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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이야기

윤석열, 0시32분 역전… 서울·대전서 뒤집어

초반 밀리던 윤석열, 0시32분 역전… 서울·대전서 뒤집어

입력2022.03.10. 오전 4:08

원선우 기자김은중 기자
 

[어느 곳서 누구 찍었나 지역별 표심 분석해보니]
尹, 대구·경북서 70% 이상 득표
부산·경남에선 20%p 가량 앞서
호남에 공들였지만 10%대 그쳐
李, 정치적 고향 경기도서 우세
호남선 90% 가까운 지지 얻어
고향 경북 안동에선 29% 획득


9일 밤 20대 대통령 선거의 개표가 진행되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대접전을 벌였다. 윤 후보는 개표 초반 한때 10%포인트 차이로 이 후보에게 뒤졌지만 10일 0시 32분 48.3%를 기록하면서 이 후보(48.29%)를 0.01%포인트 차이로 역전했다. 1580표 차이였다.

상당수 지역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이 많이 참여했던 사전투표를 먼저 개표하면서 개표 초기에 이 후보가 앞서갔지만 본투표 개표가 진행되면서 윤 후보에게 역전을 허용한 것이다. 이후 윤 후보는 이 후보와의 격차를 조금씩 벌리며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10일 오전 2시 15분 현재 개표가 85.63% 진행된 가운데, 이 후보(47.78%)와 윤 후보(48.64%)의 차이는 0.86%포인트로 벌어졌다. 이 후보가 인천·경기 수도권과 ‘민주당 텃밭’으로 꼽히는 호남, 세종·제주 등에서 앞선 반면, 윤 후보는 서울,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 등 영남, 대전·충청에서 우위를 보였다.

◇ 尹, 서울서 뒤지다 자정 무렵 역전

개표 초반부 이 후보는 전체 유권자의 절반이 몰려있는 수도권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의 개표가 시작되면서 자정 무렵 윤 후보가 서울 역전에 성공했다. 10일 오전 2시 15분 현재 윤 후보는 서울에서 50.52%를 득표해 이 후보(45.79%)를 4%포인트 이상 앞섰다. 이날 발표된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선 윤 후보가 50.9%를 얻어 이 후보(45.4%)를 5.5%포인트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아빠, 몇번 찍었어? - 20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서울 송파구 송파책박물관에 마련된 가락1동 제4 투표소에서 한 아이가 기표하는 아빠를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한 오세훈 후보(57.5%)가 민주당 박영선 후보(39.18%)를 20%포인트 가까이 앞선 바 있다. 지난 19대 대선에선 서울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42.3%,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22.7%,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20.8%를 얻은 바 있다.

이 후보가 성남시장·경기지사를 지내 ‘이재명의 정치적 고향’이라 불리는 경기 지역에서는 이 후보가 50.53%를 얻어 윤 후보(46.07%)를 4%포인트 이상 앞섰다. 인천에선 이 후보가 48.63%, 윤 후보가 47.36%를 얻었다.

◇李는 호남, 尹은 영남 우세

이 후보는 호남에서 90%에 근접하는 표를 얻어 10%대에 그친 윤 후보를 압도했다. 이 후보는 광주(85.25% 대 12.36%), 전북(83.15% 대 14.29%), 전남(86.38% 대 11.19%)에서 최대 70%포인트 이상 윤 후보를 앞섰다. 대선 유세 과정에서 윤 후보가 호남에 상당한 공을 들였지만 호남 표심은 이 후보에게 막판 결집한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호남만 다섯 번 찾았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복합쇼핑몰 유치’ 공약 등으로 호남의 2030 표심을 공략하려 했지만 ‘지역 구도’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영남에서는 윤 후보가 우위를 점했다. 윤 후보는 부산(58.43% 대 37.99%), 경남(59.24% 대 36.47%), 울산(54.8% 대 40.4%)에서 20%포인트 가까이 이 후보를 앞섰다. 지난해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62.67%를 득표해 민주당 김영춘 후보(34.42%)를 더블스코어에 가깝게 따돌렸는데 그 격차가 다소 좁혀진 셈이다.

윤 후보는 대구(75.4% 대 21.41%)와 경북(72.99% 대 23.61%)에서도 70% 이상 득표율을 기록했다.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대구에서 19.5%, 경북에서 18.6%의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이 후보는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는 29.13%(개표율 100% 기준)의 표를 확보했다.

윤 후보 아버지의 고향인 충청권에서는 한 자릿수 이내의 혼전 양상을 보였다. 대전 지역에선 이 후보가 윤 후보를 3% 이상 앞서다가 자정 무렵부터 역전을 허용했다. 윤 후보가 49.81%, 이 후보가 46.26%를 얻었다. 세종에선 이 후보가 52.03%, 윤 후보가 44.01%를 얻었다. 충북에선 윤 후보 51.05%, 이 후보 44.78%로, 충남에선 윤 후보 51.16%, 이 후보 44.89%로 접전을 벌였다. 제주도에서는 이 후보 52.63%, 윤 후보 42.78%로 나타났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이후 7차례 대선에서 충북과 제주에서 이긴 후보자가 당선을 확정 지었다.

원선우 기자 sun@chosun.com김은중 기자 emailme@chosun.com

출처; 초반 밀리던 윤석열, 0시32분 역전… 서울·대전서 뒤집어 (naver.com)

 

초반 밀리던 윤석열, 0시32분 역전… 서울·대전서 뒤집어

[어느 곳서 누구 찍었나 지역별 표심 분석해보니] 尹, 대구·경북서 70% 이상 득표 부산·경남에선 20%p 가량 앞서 호남에 공들였지만 10%대 그쳐 李, 정치적 고향 경기도서 우세 호남선 90% 가까운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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