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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이야기

펌 : "그까이꺼 화성이나 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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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까이꺼 화성이나 가자고"

2041, 36년 후 여행 풍속도
태양계 일주 금성 화성… 다양한 우주여행 상품이 있군
휴가철 우주왕복선 러시로 교통 정체·사고도 조심해야지
지구는 심해저 여행·

: 박상언 기자


 "금성으로 가자."

"아냐, 거긴 너무 더워. 조금 춥기는 하지만 차라리 화성으로 가자,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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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1년 9월 결혼을 앞둔 '금성에서 온 남자' 나여행 씨(29)와 '화성에서 온 여자' 신주부 씨(28) 커플은 자동차를 타고 가며 신혼 여행지를 놓고 옥신각신하고 있다. 밖에서 보면 평범한 유리지만 안에서는 모니터로 변하는 화면에는 다양한 여행 상품이 나열돼 있다. 물론 자동차는 텔레매틱스 기술을 응용한 자동항법장치에 의해 스스로 알아서 달리고 있다.

모니터에는 태양계 일주, 금성, 화성, 달, 대기권 여행 등 지금은 상상 속에서나 즐길 수 있는 우주 여행 상품이 다양하게 소개되고 있다.

나-신 커플은 이 가운데 최근 개발된 금성과 화성에서의 여행 상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두 곳 모두 호텔 숙박, 우주 유영, 행성 일주 등 내용은 비슷하다. 아직 개발 초기 단계인 까닭에 다소 불편이 따르지만 일생에 단 한 번뿐인 신혼여행을 위해 기꺼이 감수하기로 했다. 은하계 탐험도 가능하나 비용과 시간 때문에 포기했다.



모니터 한켠에는 지구에서 즐길 수 있는 상품도 올라 있다. 수심 1만m 심해저 여행, 남.북극과 히말라야 스키 여행 외에 남태평양.동남아시아.유럽.미주 여행 등 아주 원시적(?) 상품도 있지만 점차 대중화해 가는 우주 여행에 밀려 크게 눈길을 끌지 못하는 실정이다.

앞으로 36년 후인 2041년 예상되는 여행 풍속도다. 아직 멀리 가지 못하고 있지만 지구에서 가까운 금성과 화성은 새로운 관광지로 개발이 한창이다. 우주왕복선 등 교통 수단의 꾸준한 발달로 금성이나 화성도 이젠 하루면 닿을 만큼 가까워졌다.

달 여행은 비교적 자유로운 편. 일간스포츠(IS) 창간보다 두 달여 앞선 1969년 7월 20일 처음 인간의 출입을 허용했던 달은 10여 년 전부터 개발되기 시작, 반나절이면 도착할 수 있는 관광지로 변했다. 이젠 한 해에 수십만 명이 달 여행을 즐기고 있다.

또한 수천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우주 정거장도 수없이 생겨 휴가철만 되면 관광객을 실어 나르는 우주왕복선으로 러시를 이루고 있다. 우주 공간에서의 교통사고 예방에 골머리를 앓을 정도가 됐다.

지구촌 여행도 간편해졌다. 항공 교통의 발달로 미국이나 유럽은 한 시간 이내 거리로 좁혀져 지구 전체가 일일 생활권으로 변한 지 이미 오래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 아침을 먹고, 미국과 유럽에서 일을 본 후, 저녁이면 다시 서울로 돌아올 수 있다.

각종 장비의 발전은 극지 탐험도 쉽게 만들어 줬다. 특수 처리된 얇은 야외복은 히말라야 산맥이나 남.북극 등 극지 탐험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했고, 캡슐로 된 비상 식량 한 알만으로 일주일을 버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히말라야산맥 등은 스키장 등 관광지로서뿐 아니라 각 기업이나 단체의 극기 훈련장으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바닷속도 예외는 아니다. 수심 수천m 해저에서 1만 1033m로 지구상에서 가장 깊은 태평양 마리아나 해구의 챌린저해연 바닥까지 돌아보는 해저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상품도 나와 있다.

자기부상열차를 이용하면 전국 어디라도 한 시간 내에 이를 수 있어 국내 여행은 이제 더 이상 '여행'으로 불리지 않는다. 대신 '산책' 또는 '나들이' 개념에 가깝다.

일간스포츠가 첫선을 보인 1969년은 먹고 살기 힘든 시절로 여행은 사치였지만 36년이 흐른 지금은 생활의 일부분이 됐다.

그렇다면 36년 후는? 2041년은 모든 생활의 목적이 여행이다. '여행을 위해 돈을 버는 시대'로 변했다. 오로지 일 년에 단 한 번의 휴가를 위해 나머지 시간을 '죽도록' 일하는 ….

믿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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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2005년 09월 25일 0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