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양화현상의 발생원인 및 감쇄대책
부경대학교 명예교수 박청길
부영양화현상을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첫째는 영양염류 특히 총인 농도의 증가이고 둘째로는 물의 정체현상의 지표인 체류시간의 증가이다.
첫째, 영양염류 중 총인(TP)의 농도가 부영양화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수리학적조건 즉 체류시간이 같은 수역에서는 총인의 농도와 부영양화정도를 나타내는 Chlorophyll-a 농도는 비례하는 관계를 가지고 있다.
호소의 부영양단계의 총인기준 (US EPA)에서 빈영양단계는 0.01mg/L 이하, 중영양단계는 0.01~0.02mg/L 이고 부영양단계는 0.02mg/L 이상으로 되어있다.
하천의 경우 부영양단계기준은 Mackenthun (1969)에 의하면 흐르는 구간에는 0.1 mg/L 이고 정체구간에는 0.05 mg/L 를 적용하고 있다.
낙동강에서도 흐르는 하천구간인 상주에서 남지까지는 총인의 농도가 가장 낮은 상주에서 Chlorophyll-a 농도가 가장 낮았고 총인의 농도가 증가하는 하류로 갈수록 Chlorophyll-a 농도가 높아지는 경향이었다.
수역에 적용되는 총인의 부영양단계 기준은 정체된 호수인지 흐르는 하천인지에 따라 다르고 하천 중에서도 흐르는 구간과 정체 구간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고 있다. 물의 정체가 일어나는 호수는 흐르는 하천에 비하여 총인의 농도가 1/5정도로 낮은 농도에서도 부영양단계에 도달한다. 하천의경우에도 정체구간에서는 흐르는 구간에 비하여 총인의 농도가 1/2정도로 낮은 농도에서도 부영양단계에 도달한다.
따라서 낙동강 상류 상주와 구미는 총인의 농도가 0.061~0.072 mg/L로 하천의 흐르는 구간에 적용되는 총인의 부영양단계기준 0.1 mg/L 에 미달됨으로 Chlorophyll-a 농도는 5~8 ug/L로 부영양단계 기준 10 ug/L 이하였다.
낙동강 하류의 물금은 총인 농도가 평균 0.095 mg/L로 하천의 흐르는 구간에 적용되는 기준인 0.1 mg/L 에는 미달이지만 Chlorophyll-a 농도는 평균 52 ug/L로 과영양단계에 이르고 있었다. 물금수역은 하구둑으로 정체된수역이기 때문에 하천의 정체구간에 적용되는 총인의 부영양단계 기준 0.05mg/L 을 적용하면 기준을 초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낙동강 중류인 고령은 총인의 농도가 평균 0.166mg/L로 하천의 흐르는 구간에 적용되는 총인의 부영양단계기준 0.1 mg/L 를 초과하고 있었기 때문에 Chlorophyll-a 농도가 평균 25 ug/L 로 부영양단계기준 10 ug/L를 훨씬 초과하고 있었다.
둘째, 물의 정체현상이 부영양화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하구둑, 보, 댐 등 저수구조물로 물을 가두게 되면 저수용량이 증가하게 된다.
저수용량이 증가하면 물의 체류시간(저수용량/유입수량)이 증가하게 되고 그 결과 희석율(1/체류시간)이 감소하게 된다.
낙동강 하구둑호 유효저수용량이 5000만톤 이고 진동 저수량(Q275)91cms 를 적용하여 계산하면 체류시간이 6.4일이 된다.
식물플랑크톤의 최대비성장율(1/day)이 희석율(1/day)보다 큰 수체는 식물플랑크톤의 발생량이 유출량을 초과하여 집적이 가능해져서 부영양화를 촉진시킨다.
Stephanodiscus 규조류의 삼랑진에서의 최대비성장율은 0.33/day (국립환경연구원,2003)이고 하구둑호의 희석율은 0.16/day임으로 조류의 최대비성장율이 희석율보다 2배 이상 커서 발생된 식물플랑크톤의 집적가능성이 커져서 부영양화를 촉진시킬 수 있다. 그래서 낙동강하구둑호 내수역인 물금수역이 낙동강 전 구간 중에서 부영양화가 가장 심화되어 있었다. 희석율이 조류 최대비성장율 0.33/day와 같아지는 체류시간이 3일이므로 하구둑 수문조작을 통하여 하구둑 수위를 하향 조절하여 체류시간을 3일 이하로 감소시키면 하구둑호 희석율이 조류 최대비성장율보다 커짐으로 발생된 조류의 유출 희석이 빨라져서 부영양화 진행속도를 저감시킬 수 있다.
따라서 부영양화 감쇄대책으로 하구둑 수위를 현행 SMSL. 1m에서 0m로 하향조절하여 저수용량을 감소시켜 체류시간을 3일 이하로 저감시켜야한다.
또한 총인의 농도를 현행 0.095 mg/L에서 하천의 정체구간에 적용되는 부영양단계기준 0.05mg/L이하로 저감시켜야한다.
출처: 낙동강보존회
http://www.nakdong-r.or.kr/dataroom/wread.php?id=102&offset=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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