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인사(能仁寺)는 사상구 괘법동 220번지에 있는 태고종 사찰이다. 십여년 전 백양로가 능인사 앞을 통과함에 따라 협소하여 사찰은 뒷편 산 위로 확장, 신축하여 이전하였다. 지난날 능인사 마당에 있었던 동백나무는 예나 지금이나 원래의 자리를 잡고있다. 옛 능인사 마당에 있는 동백나무에서 동백꽃이 절정으로 피어나고 있어 그 아름다운 모습을 다음 가족님들께 소개한다.
지난날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옛 능인사
좁고 낡았기에 뒷편에 있는 웅장한 규모의 신축 건물과 대비가 된다.
이전 신축한 현재의 능인사
능인사의 동백1
능인사의 동백2
가득 핀 동백꽃
사진에서 보듯 나무 전체에 진홍의 동백꽃이 가득 피어있다.
녹색 나뭇닢 속에 붉은 동백꽃이, 붉은 동백꽃속에는 노란 수술이 숨어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꽃들은 활짝 피어있는 것이 아니라
차례로 피어나고, 지기를 계속하고 있다.
곱디 고운 능인사의 동백꽃
동백나무 아래 낙화
나무에도 마당에도 동백꽃을 볼 수 있다.
따사로운 오후 햇살을 받고있는 고양이
동백나무 아래 쌓여있는 낙엽속에 고양이 한마리가
말뚱한 눈으로 쳐다보고 있다.
동백나무 뒤로 보이는 이전 신축한 능인사 건물
동백나무 오른쪽으로 이웃 아파트의 벽과 푸른 하늘이 색의 조화를 이룬다
능인사 동백나무는 보는 찾는 사람없어도 계절마다 아름답게 피고 진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초파일날 어머니 손에 이끌려 처음 찾은 사찰이 능인사다. 사찰 주변에 아카시아 향기가 가득 한 것이 기억난다. 그 뒤 동네 뒷편이라 산을 오를 때면 들렸던 능인사였다. 그때만해도 크게 보였던 능인사가 지금보니 참으로 작은 사찰로 보인다. 세월이 흘러 능인사 앞으로 4차선 대로가 나고, 낡고 비좁던 능인사는 새로 중창하여 큰 규모로 발전하였다. 그 사이 하늘나라로 간 어머니의 49제를 이곳에서 지냈기에 능인사앞을 지날 때면 남다른 기억이 떠 오른다.
봄철 능인사 동백은 진홍의 꽃으로 온 몸을 치장하고 있다. 동백나무는 낡고 비좁은 능인사를 홀로 지키고 있지만 봄의 정취를 가득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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