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나무 보호수 살아있는 이야기꾼으로
게시일: 2013. 10. 24.
{앵커:
KNN은 도시와 나무 기획보도를 통해 도시의 역사를 지켜 온 보호수들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있습니다.
부산시도 보호수를
도심 마을 공동체의
구심점으로 만드는 작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뉴스기획-도시와 나무!
오늘은 보호받지 못하는 보호수들의
현 실태와 새로운 가치를
찾아봅니다.
진재운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퍼:1천3백살 느티나무/부산 장안읍}
천3백년전인 7백년대부터
뿌리를 내리며 자라 온 느티나무!
{수퍼:5백살 푸조나무/부산 수영동 }
5백년이 넘은 푸조나무는 여전히
무성한 가지로 주민들의 쉼터를
만들어줍니다.
이처럼 거목들을 중심으로
마을이 형성되고 마을들이 수없이
이어지면서 도시로 발전했습니다.
나무가 도시의 역사를
품고 있는 것입니다.
{수퍼:5백살 팽나무/부산 APEC 나루공원}
부산 가덕도에 있던 5백년 된
팽나무는 센텀시티로 옮겨와
새 터전을 잡았습니다.
{인터뷰}
{수퍼:임영해/ 부산그린트러스트 해설사"두 나무가 할아버지 할머니 나무라서 두 나무가 사이좋게 지낸다는 가족화합의 의미가 있어 많이옵니다."}
{수퍼:팽나무 열매채취 작업}
사람들이 팽나무 열매를 채취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 열매를 발아시켜
팽나무의 고향인 가덕도에
심기 위한 것입니다.
{인터뷰}
{수퍼:구지석/ 부산 해운대구 늘푸른과"원래 서있던 자리(가덕도)에 자손(종자)을 발아시켜서 생육하는 것을 보면(큰 의미다.)"}
{StandUp}
{수퍼:진재운}
"하지만 도심지의 급속한 팽창으로
이런 도심지 거목들이 혼란을 겪고있습니다.
거목들은 수백년간 그대로지만
거목이 서있는 자리는 사유지가 되고
재산권 행사와 부딪치는 것입니다."
{수퍼:5백살 회화나무/부산 안락동}
부산 동래에 있는
5백년이 넘은 회화나무!
보호수로 지정됐지만
어느새인가 주변 주택들에 둘러싸여
접근조차 어렵습니다.
주민들은 주민들대로 집을 새로
고칠 수도 없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수퍼:보호수 인근 주민"(이 나무로)빈집 생기죠(나무잎이 썩어서)냄새나죠. 둘 중 하나는 해줘야죠. 나무를 처리(벌목)해 주든가,아니면 이 지역을 공원화 하든가..."}
보호수가 애물단지로 인식되는
것입니다.
{수퍼:250살 팽나무/부산 낙민동}
250년이 넘은 또다른 팽나무는
가지가 건물과 충돌하면서
위태위태합니다.
부산지역 보호수 102그루의 상당수가
비슷한 신세입니다.
{수퍼:부산시,33년만에 보호수 실태조사 착수}
부산시는 지난 1980년
보호수의 관리실태를 조사한 이후
30년이 넘도록 단 한차례도
실태조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부산시는 KNN의
도시와나무 기획보도 이후
부산시내에 있는 전체 보호수에 대해 전수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수퍼:'보호수를 마을 구심점으로'계획 추진}
또 한발 더 나아가 보호수들을
삭막한 도시에서
새로운 마을공동체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수퍼:홍석환/ 부산대 조경학과 교수"(보호수는)살아있는 생명으로 랜드마크가 됩니다. 사람들이 모이고 정겹게 대화할 수 있는, 건물의 차가운 것이 아니라 따뜻함이 있습니다."}
수백년동안 이어져 온 나무이야기를
재가공해 관광상품화
가능성도 타진할 계획입니다.
벌판에서 마을을 거쳐 도시가 된
이 땅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도심의 보호수들 !
{수퍼:영상취재:홍혁진}
이제는 삭막한 도시에서 사람들을
불러모으는 살아있는 이야기꾼으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knn 진재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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