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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 이야기

구덕망깨터다지기 공연 형태와 해설

 

구덕망깨터다지기 유래와 공연 형태 해설

 

 

 

 

 

 

 

 

먼 옛날부터 전해오던 것으로 특히 신라시대부터 성행했다고 한다. 시대의 따라 명칭은 각 지방마다 다르고, 장비물도 각각 다르며 소리도 다르다. 부산에서는 소리를 망께소리라 하고, 장비물은 돌로 사용해 왔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 망께를 주로 사용하여 온 것은 집터에 주춧돌을 놓을 자리와 망께(돌뭉치)로 땅을 다질 때 부르던 노동요로, 전해오는 얘기로는 범어사 사찰에서부터 유래하여 다대첨사, 동래부사 등 관청 건물이나 대갓집 집터를 다지는데 행해졌다고 한다.

 

망께소리는 노동력과 협동정신을 이루는데 있고, 망께소리에는 작은오방망께소리(후렴소리), 큰망께소리(후렴소리), 쾌지나칭칭소리(후렴소리)와 함께 한다. 각 지방에 따라 특색이 있으며 부산지역의 망께질은 오행법과 오행지신누르기가 특색이라고 한다.

 

구덕망께터다지기는 전통 건축에서 터를 다지는 도구인 망께와 작업과정의 원형을 지니고 있어 민속적으로 매우 가치가 있으며, 망께소리 역시 노동요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어 2001년 부산광역시지정 무형문화재 제11호로 지정되어 전승 보존에 힘쓰고 있다.

  

 

공연 형태와 해설

 

1. 1과장(집터잡기와 가래질)

풍수의 집터잡기와 가래질로 터를 닦는 과정에서 가래질소리는 일의 호흡을 맞춘다

 

2. 2과장 (작은 망께질)

무게가 90kg 정도인 작은 망께 5개로 오방지신을 눌러 집터를 다져 오방잡귀를 몰아내어 대대손손 부귀영화를 염원하는데 있다. 작은망께터다지기 소리는 일꾼들이 오방에서 작은망께터다지기 선소리에 맞추어 후렴을 제창하며 협동력과 노동력을 배가시킨다.

 

3. 3과장 (큰 망께질)

큰 망께는 무게가 150kg 정도 나가는 돌을 사용하여 큰 망께에 5줄을 달아 오 행법과 오방지신을 누르는 법을 행하며 건물의 중심축이 되는 주추에 놓을 자 리를 큰 망께질을 하며 다지는 소리로 선소리에 맞추어 크게 후렴을 하여 협동 심과 노동의 고달픔을 잊게 하여 일의 성과를 높임.

 

4. 4과장(쾌지나칭칭 소리)

작은 망께, 큰 망께로 다져진 집터를 일꾼들이 마당밟기를 하면서 집주인이 마련한 술과 안주를 먹고, 경상도 덧봬기 춤과 허튼 춤으로 풍물소리에 맞추어 쾌지나칭칭 소리 선소리에 맞추어 함께 부르면서 노동의 고달픔과 한을 달래가며 대미 장식한다

 

구덕망께터다지기 사설

 

사 설 : 풍수가 집터를 잡는 장면

 

주 인 : 여보소 풍수양반

우리집 집터를 하나 잘 잡아 주소

풍 수 :

이 집터를 잡아보니, 좌우편에는 청룡황룡이 둘러 있고, 앞을 바라보니, 천년만년 수가 두루 흘러드니 과연 대명지로다.

이터에 집을 지으면 육판서 낳을 자리요.

팔대정승이 날자리요. 거부장자가 될 자리로다.

! 이곳에 터를 잡았으니 이곳에 오방지신 제만을 잘 지내고 터를 닦으이소!

 

 

제만 사설

 

< 개 토 축 >

유세차 무자년 5월 신축삭 16일 병진

토지지신 금일 구덕망께터다지기

감소고우 토해지천 무신 상~

 

 

 

 

사 설 : 일꾼들 터 닦는 가래소리

 

주 인 : 여보소! 일꾼들

일꾼들 :

주 인 : 우리 집터를 잘 닦아 주소.

일꾼들 :

주 인 : , 가래꾼 들어오시오. 지게꾼도 들어오시오.

 

 

터 닦는 가래소리

 

선소리

후 렴

어여차 가래야

어여차, 가래야

닦읍시다. 닦읍시다.

"

이집터를 닦읍시다

"

이집터를 닦은후에

"

이터에다 집을짓고

"

만수무강 현판달고

"

산수좋은 구덕산에

"

불로초와 불사약을

"

여기저기 심어놓고

"

학발양친 봉양하여

"

세세익수 하여보세

"

여보시오. 가래꾼들

"

신명나게 당겨주소

"

어여차 가래야

"

이 집터를 다 닦았소 

 

 

 

 

 

 

사 설 : 작은망께터다지기

 

주인: ‘여보고 망께꾼들, 작은 망께로 집터를 잘 다져주소.’

망께꾼들 : ‘-, -, 망께질 합시다.’

 

 

작은 망께터다지기

 

 

 

선소리(1)

후 렴

선소리(2)

어여차, 망께야

어여차, 망께야

이망께가 뉘망껜고

여러분의 망께로다

천근망께는 공중에 놀고

우리 망께꾼들은

소리맞춰 잘도한다

다져주소 다져주소

동방지신을 다져주소

다져주소 다져주소

서방지신을 다져주소

다져주소 다져주소

남방지신을 다져주소

다져주소 다져주소

북방지신을 다져주소

다져주소 다져주소

중방지신을 다져주소

다져주소 다져주소

오방지신을 다졌으니

다져주소 다져주소

여보시오 여러분들

이내말씀 들어보소

우리나라 팔도강산

곳곳마다 망께소리

어여차 망께야

망께소리 크게 내소

팔도강산 중에서도

우리부산이 제일 일세

어여차, 망께야

구덕망께가 제일이로다

이 망께가 뉘 망껜고

강태공의 망께로다

이 집터를 잡을적에

어느 풍수가 잡았던가

천하 대명당이로다

천리주용 만리인데

전우좌로 둘러서니

천하명당 아닐소냐

이집터서 나는 자손

아들형제 팔형제요

딸 형제는 구형제라

아들형제 팔형제는

한서당에 글을 읽고

진사급제 하신후에

삼정승과 육판서가

대대손손 날터로다

딸 형제 구형제는

천하일색 미녀되고

이 집터에 모은 재물

한푼두푼 재물되어

티끌모아 태산되어

만석거부 점지하소

눌러주소 눌러주소

천년만년 눌러주소

 

작은망께 다했소

 

사 설 : 큰망께터다지기

주인 : ‘여보소 망께꾼들 큰망께로 이집터 주춧돌 놓을 자리를 잘 다져주이소.’

망께꾼들 : '- 염려 마이소'

 

 

큰 망께터다지기

선소리(1)

후 렴

선소리(2)

어여차, 망께야

어여차, 망께야

이집터전을 바라보세

남산은 봉이로다

주산은 당산이로다

갑산은 지자로다

여산은 도읍이로다

천간은 착하시니

하늘이 생기시고

지복이 착하시니

땅이 생기시고

인오에 술상하니

사람이 생기셨네

그때 그시절에

동방문이 열리시고

그때 그시절에

서방문이 열리셨네

그때 그시절에

남방문이 열리셨네

그때 그시절에

북방문이 열리시고

그때 그시절에

오구제석 천왕문이 열리시고

함경도라 백두산은

두만강이 둘러있고

평안도라 묘향산은

대동강이 둘러있고

황해도라 구월산은

임진강이 둘러있고

강원도라 금강산은

해금강이 둘러있네

경기도라 삼각산은

한강이 둘러있고

충청도라 계룡산은

금강이 둘러있네

경상도라 태백산은

낙동강이 둘러있고

전라도라지리산은 

용림수가 둘러있네

제주도라 한라산은

사면바다가 둘러있고

맥맥이 성황님네

봉봉이 성황님네

골골이 성황님네

자리잡던 성황님네

터를잡던 성황님네

오동나무 상상봉에

봉황이 높이떠서

천년지둥 만년가옥

주춧돌에 땀이나고

팔모기둥에 좀이나네

만인간의 소원성취

부귀영화를 마련하여

오는길에 복을주고

가는길에 명을주소

눌러주소 눌러주소

천년만년 눌러주소

부귀영화를 누려주소

 

큰 망께 다했소

 

 

  

사 설 : 집터다짐 오방지신 마당 터밟기 장면

주 인 : 여보소! 풍물꾼들, 망께 일꾼들은 이집터 오방지신 밟기를

고루고루 잘 밟아주소

일꾼들 :

  

 

사 설 : 술과 밥을 부녀들이 가져오는 장면

주 인 : 여보소! 여러망께꾼들 일도 많이 하였소.

, 내가 안주와 술밥간을 많이 장만하였으니

부인네는 술밥간을 빨리 갖다주소.

여러분들 많이 자시소. 자시소.

, 이제 여러분들 많이 먹었으니

여러분 경상도 덧뵈기 춤과 허튼춤으로 풍물소리에

맞추어 마당밟기를 흥겹게 울리소.

 

  

 

사 설 : 쾌지나칭칭소리

여보소 많이 자셨는교. 보이소. 많이 잡샀지요

우리 쾌지나칭칭소리나 한번 해봅시다.

 

 

쾌지나칭칭소리 

 

선소리

후 렴

선소리

쾌지나 칭칭나네

쾌지나 칭칭나네

여보시오 여러분들

이내말씀 들어보소

이 세상에 만물중에

사람밖에 또있는가

남날적에 났건만은

어떤사람은 복이많아

고대광실 높은집에

부귀공명을 누려살고

어떤 사람은 빈곤하여

부귀공명을 못살아보나

청청하늘에 잔별도많소

잔솔밭에는 괭이도많소

시내강변엔 자갈도많소

이내가슴에 수심도많소

풀어내세 풀어내세

수심가슴을 풀어내세

살고지고 살고지고

천년만년을 살고지고

우리인생은 초로인생

죽어지면은 허사로다

여보시오 여러분들

이자리에 오신손님

일심봉청 하옵시고

여보시오 여러분들

남녀노소 할것없이

부모공양 많이하소

형제우애 잘살아보세

이내몸 일심으로

노세노세 젋어서 노세

늙어지면 못노나니

어떤사람은 복이많아

천석만석 누리는데 

이내팔자 기박하여

주야장천 날만새면

망께소리 못면하네

여보시오 망께꾼들

소리맞춰 힘을내소

죽으나사나 망께소리

여보시오 망께꾼들

부지런히 일을 하여

티끌모아 태산이라

한푼두푼 모은 재물로

명산대천에 집터를잡아

그 집터를 마련하여

고대광실 집을 짓고

네귀에다 풍경달고

동남풍이 불어오면

풍경소리가 요란하다

여보시오 여러분들

우리인생 천년만년

잘살아보세 잘살아보세

눌러주소 눌러주소

천석만석 눌러주소

일꾼 여러분 다했소

 

 

 

 

 

구덕민속예술보존협회와 구덕망께터다지기소리

 

부산 "구덕민속예술보존협회"는 부산 서구 대신공원에 위치하고 있으며, ‘부산 농악’ , ‘다대포후리소리의 전수장으로 이용하기 위해 1991년에 개관한 시립예술관이다. 무형문화재 보유 종목으로 "부산농악""구덕망께터다지기소리", "다대포후리소리"가 있는데 부산 서구에 지정된 것은 "부산농악""구덕망께터다지기소리"이다.

"부산 농악"1980222일 부산시 무형문화재 제 6호로 지정되었고, "구덕망께터다지기소리"20011017일 부산시 무형문화재 제 11호로 지정되었다. 부산농악은 우리 민족과 더불어 가장 오래된 민중음악으로 처음에는 祭天儀式에서 비롯되었다는 것도 이미 알고 있었고, 남성초등학교(학교장 김종완) 가을 운동회 때마다 고학년들이 농악을 공연해왔기 때문에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구덕망께터다지기소리"는 생소해서 이번 기회에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기로 했다.

"구덕망께터다지기소리"의 유래를 살펴보면 먼저 달구라는 것이 있는데 담장이나 집 및 기둥을 세울 터전의 연약한 땅을 견고하게 다질 때 사용하는 기구를 말하는 것이다.

 

 

 

                                원화성을 쌓을 때 사용한 돌절구와 나무절구

 

 

달구

달구란 둥근 나무 토막(나무 달구)이나 무게가 나는 넓적한 돌(돌달구) 또는 쇳덩이(쇠달구)4~5개의 손잡이를 만들거나 줄을 매어 만들어 여럿이 손잡이나 줄을 함께 끌어 올렸다가 갑자기 놓으면, 그것이 떨어져 지면에 부딪치면서 지반이 단단하게 다지는데, 이에 사용되는 작업 기구를 말하는 것이다.

 

.호남지방에서는 달구를 망께라 하는데, 망께라는 말은 망께돌이라는 말에서 유래된 것 같다. 우리 민속놀이 중에 망께라는 돌이 있는데, 지름이 7cm가량의 둥글고 납작한 돌로써 던져놓은 엽전을 맞추어 엽전을 따먹는 놀이에 사용된 돌을 망께돌이라 하기 때문이다.


망께로 터를 다지는 일을 망께질 또는 달구질이라 하며, 망께질을 할 때 여러 사람이 일의 능률과 호흡을 맞추기 위해 부르는 소리를
망께소리(또는 달구소리)라 한다. 특히 묘혈(墓穴)에 입관한 다음 무덤을 다질 때 흙에 회를 섞어서 달구질하는 것을 경기도 지방에서는 회방아라 하며, 이 때 부르는 상두꾼의 소리를 회방아소리라 한다.


달구가 기계문명에 의해 사라진 지도 오래되었으며 약 반세기 전만 하더라도 그 잔형이 남아 전했으나 지금은 볼 수가 없다. 그러면 달구를 사용하여 담장이나 집 및 기둥을 세울 터전 다지기의 노동 행위는 언제쯤부터 시작되었을까?


이에 대한 상고시대의 기록이 전하지 않아 알 수 없으나, 그 역사는 유구하다 할 것이다.

"구덕망께 터다지기소리"는 광복이전 구덕산 아래 대신동 일대에서 망께질에 종사하였던 박수덕(朴洙德, 부산시 서대신동에 거주하다 사망. 96(1994년 현재). 정호범(鄭好範, 동대신동234). 김상희(金商熙,1917~ 서대신동3623). 심임수(沁任洙,1922~, 동대신동279-55)등 제씨의 증언에 의하면, 대신동 일대에서는 약 50년 전 전후까지 큰 집터를 다질 때 망께질을 하면서 터다지기 소리를 사용하였다고 한다.

 

그 예로써 토성동 31번지에 세워진 현 경남중학교(,경남고교, 1942년 건립)와 동대신동 31번지에 있는 현 경남고등학교(1956년 건립)의 교사(校舍)를 지을 때 망께로 터를 다지면서 구덕망께터다지기소리를 불렀다고 한다. 1983410일 부산 구덕망께터다지기소리 발굴개시로 200852일 제14회 구덕망께터다지기소리 발표회 등을 하면서 "구덕망께터다지기 소리"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구덕망께터다지기소리 문화재 보유 전승 체계를 보면 알듯이 최초 발굴인으로 시작해서 각 예능보유자들이 후진 양성에 얼마나 애를 쓰고 있는지 또 현 학생들에게 끊이지 않도록 전수하고 있는 노력을 알 수 있다. 우리의 문화재의 전통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러웠다.

이렇게 "구덕망깨터다지기소리"에 대해서 알아보니 우리 조상들은 힘들게 일을 하면서도 서로 힘을 모으면서 협동하는 마음을 가졌던 것 같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 옛날 기계 문명이 발달하지도 않았던 시절에 집터를 다지는 일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러나 함께 힘을 모아서 노래를 부르면서 흥겹게, 힘든 일을 슬기롭게, 헤쳐나갔을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새삼 존경스럽다. 지금 문명이 발달하여 우리가 손쉽게 일을 할 수 있는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그 근본에는 우리조상들의 슬기를 전수받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공연일정이 바빠서 "구덕망께 터다지기소리" 문화재보유자분을 직접 뵙지 못해서 정말 아쉽지만 공원에 있는 "부산 구덕민속예술보존협회"를 빠른 시일내에 방문해서 전수하는 모습을 볼 것이다.

역시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슬기는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최고다! 우리 고유의 문화와 전통을 살리고 지키는데 애쓰시는 무형문화재 보유자 분들을 생각하고 새로운 것에만 관심을 갖지 말고 우리의 옛것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꼭 마음속에 간직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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