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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의 문화유적

부산 낙동강대교

 

낙동강 교량 건설 속도 내나

수정: 2014.07.09 21:44 등록: 2014.07.09 15:17

 

서부산권 만성 교통체증 심각… 시급한 과제 부각

‘서병수號’ 역량 시험무대… 숙원사업 해결 관심

 

부산낙동강대교

부산 낙동강대교 /2014-07-09(한국일보)

민선6기 ‘서병수호’의 출범으로 대저ㆍ엄궁ㆍ사상대교 등 낙동강 횡단교량과 만덕~센텀 간 대심터널 건설사업 등이 속도를 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 사업은 서병수 부산시장의 공약으로 서부산권 개발의지와 맞물려 만성 교통체증을 겪고 있는 이 지역 교통난 완화를 위해 시급한 과제로 부각되면서 서 시장의 정치력 발휘의 시험무대가 되고 있다.

 

서부산권에서 낙동강을 건너는 교량은 현재 대동화명대교와 덕천낙동강교 구포대교 강서낙동강교 낙동강대교 낙동강하구둑 을숙도대교 등 7개. 그러나 이들 다리는 2011년 말부터 첨두 시 서비스수준(LOS)이 대부분 ‘F’로 판정됐다. ‘LOS’는 A부터 F까지 6개 등급을 매기는데 A에 가까울수록 주행속도가 증가하며 F는 만성적인 정체현상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낙동강을 횡단하는 추가 교량건설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가장 속도를 내고 있는 곳은 강서구 식만동과 사상구 삼락동(사상공단)을 잇는 대저대교다.

총길이 7.3㎞에 5,408억원이 투입될 이 사업은 2006년 8월 국토교통부의 1차 교통혼잡도로 개선사업으로 선정돼 2010년 4월 예비타당성 조사완료를 거쳐 국비ㆍ민간사업 논란을 겪다 국비대상으로 확정, 지난 5월 사업비 50억원을 들여 기본설계용역에 착수했다.

사업은 2016년까지 설계를 마치고 2017년 공사에 들어가면 2020년 말께 완료될 전망이다. 대저대교가 개통되면 낙동강 횡단교량 교통량 분산으로 서부산권 교통체증이 완화되고 부산과 김해 두 지역의 이동성 향상에 따른 광역경제권 활성화가 기대된다.

특히 대저대교의 끝 지점인 사상구 삼락동에서 연제구 거제동을 잇는 제2백양터널이 민간투자사업(BTO)으로 2020년부터 2033년까지 예정돼 있어 교통소통효과가 배가될 전망이다.

하지만 엄궁대교와 사상대교는 아직 재원확보처가 마련되지 않고 있어 서병수 시장의 역량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강서구 생곡동과 사상구 엄궁동을 잇는 길이 6.9㎞, 총사업비 5,408억원이 소요될 엄궁대교(구간) 건설사업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민간제안사업으로 검토되다 2012년 6월 재정사업으로 추진방침이 결정됐으나 지난해까지 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를 대상으로 예타 대상사업 지정을 수 차례 건의했는데도 사업비 과다에 따른 부담으로 국비지원 대상 지정을 받지 못해 사업이 공전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7월부터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국지도 지정 혹은 혼잡도로 계획반영을 추진하고 있으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서구 봉림동과 사상구 감전동을 잇는 길이 8.5㎞, 총사업비 3,643억원이 소요될 사상대교(구간)역시 2010년 12월 지경부에 대한 강서국제물류 2단지 동남권 연구개발특구 지정신청으로 건설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막대한 사업비 대비 시비투자(1,821억원) 여력 부족으로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시는 국제물류단지 등 인접계획 일정과 연계해 국비확보방안을 추진하는 한편 2015년 국토교통부 제4차 광역도로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북구 만덕동에서 해운대구 재송동까지 8.92㎞ 구간에 대해 4차선 지하고속도로(대심도로)를 건설하는 사업도 만덕로와 충렬로 일대의 교통량 분산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예상돼 사업추진에 기대를 걸게 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9월 GS건설 외 11개 참여사로 이뤄진 (가칭)부산동서고속화도로㈜의 제안서를 접수해 시정 부합성 등 검토(BDI)를 거쳐 지난 3월 KDI 공공투자관리센터에 의뢰, 적격성 검토에 착수했다.

시는 이달 중 국토부에 제3차 혼잡도로 개선계획 수립에 반영토록 추진, 올해 12월 민간제안 적격성 조사를 완료한 뒤 내년 1월부터 민투심의 및 실시협약체결 등을 거쳐 2016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2019년 말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민간제안내용은 MRG(최소운영수익보장)없이 민자 4,733억원, 재정지원 1,975억원 등 6,708억원을 투입해 30년간 운영(수익률: 세전 5.86%)하는 BTO방식으로 하루 4만7,000대 통행을 기준으로 1,800~1,100원의 통행료 부과를 예정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민선 6기 출범을 계기로 서부산권 일대의 교통난 완화를 위해 만덕~센텀 간 지하고속화 도로 건설 등 숙원사업 해결에 시의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