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목재 건축물인 부산 운수사 대웅전이 복원을 완료하고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부산 운수사(주지 유정스님)는 지난 4월26일 해체 복원 공사를 마무리하고 대웅전 낙성식을 봉행했다. 이날 낙성식은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를 추모하고 실종자의 무사귀환의 뜻을 담아 경건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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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사 낙성식에 동참한 사부대중이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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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성식에는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수불스님, 범어사 부주지 범산스님, 혜원정사 주지 원허스님, 홍법사 주지 심산스님을 비롯한 스님들과 문재인 국회의원, 장병주 운수사 신도회장 등 사부대중 1000여명이 동참했다.
이날 법회는 개회사, 삼귀의, 반야심경, 내빈소개및 경과보고, 제막, 축가(아인 합창단), 헌화및 헌다(지장 금강 다회), 감사패 전달, 주지 유정스님 인사, 축사, 범어사 주지 수불스님 법문, 사홍서원의 순서로 진행됐다.
운수사 대웅전 해체복원은 지난 2012년 12월4일부터 시작해 그동안 총공사비 8억7000만원이 들어갔다. 상량식은 지난해 12월3일 거행했다. 2007년 11월 '강희(康熙) 23년 개와(蓋瓦) 중수(重修)'라고 적힌 송판 확인 후 문헌조사와 실측조사 등을 통해 1683년 개와 중수, 1705년 중창, 1771년 3차 중수 등의 기록을 찾아냈다. 문화재 가치를 인정받아 2008년 9월11일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91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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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을 하는 운수사 주지 유정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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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사 주지 유정스님은 "어칸과 좌협칸 종도리 묵서명은 많은 건축정보를 담고 있는 소중한 연구자료일뿐 아니라 그 자체로도 지역불교사 연구자료로서 가치가 크다"면서 "임진왜란 당시 초토화된 이 지역으로서는 조선 전기로 소급되는 목조 건축이 전무한데다, 18세기 중반부터나 기록된 것들만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운수사 대웅전이 지방문화재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어 보물급으로 지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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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수불스님이 법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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