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단지·갈대숲· 산책로… 시민생활 속으로
부산 낙동강 시대 현장을 가다 - ④ 삼락생태공원
기사내용
삼락생태공원, 낙동강 살리기 사업으로 꾸민 생태공원 다섯 곳 중 가장 넓다. 지난해 개장한 물놀이장뿐 아니라 축구장, 인라인 스케이트장 등의 체육시설이 인기다. 시민들은 공원에서 돗자리를 펴놓고 도시락을 즐기는가 하면, 낙동강변을 바라보며 사색에 잠기기도 한다. 자전거를 타고, 조깅을 하며 공원 내 꾸민 숲길에 푹 빠지기도 한다.

삼락생태공원은 2.4km에 이르는 긴 산책로가 대표적이다. 가족, 연인과 함께 오손도손 나들이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이곳은 2009년까지만 해도 볼썽사나운 비닐하우스로 가득 차있었다. 상추와 시금치, 얼가리, 오이 등이 아무렇게나 자라나던 경작지에는 망가진 비닐하우스 고철과 폐비닐이 굴러다녔고, 농막과 각종 쓰레기가 거리를 가득 메웠다. 특히 낙동대교 밑 겹겹이 쌓인 폐비닐더미는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삼락생태공원 조성 전(왼쪽)과 조성 후. 폐비닐 등 쓰레기가 가득하던 곳이 멋진 공원으로 탈바꿈했다.
삼락생태공원은 낙동강 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2009년 12월 착공해 국비 500여억원을 들여 완공했다. 삼락동 일원 143만평 부지에 수변생태 체험장, 산책로, 운동시설 등을 조성, 시민들이 휴식하고 즐겨찾을 수 있게 한 것이다.
삼락생태공원은 갈대숲과 습지가 많아 이를 보존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대체습지는 26만8천㎡로 철새먹이터와 사계절 꽃단지 등이 조성돼 생태학습체험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봄에는 낙동강변을 노랗게 수놓는 꽃창포를, 가을에는 분위기 있는 억새와 코스모스를 볼 수 있다. 감전야생화단지에는 꽃창포와 부꽃, 함박꽃, 비비추, 벌개미취와 꽃범의꼬리 등 70여종의 야생화를 볼 수 있다.
2.4km에 이르는 긴 산책로도 눈길을 끈다. 연인들이 손잡고 산책길을 걸으며 사랑을 속삭이는가 하면, 자전거를 타는 어린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넘친다. 낙동강변 잔디광장은 가족단위 나들이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아이들은 축구장에서 공을 차고, 인라인 스케이트장에서 인라인을 즐기는 동안 부모는 돗자리를 펴놓고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눈다. 아침부터 준비한 도시락을 펼쳐놓은 시민도 많다.
2011년에 개장한 물놀이장도 도심 속 오아시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유치원생들도 들어 갈 수 있는 수심이 55~70cm로 아이들이 물장구치며 놀기에 그저 그만이다. 삼락생태공원이 가족나들이 명소로 이름을 얻는데 한몫을 톡톡히 했다.
주말을 맞아 삼락생태공원을 찾은 김지혜(동래구 온천동·43) 씨는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하기 위해 삼락생태공원을 처음으로 찾아왔다”며 “캠핑과 낚시, 인라인, 산책 등 즐길거리가 많아 앞으로 더 자주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 삼락생태공원 가는길
·도시철도=2호선 사상역에서 내려 15분 정도 걸으면 된다.
·승용차=구포 쪽에서 가는 차는 사상터미널을 지나 유턴한 후 공원으로 가면 된다. 하단 쪽에서 가는 차는 구포역을 지나 우회전하면 된다.
- <자료출처: 부산광역시 인터넷신문 'BUVI News(부비뉴스)' http://news.busan.go.kr>
- 글·이용빈/사진·문진우 | 다이내믹 부산 제 1526 호 | 기사 입력 2012년 05월 23일 (수)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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