 추세가 계속돼 경전철 운영적자에 따른 재정지원금 규모를 어느 정도까지 줄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경남 김해시에 따르면 지난 1월 하루 평균 3만7996명이던 부산∼김해 경전철 승객 숫자가 2월 4만34명, 3월 4만3143명, 4월 4만4678명으로 늘어났다. 이로써 올해 하루 평균 승객은 4만2418명에 달했다. 이는 정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이 개통 초기 예상한 2014년의 예측수요 21만1147명의 20.09%에 해당되는 수치다. 경전철 이용객이 예측수요의 20%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전철의 개통 첫 해인 2011년에는 하루 평균 승객이 3만84명으로 그해 예측수요 17만6358명 대비 17.1%에 그쳤다. 2012년에는 하루 평균 3만3659명이 이용해 당해 예측수요 18만7266명의 18%였으며, 지난해에는 3만8112명으로 예측수요(19만8848명) 대비 19.2%를 나타냈다. 올해 4월까지의 경전철 하루 평균 이용객 수는 개통 첫 해인 2011년에 비해 1.4배 늘어났다.

 

시는 경전철 이용객 숫자가 예측수요의 20%선을 돌파한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아직 턱없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적자 탈피의 계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는 올해 들어 하루 이용 승객이 5만 명을 넘어서는 날이 몇 차례 나온 것에 대해서도 크게 고무되어 있다. 부산지역 서부산유통단지의 입주가 활성화되고 김해지역 부원역세권에 아파트 및 상가 입주가 완료되면 이용객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빠르면 1~2년 내에 하루 평균 탑승객 숫자가 5만 명을 돌파할 수 있다는 성급한 기대까지 나오고 있다.

시가 승객 숫자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적자운영으로 인해 부담해야 할 돈이 천문학적인 액수여서다. 향후 20년 동안 경전철 운영사에게 줘야 하는 적자 보전금은 연간 1040억 원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시는 660억 원, 부산시는 380억 원을 물어야 한다.

시 관계자는 "최근의 추세로 보면 향후 몇 년 내에 탑승객 수가 예측수요 대비 30%선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적자보전액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