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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늑도에서 발견된 다양한 인골
옆으로 구부려 잘 때의 모습을 한 시신, 일부러 치아를 뽑아낸 흔적, 시신을 엎어서 묻은 무덤, 개의 뼈가 같이 있는 무덤 등 다양한 매장법과 풍습이 늑도라는 작은 섬에 모여있다.
2. 다국적 문화를 지닌 주거지
작은 섬 늑도에서 가장 넓게 퍼져있는 것은 집자리다. 이는 인구가 과밀하고 밀집했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리고 늑도의 주거지 형태를 조사해보면 서북지방, 중국등과 교류하며 선진문물과의 접촉이 활발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 가장 오래된 중국화폐 발견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중국화폐가 늑도에서 출토됐다. 바로 한무제 5년에 만들어진 반량전이다. 이 화폐는 물물교환에서 화폐경제로 발전했다는 것을 알려 주는 자료로, 늑도가 국제 무역항이었음을 말해준다.
4. 동양의 다양한 토기들
늑도에서 출토되는 유물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은 토기이다. 한반도 청동기 시대의 점토대 토기와 무문토기, 중국문화의 영향을 받은 낙랑토기, 일본의 야요이계 토기 등이 이 작은 섬 늑도에 고루 분포되어 있다.
5. 2천년 전 중국과 일본과의 해상교류
고대에는 육로보다는 수로를 통한 교역이 활발했다. 중국에서 수입된 여성용 장신구, 기하학 무늬의 박리품 등 당시 사치품으로 쓰였던 물건들이 출토되는 지역을 연결해 보면 한반도의 해상 네트웍이 그려진다. 이 해상 네트웍 상에 늑도가 있다.
6. 교역활동과 제사유적의 관계
고대 항로상의 제사유적은 교역활동과 깊은 연관이 있다. 상인들이 여행중의 안전을 위해 제사를 지내기 때문이다. 서해에 죽망동이 있었다면 남해안에는 해상루트를 드나들던 상인들의 제사유적지로 늑도가 있다. 기나긴 항해를 앞두고 중국과 일본의 상인들은 이곳에서 좀 더 특별한 의미의 제례를 치루었을 것이다.
7. 늑도는 변진 철의 수출 창구
철이 아주 귀하던 시절, 이미 늑도에서는 일상생활에서 쓰이던 다양한 철제품이 등장했다. 하지만 늑도는 철이 생산되지 않는 지역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 귀한 철제품들이 늑도까지 전해졌을까.
8. 늑도의 배후세력
중국과 한반도, 그리고 일본을 잇는 중개무역지인 늑도의 교역권을 쥐고 있는 세력은 막대한 이익을 챙기게 된다. 하지만 늑도에서는 지배세력의 흔적으로 볼 수 있는 고분이나 고급 유물들이 발견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늑도의 지배세력은 어디에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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