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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이야기

삼락생태공원 무허가 매점 철거

삼락생태공원 무허가 매점 철거

낙동강본부 행정집행 예고

  • 국제신문
  •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 2013-02-24 21: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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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삼락생태공원 내 무허가 매점.

     

     

     

     

     

     

     

     

     

     

     

     

     

     

     

     

     

     

     

     

     

     

     

     

     

     

     

     

    - 트럭에 어묵·라면 파는 형태
    - 밤되면 주류 팔아 민원 발생
    - 대체시설 없어 불편 우려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의 무허가 매점(사진)이 철거된다. 하지만 철거 후 이를 대체할 시설이 없어 공원을 찾는 시민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낙동강관리본부는 다음 달 삼락생태공원 내 무허가 매점에 관한 행정대집행을 단행한다고 24일 밝혔다. 관리본부에 따르면 현재 삼락공원 462만㎡에 10개의 무허가 매점이 영업 중이다. 삼락공원이 공원형태로 개방된 10여 년 전부터 하나둘씩 생기기 시작한 매점은 소형 트럭을 사람의 왕래가 잦은 주차장 등지에 상주시켜 꼬치어묵, 라면, 핫도그 등을 조리해 판매하고 있다. 매점 대부분이 트럭 인근에 천막을 치고 4~5개의 테이블을 놓고 영업하며 주류도 팔고 있다. 저녁에는 포장마차 형태로 운영된다.

    하지만 이들 매점이 하천점용 허가를 정식으로 받은 시설이 아니어서 위생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데다 가족 단위 방문이 많은 공원에 주류를 판매해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 취사행위가 금지된 곳에서 조리 음식을 파는 등 하천법에도 저촉됐다. 이에 따라 사상구로부터 관리권을 이양받은 낙동강관리본부는 2011년과 2012년 두 차례에 걸쳐 검찰에 고발함에 따라 이들 매점 상인들은 벌금을 물었다. 그런데도 1곳만 철거하고, 나머지 10곳의 매점 상인들이 영업을 계속하자, 관리본부는 지난달과 이달에 걸쳐 두 차례 대집행 계고문을 발송하고 다음 달 대집행을 하기로 했다.

    문제는 무허가 매점이 사라진 후 이를 대체할 시설이 없다는 점이다. 삼락생태공원은 화명생태공원처럼 자판기가 설치돼 있지 않다. 매점이 사라지면 필요한 물건을 사기 위해 왕복 8차로의 대로를 건너가야 한다. 만약 음료수나 물을 급하게 사야 할 일이 생기면 차를 이용해 나가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할 상황이다. 이에 대해 관리본부는 올해 정식 매점 개설을 위한 타당성 용역을 진행하려 했으나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

    관리본부 관계자는 "처음에는 매점을 양성화하려고도 했지만 조리 식품이나 술을 팔지 않으면 어차피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서 합의되지 않았다"며 "태화강 등 유사한 지역 매점도 돌아본 결과 음료수 등만 팔아서는 채산이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아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