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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이야기

신라 여인 얼굴 첫 디지털 복원..."뒷머리 돌출, 이마 좁아"

신라 여인 얼굴 첫 디지털 복원..."뒷머리 돌출, 이마 좁아"

  • [2016-06-08 21:37:26]
http://science.ytn.co.kr/program/program_view.php?s_mcd=0082&s_hcd=&key=201606082137267488
[앵커]
국내 연구진이 첨단 기술을 이용해 신라 시대 여성의 얼굴을 복원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두개골은 물론 근육과 피부까지 3차원으로 만들었는데 당시 여성의 머리는 현대 여성보다 뒤통수가 튀어나오고 이마가 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작은 뼛조각이 하나씩 맞춰지더니 두개골 모양을 갖춥니다.

여기에 근육과 피부까지 입히면 여성의 얼굴이 완성됩니다.

지난 2013년, 경주서 발견된 1,500년 전 신라 시대 여성의 얼굴입니다.

[우은진 / 연세대 치과대학 교수 :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으로 신장은 대퇴골의 최대 길이를 통해 155cm 안팎의 왜소하고 아담한 체형의 여성분이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내 대학 등 6개 기관 연구팀이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1년 반에 걸쳐 이 여성의 얼굴을 복원했습니다.

연구팀은 먼저 발굴된 뼛조각을 하나하나 CT로 스캔한 뒤 3차원 모델링 기법으로 가상의 두개골을 완성했습니다.

여기에 디지털 일러스트레이션 기법을 이용해 근육과 피부를 입혀 완전한 여성의 얼굴을 완성했습니다.

그 결과 신라 시대 여성의 머리는 앞뒤 길이가 현대 여성보다 10% 정도 길고 이마 넓이가 훨씬 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원준 / 서울대 의대 법의학연구소 선임연구원 : 한 명이긴 하지만 신라 시대에 살았던 분의 얼굴 모습을 머리뼈 형태 분석과 함께 우리가 직접 확인할 수 있었고 볼 수 있었고 재현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또 안정성 동위원소 분석 결과 이 여성은 밀이나 쌀, 감자를 주로 먹었으며 고기는 거의 먹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신라인의 뼈를 처음으로 디지털 복원한 것인 만큼 일반화하기까지는 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science 이동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