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두리(德斗里) 동방(東方) 마을은 대저2동 9통 지역으로 덕두리의 덕두본 리․동방․금호마을 등 세 마을 중 하나로, 덕두본리 마을과 금호마을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덕두의 동쪽 에 있는 마을이라서 이름을 동방(東方)이라 한 것으로 보 인다. 1953년에 덕두본리 (德斗本里) 마을의 동남쪽에 30여호가 분리하여 새로 생 긴 마을이다. 마을이 분리된 당시에는 연안 이씨(延安李氏)가 집성촌을 이루고 있었으나, 그 뒤 다른 성씨들이 이주해 오면서 지금은 이씨(李氏) 성을 가진 세대는 몇 집 되지 않고 새로이 이주해온 여러 성씨들이 모여 살고 있다.
마을입구 공항로 건너편 낙동강 제방에는 조지훈 시인의 ‘완화삼’과 박목월 시인의 ‘나그네’ 시비가(1992) 세워져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서정시인 조지훈 선생과 박목월 선생이 서로 사우관계에서 서로 화답하면서 인생을 즐긴 향토색 짙은 내용으로 상아탑『문예지 4월호에 조지훈은 ‘완화삼’을 박목월은 ‘나그네’를 발표하면서 서로의 시적감정을 화답하였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완화삼(조지훈) - 박목월에게
차운산 바위 우에 하늘은 멀어
산새가 구슬피 울음 운다. 구름 흘러가는 물길은 칠 백리
나그네 긴소매 꽃잎에 젖어 술 익은 강 마을의 저녁노을이여
이 밤 자면 저 마을에 꽃은 지리라 다정하고 한 많음도 병인 양하여
달빛아래 고요히 흔들리며 가노니.
나그네(박목월) - 조지훈에게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 백리
술 익은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 가는 나그네.
청록파 시인 조지훈(좌측) 박목원(중앙) 백두진(우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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