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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이야기

2012 안동석빙고 장빙제 개최

2012 안동석빙고 장빙제 개최

 

신송근

승인 2012.02.09  11:44:03

ⓒ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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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시장 권영세) 보물 제305호 안동석빙고 장빙제가 2012년 2월 7일 화요일, 안동시 남후면 광음리 암산유원지와 안동민속박물관 야외 일원에서 열렸다.

 

경상북도와 안동시가 주최하고 전통문화콘텐츠개발사업단과 안동석빙고장빙제 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2012 안동석빙고 장빙제는 조선시대 임금님 진상품인 안동은어를 저장했던 안동석빙고에 어떻게 낙동강 얼음이 채취되어 운반되고 저장되었는지 보여주기 위해 낙동강 얼음을 잘라내는 채빙(採氷)과 잘라낸 얼음을 소달구지로 운반하는 운빙(運氷), 얼음을 석빙고에 차곡차곡 재는 장빙(藏氷) 등 3가지 과정을 옛 그대로 재연하는 행사이다.

 

이 날 행사는 오전 10시 남후면 암산유원지 행사장에서 채빙행사부터 시작되었다. 채빙행사는 풍물패의 흥겨운 놀이마당과 함께 반달모양 전통 얼음톱으로 강얼음 자르기와 꼬챙이로 얼음 끌어올리기, 목도로 얼음운반 등으로 12시까지 이어졌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되는 운빙(運氷)행렬은 얼음을 실은 소달구지와 풍물패가 한데 어우러져 안동민속박물관 입구에서 안동석빙고 입구까지 이르고. 다음으로 추위와 북방의 신인 현명씨(玄冥氏)에게 지내는 제사인 사한제(司寒祭)가 선성현객사(宣城縣客舍)에서 치루어졌다. 문헌에 따르면 음력 12월에 얼음을 떠서 빙고에 넣을 때 장빙제(藏氷祭)를 지냈고, 춘분(春分)에 빙고문을 열 때 개빙제(開氷祭)를 지냈는데 이를 모두 사한제라 한다고 이르고 있다.

 

사한제를 지낸 장정들은 4인 1조가 되어 물푸레나무로 만든 목도로 평균 크기 가로 150cm, 세로 30cm, 무게 80kg의 얼음을 져 석빙고로 나른다. 이들은 사이사이 왕겨와 짚을 깔며 석빙고 안에 얼음을 차곡차곡 재웁니다. 얼음 사이 놓여진 왕겨는 보냉역할을 한다.

 

조선시대 당시 살을 애는 듯한 강바람을 막아 줄 변변한 옷 한 벌 없던 시절 강촌마을 남정네들은 겨울철이 되면 이 빙고부역을 피해 멀리 떠났다가 봄이 되면 돌아오기도 했다. 때문에 마을에는 아낙네들만 남아 있어 빙고과부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당시 예안현감(이매신)이 벌이는 장빙제는 매년 겨울철마다 강촌마을 사람들에게는 견디기 힘든 부역이었다.

 

석빙고에 얼음을 재는 장빙행사가 끝나면 뒤풀이 행사가 있다. 행사 참가자들이 한데 어울려 그 옛날 임금님 부럽지 않은 안동은어 모닥불구이를 맛볼 수 있고, 사한제에 쓰인 제물을 내려 떡과 과일을 함께 나누어 먹으며 잔치국밥, 안동간고등어, 막걸리 등 푸짐한 먹을거리도 더불어 즐길 수 있었다. 지난 십여년간 장빙제를 함께 해온 안동석빙고보존회원들과 행사 참가자들이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한데 어울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오상일 석빙고장빙제추진위원장은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하는 안동석빙고장빙제가 우리 조상들의 슬기와 지혜를 배울 수 있는 뜻 깊은 행사로서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 모두가 한데 어울려 즐기고 더 깊은 애향심을 키워나갈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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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얼음 잘라 석빙고를 채워라”

 

8일 조선 빙고부역 애환 담은 안동석빙고 장빙제
임금님 진상품 은어 저장얼음 채취과정 재현

권광순기자  |  gskwon@kbmaeil.com

 

 
▲ “채빙을 시작하라” 2012 안동석빙고 행사에서 조선시대 예안현감 역할을 한 오상일 장빙추진위원회 회장이 부역꾼들에게 얼음을 서둘러 자를 것을 지시하고 있다.
 

【안동】 조선시대 살을 애는 듯한 강바람을 막아 줄 변변한 옷 한 벌 없던 시절, 강촌마을 남정네들은 겨울철이 되면 조정의 빙고부역을 피해 멀리 떠났다가 봄이 되면 돌아오곤 했다. 마을에는 아낙네들만 남아 있어 `빙고과부`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당시 안동 예안현감(이매신)이 벌이는 장빙제는 매년 겨울철마다 강촌마을 사람들에게는 견디기 힘든 부역이었다.

이러한 빙고부역들의 애환을 담은 안동석빙고 장빙제(보물 제305호)가 오는 8일 안동시 남후면 광음리 암산유원지와 안동민속박물관 야외 일원에서 열린다.

경북도와 안동시가 주최하고 전통문화콘텐츠개발사업단과 안동석빙고장빙제 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2013 안동석빙고 장빙제`는 조선시대 임금님 진상품인 은어를 저장했던 안동석빙고에 어떻게 낙동강 얼음이 채취되고 운반·저장되었는지 과정을 재현하는 행사다.

먼저 낙동강 얼음을 잘라내는 채빙(採氷)에서 부터 잘라낸 얼음을 소달구지로 운반하는 운빙(運氷), 얼음을 석빙고에 차곡차곡 재우는 장빙(藏氷) 등 3가지 과정을 옛 그대로 보여준다.

1년중 가장 추운 절기인 소한과 대한 사이에 열리는 이 행사는 남후면 암산유원지 행사장에서 부역꾼들이 무사히 강얼음을 채빙하기를 바라는 기원제를 시작으로 반달모양 전통 얼음톱으로 강얼음 자르기와 꼬챙이로 얼음 끌어올리기, 목도로 얼음운반 등의 채빙행사로 이어진다.

문헌에 따르면 `음력 12월에 얼음을 떠서 빙고에 넣을 때 장빙제(藏氷祭)를 지냈고, 춘분(春分)에 빙고문을 열 때 개빙제(開氷祭)를 지냈는데 이를 모두 사한제라 한다`고 했다.

사한제를 지낸 장정들은 물푸레나무로 만든 목도로 무게 80kg의 얼음을 져 석빙고로 나른다. 이들은 사이사이 보냉 역할을 할 왕겨와 짚을 깔고 석빙고 안에 얼음을 차곡차곡 재우는 시연도 재현된다.

석빙고에 얼음을 재는 장빙행사가 끝나면 뒤풀이 행사도 있다. 행사 참가자들이 한데 어울려 안동은어 모닥불구이를 맛볼 수 있고, 잔치국밥, 안동간고등어, 막걸리 등 푸짐한 먹거리도 즐길 수 있다.

김석현 전통문화콘텐츠개발사업단 사무국장은 “조상들의 슬기와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안동석빙고 장빙제는 지역주민 모두가 한데 어울려 더깊은 애향심을 키워나갈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누렁이 대신 사람이 얼음 달구지를 끌다.'

2011년 1월11일 안동시 용상동 용정교 아래 강바닥에서 재현된 '석빙고 장빙제'에는 구제역

'누렁이 대신 사람이 얼음 달구지를 끌다.'

2011년 1월11일 안동시 용상동 용정교 아래 강바닥에서 재현된 '석빙고 장빙제'에는 구제역 여파로 지난 2002년부터 해마다 얼음 달구지를 끌어오던 12살배기 '석빙고 누렁이'를 대신해 하회별신굿탈놀이에서 사용해오고 있는 '인형 소'가 등장해 안타까움과 함께 이색 볼거리를 제공했다.(본보 8일자 2면 보도)

 

 

안동석빙고 장빙제 보존회원들이 낙동강에서 얼음을 채빙하고 있다. 2010-01-13

 

안동석빙고장빙제추진위원회가 안동시 남후면 암산리 미천 강바닥에서 얼음을 잘라 채취하는 '채빙' 을 재현하고 있다. 안동시 제공

 

 

안동석빙고 보존회 회원들이 얼음을 달구지로 옮기고 있다. 안동시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