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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이야기

펌; 3040세대....청바지 품격을 입다

3040세대 새로운 소비계층으로 떠오른 영향…청바지 품격을 입다

급성장 프리미엄 데님 시장 겨냥…
해외 유명 브랜드 매장오픈, 의류 업체 데님라인 확대 강화


"386세대는 나이가 들어도 청바지를 좋아해."

데님이 '매스티지와 프리미엄 진'이란 새 유행을 타고 패션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격식을 갖춘 정장 바지나 면바지를 주로 입던 3040세대들이 품격을 갖춘 청바지의 새로운 소비 계층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에 따라 롯데, 신세계, 현대 등 주요 백화점들은 데님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백화점들은 안정된 매출을 보이고 있는 프리미엄 데님시장을 겨냥해 차별화한 해외 유명 브랜드의 프리미엄 진 편집매장을 속속 오픈하고 있다. 롯데는 올 하반기부터 프리미엄 진 멀티숍 '제이프리미어'를 론칭했고, 신세계는 본점을 재개관하면서 남성 전문 프리미엄 진 매장인 '루키 블루'를 선보였다. 현대도 오는 10월부터 무역점에 데님 멀티숍을 선보일 예정이다.

데님이 기성세대들에게 크게 어필하기 시작하면서 의류업체들도 데님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FnC코오롱 남성복 브랜드 헨리코튼은 데님라인 '블루필'(사진)을 출시했다.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데님 팬츠를 헨리코튼 브랜드에 접목한 라인이다. 블루필 라인은 튼튼하고 편안하다는 청바지의 장점에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프리미엄 진의 장점을 결합한 어덜트 데님 제품이다.

또 고급 워싱 기법과 고급 가죽 소재의 패치 등을 이용해 와이셔츠나 재킷 착장에도 잘 어울리는 격식과 품격을 갖춘 데님 착장을 제안한다. 특히 맞춤양복 바지에서 사용되는 고시우라(살과 직접 맞닿는 허리띠 안쪽 부분에 부드러운 원단을 덧대는 기법)를 채택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리고 살이 배기는 것을 방지했다.

헨리코튼 브랜드를 총괄하고 있는 한경애 이사는 "헨리코튼은 마니아 중심의 프리미엄 캐주얼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브랜드 론칭 10년차인 올 가을부터 상품의 다양성을 통해 고객의 폭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블루필 라인의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불루필 라인의 상품은 기존 고객의 데님바지 착장뿐 아니라 20~30대 초반의 신규 고객들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캘빈클라인 진코리아도 하반기부터 '캘빈클라인 진'의 프리미엄 데님을 확대했다. 올 상반기 처음 도입해 선보였던 프리미엄 데님이 고가의 진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판매율을 보였던 결과에 따른 것이다. 캘빈클라인 진 측은 국내 프리미엄 데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자 충분한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 남녀 각 한 스타일만 선보였던 프리미엄 라인을 오는 하반기 남녀 각 네 가지 스타일 정도로 확대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제일모직도 최근 데님라인 '빈폴 진'을 강화했다. 빈폴 진은 데님 브랜드로서 임펙트를 가하기 위해 올 상반기까지 30% 수준으로 전개됐던 데님 물량을 하반기에는 50%까지 확대 전개하고 있다. 프리미엄 라인도 기획해 전체 15% 비중으로 전개하고 있다.

강인형 기자<yhkang@ilg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