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년 역사 '냉정샘' 복원하고 골목 계단엔 '셉테드'
300년 역사가 숨쉬는 '냉정샘'이 복원되고 산복도로 원도심의 골목 계단이 범죄예방환경설계인 셉테드(CPTED)의 적용으로 안전해질 전망이다.
※ 셉테드(CPTED) : 1971년 미국에서 처음 도입하였고, 지금은 영국·일본·호주 등 선진국에서 활용 중여성안심귀갓길로 조성된 ‘천안 서부역사 앞 진입로’는 주변에 나이트클럽이 있고 노숙자 및 구도심 10만원 내외 월세방에 거주하는 저소득층이 밀집한 우범지역으로, 주변 환경이 열악하고 가로등이 교체되지 않아 야간에 어둡고 CCTV도 부족하여 여성들이 불안감을 호소하여 환경개선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많았던 지역이었다.
밝아지는 옹벽
또 주민들이 하나둘씩 떠나던 동구 안창마을도 마을 이름을 '호랭이마을'로 바꾸고 공동체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등 점차 활력을 되찾고 있다.
부산시는 앞으로 2년 동안 112억 5천여 만 원을 들여 산복도로르네상스 4차년도 사업을 동구 수정·좌천, 사상구 주례, 서구 충무동, 영도구 봉래산 일대에 실시한다고 지난 1월 14일 밝혔다
시는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 동안 모두 1천500억 원을 투입해 동구·중구·서구 등 산복도로 주변 6개구의 낙후지역을 공간·생활·문화재생을 통해 새롭게 탄생시킨다.
4차년도 사업은 주례동에 위치한 냉정샘을 되살리고 골목골목에 위치한 작은 계단에는 타일 벽화를 그리는 등 셉테드를 통해 특화할 예정이다.
냉정샘은 시원한 우물이란 뜻으로 신라시대 대증현의 한 자연촌이었던 이곳 마을의 우물 맛이 워낙 시원하고 맛있어 지나던 사람들이 '냉정(冷井)'이란 이름을 붙였다고 전해진다. 이중환의 '택리지'에는 조선에서 이곳 우물 맛이 '천하일품(天下一品)'이라고 게재돼 있다.
그만큼 냉정샘은 주례 일대 마을 주민들의 자부심과 공동체 삶이 깃들어 있는 역사적 장소로 알려져있다.
시는 12억 7천여 만원을 투입해 냉정샘을 옛날 모습 그대로 복원하고 주변에 전통 주막 등을 설치해 주민들을 위한 관광 상품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부산 사상구에 `샘물' 흐르는 보도 생긴다>
부산 사상구청은 주례2동 냉정(冷井)샘∼가야로∼주례오거리 1.2㎞ 구간 보도에 수로를 만들어 냉정샘물을 흘려보내 도심 속 친수공간으로 꾸미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냉정샘은 하루 300t 이상의 지하수가 솟아나는 샘이지만 수년전부터 수질이 음용수로는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판정돼 거의 활용되지 못한 채 하수구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
조선 숙종 40년(1714년) 이중환이 지은 '택리지'는 "조선 13도 가운데 물이 청냉하고 감미로운 곳이 3∼4곳 있는데 냉정동의 물맛은 천하일품"이라고 소개하고 있으며 샘물이 맑고 갈증을 없애는 청량수로 유명했다.
구청 측은 냉정(冷井)샘∼가야로∼주례오거리 1.2㎞ 구간 보도에 물길과 화단을 만든 뒤 냉정샘물을 흘려 보낸다는 계획이다.
주례오거리 지하에 저장탱크를 설치해 흘러 내려온 샘물을 모아 생태하천으로 조성중인 학장천으로 보내 유지용수로 활용하면 수질개선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구청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 곳은 완만한 내리막길이어서 따로 펌핑작업을 하지 않아도 샘물이 자연스럽게 흘러 내려가 관리비용도 크게 들지 않을 것으로 구청은 보고 있다.
구청 관계자는 "소중한 자원이자 지역 명소인 냉정샘물이 전혀 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지고 있어 활용방안의 하나로 도심친수공간 조성에 활용키로 한 것"이라며 "1천만원을 들여 내년 1월 외부용역을 실시, 결과에 따라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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