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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이야기

국내 실뱀장어 인공 종묘 폐사율 대폭 감소

국내 실뱀장어 인공 종묘 폐사율 대폭 감소
수과원,인공종묘 49마리 성어로 키우는 데 성공
아직도 우량수정란 안정적 확보 등 난관 많아
2014년 08월 07일 (목) 18:32:50 구성엽 ss2911@chol.com
 

우리나라가 민물장어 인공종묘의 폐사율을 대폭 줄이는 데 성공했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정영훈, 수과원)은 2012년도 실뱀장어 인공 종묘 생산에 성공한 이후 시행착오를 거쳐 최근 어린 고기인 유어(렙토세팔루스)로부터 실뱀장어가 되는 변태 과정에서 주둥이가 비뚤어지는 기형과 폐사를 대폭 줄였다고 밝혔다. 렙토세팔루스는 실뱀장어로 변태하기 전의 상태이다.

수과원은 올 10월 350g으로 자란 민물장어 성어를 어미 장어로 사용, 수정란을 생산할 계획이다.

수과원 전략연구단 뱀장어연구팀 김대중 박사는 "지난 2012년 렙토세팔루스 4마리 중 2마리를 정상적인 실뱀장어로 변태시키는 데 성공했다"며 "2013년에는 50마리 중 27마리, 올해 상반기에는 20마리 중 19마리를 변태시키는 데 성공해 현재 수과원에서는 총 49마리가 성어로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2012년산 2마리는 현재 3미(마리당 350g), 2013년산 27마리는 4미(마리당 250g) 수준으로까지 성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실뱀장어의 대량 인공 종묘 개발에는 아직 난관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남적도상에서 남위 10도상 사이의 심해로부터 산란하는 성어로부터 우량 수정란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또 민물장어의 성 결정 메커니즘이 지금까지 수수께끼로 남아 있는 상황에서, 자연 상태가 아닌 양식장에서 고밀도로 인공 양식할 경우, 80~90%가 수컷으로 성 전환이 일어나는것도 문제이다. 실제로 우리가 먹고 있는 양식산 민물장어는 거의 모두 수컷 민물장어이다.

수과원은 현재 암컷을 인위적으로 만들기 위해 성분화가 결정되는 시기인 몸길이 20cm의 실뱀장어에 여성 호르몬을 지속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난질(卵質)이 안 좋아져 건강한 수정란을 얻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또 실뱀장어의 먹이 생물의 공급이 어렵다는 점도 문제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실뱀장어 먹이로는 일본이 개발한 복상어란을 사용해 왔는데, 이 어란이 2~3년 전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등재됨에 따라 현재 일본과 우리나라는 새로운 먹이를 개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대중 박사는 “오는 2015년까지 다른 어란을 이용, 배합사료를 개발할 계획이지만, 이 사료는 실뱀장어가 먹기 위해서 액상 사료의 형태여야 한다는 점에서 기술적으로 대량 생산이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실뱀장어의 대량 양식 생산도 쉽지않다. 연구소 차원에서는 60L 용량의 아크릴 수조 등에서 키우는 상황이지만, 대량으로 양식할 경우에는 1톤 용량 이상의 수조가 필요하다. 이렇게 수조가 클 경우, 사육 통제 시스템을 완벽히 갖추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한편 김대중 박사는 현재 세계적인 관심사가 되고 있는 국산종 민물장어(자포니카종)의 개체 수 감소의 원인으로 “남획이 가장 큰 문제이며, 다음으로 서식지의 환경 악화”라며, “엘리뇨 현상으로 인한 해수 온도의 상승으로 해류의 방향이 바뀐 것도 한 원인이다”고 말했다. 엘리뇨 현상이란 페루 앞바다에 이상 기온 현상으로 해수 온도가 5도 이상 올라가는 변화이다.  <구성엽 기자>

 

 

 

국립수산과학원 Logo
2012-10-18 09:42
국립수산과학원, 민물장어 유생 양식 가능한 민물장어 종묘로 변태시키는데 성공
부산--(뉴스와이어) 2012년 10월 18일 -- 우리나라 연구진이 세계적으로 어려운 민물장어(뱀장어) 인공종묘 생산에 성공해 민물장어 완전양식에 청신호가 켜졌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손재학) 전략연구단은 수정란으로부터 부화한 3mm의 렙토세팔루스(민물장어 유생)를 256일 만에 양식이 가능한 민물장어 종묘(실뱀장어)로 변태(變態)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민물장어는 바다에서 태어나 어릴 때 민물에 올라와 자라다가 어미가 되면 다시 자신이 태어난 태평양의 깊은 바다로 내려가 산란하는 생태적 특성을 가진 어종으로, 알에서 부화한 자어는 약 6개월간의 ‘렙토세팔루스’라는 유생과정을 거친 후 민물장어 치어로의 변태와 민물장어 성어로 성장하는 단계를 거친다.

렙토세팔루스에서 민물장어 종묘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먹이 공급과 서식환경 조성이 종묘 생산 성공의 열쇠였다.

그동안 연구진은 수십 차례의 실패를 거듭한 끝에 어린 유생시기의 필수영양소가 포함된 특수 액체사료를 개발해 일본에 이어 세계 2번째로 민물장어 인공 종묘 생산에 성공한 것이다.

일본, 대만, 미국, 유럽 등 수산 선진국에서는 민물장어 종묘생산 연구에 노력했으나 일본만이 40년간의 연구 끝에 민물장어 인공종묘 생산에 성공했을 뿐 대량 양식에 성공한 국가는 없다.

이처럼 복잡한 생활사를 가진 민물장어 종묘 생산은 거의 불가능했기에 양식에 이용되는 민물장어 종묘 전량은 자연에서 채집돼 유통되고 있다.

현재, 국내의 민물장어 종묘 수요량은 30톤이나 자연 채포량이 1.5톤에 불과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민물장어 종묘의 주요 수출국인 대만 등이 자국의 양식업계 보호를 이유로 수출을 제한하고 있어 국제적으로 종묘 수급이 불안정한 실정이다.

※ 민물장어 종묘 자원량은 전 세계적으로 급감해 0.2g의 자연산 민물장어 종묘는 1㎏당(5,000마리) 3,500만원으로 금 가격에 육박하는 황금종자가 되었으며, 이로 인해 전국 521개소의 양만장 중 250개소에만 민물장어 종묘를 입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전국 약 1,000개소의 민물장어 전문식당 중 40%인 400개소가 업종변경 또는 폐업을 하였다고 한다.

이번 민물장어 인공종묘생산 성공으로 대량 인공종묘생산 체계가 이루어진다면 약 8조 6천억원 규모인 동남아시아(우리나라, 일본, 중국, 대만 등) 민물장어 종묘시장 선점과 국내 양식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2010년 산·학·연 민물장어 연구 클러스트를 구성해 민물장어 연구개발에 전력하고 있으며, 이번 성과를 계기로 민물장어 인공종묘 생산 산업화 목표 달성이 보다 구체화되고 있다.

손재학 국립수산과학원장은 “민물장어 유생 단계에 보다 적합한 사료 개발과 대량 사육방법을 연구하여, 2015년까지 민물장어 완전양식 기술 개발 연구에 전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언론 연락처
  • 국립수산과학원
    전략연구단
    051-720-21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