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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이야기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필자는 경남 하동 출신으로 부산일보 기자, 부산매일 편집국장 등 일간신문 기자로 출발해 사회부 기자와 사회부장, 논설위원, 편집국장을 지냈다. 사설과 시사칼럼을 집필했다. 그 중 2018년도 부터 펼쳐 온 부산의 인물 발굴비평 작업을 아래와 같이 소개한다. 필자 차용범은 전 경성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시빅뉴스(http://www.civicnews.com) 편집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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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인터뷰 시점이 2014년인 까닭에 일부 내용은 현 시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는 이순신 연구가 김종대(金鍾大, 70, 2019년 기준)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의 5번째 이순신 평전(2014년 개정) 제목이다. 한국영화 흥행사상 신기록을 새로 쓴 (김한민 감독)은 그의 탄탄한 자문에서 출발, 당시 ‘이순신 열풍’을 가열시켰다. “백령도에서 제주도까지, 이순신 정신 알리기에 바쁘다.“ 지난 40여년 ‘이순신 정신’을 공부하고 알리는데 온 힘을 쏟아오며, 최근 부산∙서울에서 ‘이순신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오직 부산∙경남지역에서 법관생활을 해 온 대표적 향판(鄕判)이며, 헌법재판관 퇴임 후도 사회봉사에 올인하고 있는 이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 편집국장 차용범 | 2019-03-23 22:14
 

이 글은 인터뷰 시점이 2015년인 까닭에 일부 내용은 현 시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부산연극협회장 고인범(高仁範) 회장(60, 2019년 기준). 부산을 바탕으로 42년 연극연기 생활을 하며, 기획자∙무대감독∙총연출을 두루 경험한 부산연극의 파수꾼이다. 높아가는 주가를 바탕으로 드라마▫영화에까지 영역을 한껏 넓혀 전국구 스타덤에 오른 부산 사나이다. 부산연극협회 사무국장, 감사, 부회장을 거쳐 회장에 이른 현장형 문화행정가다. 걸쭉한 부산 사투리를 장착, KNN 을 통해 부산∙경남 시청자를 들었다 놨다 하는 인기 진행자∙출연자다. 그는 역량 있는 연극배우∙탤런트∙영화배우다. 지금까지 연극 86편, 드라마 40편, 영화 14편에 출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 편집국장 차용범 | 2019-03-20 20:27
 

이 글은 인터뷰 시점이 2014년이었습니다. 하 안토니오 몬시뇰은 2017년 10월 14일 선종하셨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일부 내용은 현 시점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명예 부산시민 하 안토니오 몬시뇰은 늦은 나이에 사제 서품을 받고 전후 부산에 부임, 피난민 구호와 복지∙교육∙의료사업에 헌신하다 2017년 94세를 일기로 선종했다. 지난 58년 여, 사도의 영역을 넘어, 온 몸으로 부산을 사랑했다. 파티마의 세계 사도직 한국본부를 조직하고, 마리아 성심수녀회를 창설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명예고위 성직자(몬시뇰)로, 부산광역시는 명예시민으로 그를 추앙, 굳은 신심과 값진 평생봉사를 상찬했다.하 몬시뇰은 강론ㆍ피정지도ㆍ신심행사 등으로 항상 바빴다. 제2차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 편집국장 차용범 | 2019-03-18 20:44
 

이 글은 인터뷰 시점이 2014년인 까닭에 일부 내용은 현 시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한국영화자료연구원 홍영철(洪永喆, 63, 2019년 기준) 원장. ‘영화도시 부산’ 이전 시절부터, 부산 영화, 나아가 한국 영화의 역사를 연구해 온 실증론적 영화사가(映畵史家)다. 청년기 생활현장에서 영화보기를 즐기다, 영화자료 수집에서 출발하여 사료학(史料學)과 사료비판을 넘나드는 연구에까지 열정을 쏟아온 지 45년. (1991)부터 (2001), (2009)에 이르기까지, 한국 영화사를 정리한 연구서 여러 권을 출간했다. 2015년에는 부산영화의 뿌리를 살펴 그 정체성을 다진 를 발간했다.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 편집국장 차용범 | 2019-03-16 20:10
 

이 글은 인터뷰 시점이 2012년인 까닭에 일부 내용은 현 시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BIFF; 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는 획기적 변혁기다. 안으론, 창설 이래 '제1기, 김동호 시대'를 넘어, 이제 '제2기, 이용관 시대‘다. 겉으론, 그동안의 수영만 시대를 넘어, ‘영화의 전당' 시대다. 이 변혁을 바탕으로, BIFF는 ‘세계 3대 영화제’, 부산은 ‘아시아 영상중심 도시’를 꿈꾼다.BIFF 이사장 이용관(李庸觀, 63, 2019년 기준). 그는 BIFF의 공동 파운더(founder)다. 한국영화 프로그래머, 부위원장을 거쳐 5년여 ‘김동호’와 공동위원장으로 일했다. 김동호=해외 담당, 이용관=실무 담당 체제로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 편집국장 차용범 | 2019-03-12 21:05
 

이 글은 인터뷰 시점이 2014년인 까닭에 일부 내용은 현 시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부산 해운대에서 나고 자라 역사학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과 함께 교직에 투신, 40년 동안 청소년 역사교육에 헌신했다. '부산 바로 알기'에의 뜨거운 열정과 끊임없는 발품으로, 지난 60년 부산 전역을 보고, 이해하고, 해석했다. 문헌과 현장을 잇는 역사복원 작업과 함께, 오직 확실한 사료(史料)를 바탕으로, 같은, 온 세대가 함께 할 역작들을 저술했다. 가마골향토역사연구원 주영택(朱永澤, 82, 2019년 기준) 원장의 평생 스토리다.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 편집국장 차용범 | 2019-03-08 21:03
 

이 글은 인터뷰 시점이 2013년인 까닭에 일부 내용은 현 시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책 읽는 도시 달콤한 부산…영광도서 Since 1968’(광고 카피). 그 영광도서 김윤환 대표(70)는 부산 독서문화의 우뚝한 아이콘이다. 오직 ‘밥’을 위한 서점에서 시작, ‘책 잘 안 읽는 시대’, 재벌형 서점∙온라인 서점 전성시대 속에서, 부산대표∙국내 최고(最古) 대형서점을 꿋꿋하게 운영하며, 부산사람과 화통해 온 자스러운 서점경영가다. 구조적인 서점 약세 추세 속에서도, “사람은 책을 읽어야 한다”는 인생철학에 따라 수익에 관계없이 서점을 운영하며, 세계 유일 모델의 영광독서토론회를 26년간(2019년 기준) 운영하고 43만 권의 책을 기증한 열정적인 독서운동가다.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 편집국장 차용범 | 2019-03-06 20:54
 

이 글은 인터뷰 시점이 2014년인 까닭에 일부 내용은 현 시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낭만가객 최백호(69).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 스펙트럼으로 나날이 진화하는 음악적 내공. 청량하고 복고적인 감성가요로 중∙장년층과 깊게 교감해 온 싱어송 라이터. 70년대 말 조용필과 함께 한국 가요계를 풍성하게 살찌우다, 침체와 재기를 거쳐 젊은 층에도 어필하는 짙은 감수성으로 제3의 전성기를 구가하는 열정의 대중가수. 그는 아날로그 세대의 열정과 디지털 세대의 감성을 문화의 영역에서 잘 융합시켜 온 가요계의 거장이다. 부산 출신 가요계의 레전드(전설) 최백호. 그는 부산에서 태어나고 컸다. 부산에서 가수로 데뷔,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 차용범 | 2019-03-03 21:29
 

이 글은 인터뷰 시점이 2012년인 까닭에 일부 내용은 현 시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국민 야구해설가 허구연(67). 유년시절 야구선수로 출발, 프로야구 출범과 함께 ‘전문 해설가’의 영역을 처음 밟은 정통 야구인이다. 야구의 본고장 미국의 속살을 속속들이 체험하고, 6권의 야구 전문서를 발간한 현장-이론 겸비형 야구 전문가다. 프로야구 출범 30년이 훨씬 넘어서고 ‘허구연을 모르면 간첩’이란 세평에서, 국민 속에 파고든 그의 뚜렷한 발자취를 본다.그는 해설가를 넘어 한국야구위원회(KBO) 야구발전실행위원장 등을 맡았다. 야구정보 업체를 운영하는 ‘엘리트 야구인’의 독특한 이력을 바탕으로, 한국야구 발전에 남다른 노력과 열정을 쏟고 있다. 온 국민을 상대로 야구 발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 차용범 | 2019-02-28 20:24

이 글은 인터뷰 시점이 2012년인 까닭에 일부 내용은 현 시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부산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 그는 성공-좌절-재기의 코스를 ‘성공적’으로 경험한 명망 있는 부산 기업가다. 특히 그는 건강식품, 예를 들면 산수유 광고로 전국적인 관심을 모은 화제의 인물이다. "산수유, 남자한테 참 좋은데, 정말 좋은데, 뭐라고 설명할 방법이 없네. 직접 말하기도 그렇고.“ 이 광고의 위력은 엄청나다. CEO가 직접 출연, 제품의 특성을 ‘막 들이대듯’ 설명하는 그 은근한 PR기법을 보라. 그는 ‘직접 효과를 보지 못한 제품은 결코 남에게 권하지 않는다’는 진실 하나로, 오늘 베스트셀러 건강식품의 아성을 구축했다. 나아가, ‘출산력은 미래 국가의 경쟁력’이란 인식 아래,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 차용범 | 2019-02-21 16:36
 

이 글은 인터뷰 시점이 2012년인 까닭에 일부 내용은 현 시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나눔과 봉사-우리 사회를 지속시킬 이 시대의 화두다. 온 세계를 휩쓸고 있는 ‘분노의 물결’, 그 저변의 불평등과 사회적 양극화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복지확충의 기대는 높고 국가재정 복지의 한계는 뚜렷한 시대, 우리는 새 가치를 찾아야만 한다. 사회에의 봉사, 약자와의 나눔, 투철한 자기통제…. ‘Together for Tomorrow’ 같은 슬로건처럼, 우리에겐 나눔과 봉사, 소통과 공감 같은 사회문화가 필요하다.나눔과 봉사, 부산사람 중 이 화두에 호응할 아이콘은? 세정(世定)그룹 박순호(朴舜浩) 회장(73)을 본다. 그는 1974년 부산에서 창업한 이래, 일상처럼 사회공헌에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 차용범 | 2019-02-17 17:54
 

이 글은 인터뷰 시점이 2012년인 까닭에 일부 내용은 현 시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시를 쓰는 수녀 이해인(李海仁, 74). 자연∙인생을 성찰하며 사랑∙행복을 기도하는 ‘희망’의 시인이다. 그의 트레이드마크는 '꽃시'다. 일상적 체험을 녹여낸 많은 꽃시를 쓰며 믿음과 소망, 사랑과 행복을 얘기한다. 그는 이 시대 '치유∙희망의 메신저'다. 슬픈 사람을 위로하는 글을 쓰며 글의 힘, 글의 치유능력을 경험한 바탕 위다. 그는 2008년부터 암과 싸우면서, 글을 통해 희망과 행복을 전파하고 있다. 지금은 '분노의 시대'-. 우리나라 역시 세대∙계층에 관계없이 분노하며 위로∙공감에 목말라 하는 시대다. 청년들은 아프고 중장년은 불안하다. 이 시대의 '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 차용범 | 2019-02-12 14:11
 

이 글은 인터뷰 시점이 2012년인 까닭에 일부 내용은 현 시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한국 관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지휘자 금난새(72). 청중과 소통하는 무대로 클래식의 대중화를 선도한 ‘온 국민의 마에스트로’다. ‘해설이 있는 음악회’, ‘마라톤 음악회’, ‘도서관 음악회’, ‘로비 음악회’.... 관객의 눈높이에 맞춘 다채롭고 신선한 프로젝트로 클래식 음악 보급에 앞장서며, 연주하는 음악의 재미있는 정보와 뒷이야기들을 관객에게 전하는 그의 ‘혁명’은 크게 성공했다.그는 음악이 주는 즐거움과 황홀함을 만끽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 즐거움과 기쁨이 너무(!) 커서 그걸 좋은 사람들과 나누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사람이다. 과거 농어촌지역 청소년들이 출연한 ‘농어촌희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 차용범 | 2019-02-10 22:03
 

이 글은 인터뷰 시점이 2013년인 까닭에 일부 내용은 현 시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세계에서 가장 편안한 아웃도어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아웃도어 브랜드 ‘트렉스타’의 자부심이다. “백만 번이나 선택되었다는 것, 그것은 누구나 원하던 기술을 모두 가졌다는 뜻이다!” "2013년형 트렉스타 뉴 코브라 630 GTX", 그 트레킹화의 PR 카피다. “발에 착 감기듯, 신는 순간 느껴지는 놀라운 밀착력…” 발과 신발의 관계를 ’착 감기듯‘ 묘사한 신발 이야기다. 세계가 인정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트렉스타‘의 명작이다.향토기업 ‘트렉스타’ 권동칠 대표(64). 부산이 세계 신발업계를 주름잡던 1981년 신발업체 공채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 차용범 | 2019-02-04 07:22
 

이 글은 인터뷰 시점이 2013년인 까닭에 일부 내용은 현 시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신옥진 약력] 1947년 부산 출생. 부산 공간화랑 대표. 시인. 서울신문 기자. 1975년 공간화랑 개관. 1998년 박수근 스케치, 장욱진 수채화 등 50여 점 부산시립미술관 기증. 지금까지 부산시립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 박수근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등 작품 800여 점 기증. 부산시, 2009년 2월 부산시립미술관에 신 대표 두상 설치. 2010년 12월 명예 경남도민. 2011년 부산시 문화상(대중예술 부문) 수상. 부산시립미술관 건립추진위원, 한국화랑협회 감정위원장. 저서: 잠언집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 차용범 | 2019-01-30 14:24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곽경택 편②]에서 계속. 이 글은 인터뷰 시점이 5년 전 2013년인 까닭에 일부 내용은 현 시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부산에서 상상력 키운 ‘광복동 키드’알려진 대로, 그는 초등에서 대학까지 부산에서 성장했다. 어릴 적 태종대 앞바다에 떠가는 배들을 보며 풍부한 감성을 키웠다. 특히 초등 4학년-토성중-부산고 졸업 때까지 토성동에 살며, 집 건너 광복동 극장가에서 살다시피 했다. ‘광복동 키드’다. 그 부산의 성장기는 그의 정서 형성과 작품 제작에 어떤 영향을 주었을까. 한 인터뷰에서 그는 “고향 부산은 내 상상력의 모태”라고 말한 적도 있다.“난 태종대에서 정을 알았고 광복동에서 상상력을 키웠다. 영화감독 제임스 캐머런도 그의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 차용범 | 2019-01-28 16:42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곽경택 편①]에서 계속. 이 글은 인터뷰 시점이 5년 전 2013년인 까닭에 일부 내용은 현 시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부산의 의대생에서 영화감독까지곽경택의 원래 진로는 의사였다. 아버지와 사촌형제, 집안사위까지 주변사람이 모두 의사였다. 그도 의사여야 밥 먹고 사는 줄 알았다. 6ㆍ25전쟁 때 월남하신 아버지 역시 전쟁 재발의 두려움 속에, 아들에게 ”전쟁통에도 의사는 죽이지 않더라“고 얘기했다. 그는 고3 때 확인한 ‘문과성적 우수’ 적성을 확인하고도 고신대 의대로 진학했다. 그는 어떻게 의대를 그만두고 영화공부로 돌아섰나?“의대를 다니다 보니 의사 인생이 참 답답하겠더라. 찡그리는 환자 얼굴을 평생 보고 살 생각을 해 보라.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 차용범 | 2019-01-23 14:32
 

이 글은 인터뷰 시점이 5년 전 2013년인 까닭에 일부 내용은 현 시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영화감독 곽경택은 ‘부산영화’의 특출한 상징이다. 부산에서 성장하며 작가적 감성을 한껏 키운 뒤, 제작영화 11편 중 8편을 부산에서 촬영했다. 그는 영화에 정감 있는 부산적 풍광과 함께, 걸쭉한 부산 사투리까지 그대로 담아내는, ‘메이드 인 부산’ 영화의 대가다. 한국영화사에 기념비적 흥행기록을 남긴 가 대표적. "친구 아이가", "내가 니 시다바리가" 같은 대사를 온 국민에게 알리며, 방송에까지 경상도 사투리를 득세시킨 진원이다.요즘 ‘부산영화’ 붐 속에서 곽경택, 그가 돋보이는 이유는 분명하다. 누구보다 각별한 애정으로 부산의 영화적 얼굴을 잘 찾아내고, 누구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 차용범 | 2019-01-21 15:34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백점기 편③]에서 계속. 이 글은 인터뷰 시점이 5년 전 2014년인 까닭에 일부 내용은 현 시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순간의 선택은 '선장보다 학자'... 난, 뱃멀미 체질세계적 조선해양공학자 백점기의 꿈, 어떻게 키웠을까? 그는 경남 사천 바닷가 출신이다. 그는 고향에서 초·중·고교를 졸업한 뒤 대학진학을 위해 부산으로 ‘유학’ 왔다. 바닷가에 살며 마도로스를 꿈꿨던 그, 대학원서를 내야 할 때, 그는 부산대 조선공학과와 한국해양대 항해학과의 원서를 들고 있었다. 그는 마지막 순간 선장보다 학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는 뱃멀미를 하는 체질이다.Q. 대학을 졸업하고 현대중공업에 취직했다가 갑자기 일본 유학을 떠났다. 쉽지 않은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 차용범 | 2019-01-16 15:57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백점기 편①]에서 계속. 이 글은 인터뷰 시점이 5년 전 2014년인 까닭에 일부 내용은 현 시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타이타닉 침몰원인 구명... "전문인 사회봉사 역할 중요"선박해양플랜트 안전설계 분야의 원천기술과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는 백 교수. 그에게는 최근 다양한 연구제안이 들어온다. 대표적인 게 영화 을 제작했던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타이타닉 사고에 대한 과학적 분석’ 요청이다. 1912년 발생한 여객선 타이타닉호 침몰 사고는 15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사상 최악의 해상 인명사고다. 이 사고의 원인을 규명해 달라는 거다.“2010년 말쯤 미국 네이벌 아카데미의 한 교수로부터 연락이 왔다. ‘캐머런 감독이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 차용범 | 2019-01-09 14:11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백점기 편③] "과학기술적 연구 성과로 선박 재난 사고 막고 국민 안전에 기여하고 싶다"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백점기 편②]에서 계속. 이 글은 인터뷰 시점이 5년 전 2014년인 까닭에 일부 내용은 현 시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많은 특허 무료 공개... 대형재난 예방에 큰 기여Q. 최근 폐선박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설비를 개발, 특허도 획득했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으며, 어떻게 실현할 수 있나?"환경오염과 사고위험이 있는 폐선을 분해하는 것보다 폐선 자체를 재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착안, 이 기술을 개발했다. 이 특허는 폐선을 폐기 처리하지 않고, 바다에 정박시킨 상태에서 파력에 의한 폐선의 운동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폐선을 유용하게 재활용하면서 대체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생산하는 발전 설비다." 백 교수에 따르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 차용범 | 2019-01-09 11:10
 
 

이 글은 인터뷰 시점이 5년 전 2014년인 까닭에 일부 내용은 현 시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백점기(白点基, 62) 교수. 조선해양공학계의 양대 ‘노벨상’, 미국조선해양공학회의 데이비드 W. 테일러 메달과 영국왕립조선학회의 윌리엄 프루드 메달을 잇달아 수상했다. 양대 상을 모두 수상한 예는 세계 역대 3번째. 선박⋅해양 플랜트 안전설계 분야의 원천기술을 연구하고 산업화를 이룬 공로가 크다. 그의 연구는 SCI 논문 피인용실적 905회를 기록하고 있다. 영문저서 4권은 영국 케임브리지, 미국 MIT 등의 주요 교재다. 250여 편의 SCI/SCIE급 국제저널 논문을 포함한 500여 편의 논문과 40여 건의 국내외 특허출원으로 다수의 세계적 논문상,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 차용범 | 2019-01-07 16:39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김혜경 편③]에서 계속. 이 글은 인터뷰 시점이 5년 전 2013년인 까닭에 일부 내용은 현 시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인정받을 때 신났던 시절과 마음의 평온이 중요한 시기그는 는 책을 펴낸 적이 있다. 8인의 여성을 만나, 나이듦을 유쾌하고 솔직하게 풀어가는 인생 얘기다. 그의 젊음과 오늘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여기저기 모임에 가담하길 잘해서 별명이 ‘김가담 여사’인 그, 여전히 사람들과 어울리길 즐기고 있을까?“젊었을 땐 인정받을 때가 제일 신났다. 계속적인 야근에 온몸이 녹아나도 경쟁 PT에서 이기는 날은 힘이 벌떡벌떡 났다. 아무리 힘들어도 끙 하고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났다. 지금은 인생 하반기,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 차용범 | 2019-01-02 17:16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김혜경 편②]에서 계속. 이 글은 인터뷰 시점이 5년 전 2013년인 까닭에 일부 내용은 현 시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부산의 개방성과 다른 세계에의 동경... 큰 영향그는 부산에서 태어나고 컸다. 지금 동구 수정동 봉생병원 옆, 미성극장 9남매 중 막내딸이다. 어릴 때, 웬만한 영화는 다 봤다(가끔은 의도와 관계없이 어린이 관람불가 영화도). 새로운 것에 대한 거부감은커녕, 호기심이 커질 대로 커진 아이는 새로운 것도 쉽게 이해하고 흡수했다. 스펀지처럼 외부를 받아들이는 속도가 참 빨랐던 것이다. “어릴 때 그 동네, 좀 못사는 동네였다. 친구들을 만나며 삶의 어두운 면도 많이 봤다. 다양한 세상 풍경을 자연스럽게 익힌 것, 그야말로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 차용범 | 2018-12-31 16:23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김혜경 편①]에서 계속. 이 글은 인터뷰 시점이 5년 전 2013년인 까닭에 일부 내용은 현 시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맑은 천성과 일에의 근성으로 편견 딛고 승승장구나긋나긋 광고 얘기를 하는 그의 표정은 아이마냥 맑고 밝다. 그 속에서, 날카로운 눈매 속의 견고한 카리스마는 실상 때때로 드러난다. 인터뷰에 빠져들 때, 그의 휴대폰이 요란스레 운다. 컬러링이 예사롭지 않다. 영국 국민가수 아델(Adele Laurie Blue Adkins)의 곡이다. 올 제54회 그래미상에서 6개 부문을 휩쓴 24세의 젊은 여성, 그 가수를 좋아한다. “젊은이들의 트렌드를 빨리 습득해야 한다”는 설명이다.그의 맑은 천성과 일에의 근성은 그를 이끈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 차용범 | 2018-12-26 17:17
 
 

이 글은 인터뷰 시점이 5년 전 2013년인 까닭에 일부 내용은 현 시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광고계의 우먼파워 김혜경(54) 이노션 월드와이드(Innotion Worldwide) 전무. 독특한 광고철학으로 성공신화를 거듭 쓰며, 국내 정상급 광고회사의 고위임원에 오른 여성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다. 기억하는가, 011의 "또 다른 세상을 만날 땐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 캠페인을. 트렌드를 좇기보다 본질을 중시하는 그의 대표작이다. 지금 총괄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마케팅 역시 ‘잘 나가는 브랜드’를 넘어, ‘사랑받는 브랜드’를 추구한다.총성 없는 전쟁터, 그 치열한 경쟁의 광고계에서, 전문직 여성과 아내·엄마로 당당한 그의 성공비결은 무엇일까? 세계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 차용범 | 2018-12-25 06:35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장복만 편③]에서 계속. 이 글은 인터뷰 시점이 5년 전 2013년인 까닭에 일부 내용은 현 시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고교 졸업 후 부산 찾아 역경 끝 안착 성공장 회장은 경남 통영시 광도면 안정리 중촌마을 출신이다. 그가 기억하는 ‘쪽빛 바다 일렁이는 그리운 고향’이다. 그는 한국 현대사의 격변기 속에서 고교 졸업과 함께 부산을 찾았다가 방황 끝에 자원입대를 했고, 제대 뒤 다시 부산에서 군 동기생을 만나 취업에 성공했다. 월급장이 회사원으로 승승장구하다 창업, 부산․경남을 대표하는 주택건설업체를 일군 것이다.Q. 부산과의 인연은 언제부터인가?고향의 통영상고를 졸업하고 무작정 부산으로 왔다. 나의 고교 시절은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 차용범 | 2018-12-19 17:52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장복만 편②]에서 계속. 이 글은 인터뷰 시점이 5년 전 2013년인 까닭에 일부 내용은 현 시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지역개발, 소외계층, 국가유공자 지원에도 열성장 회장은 남에의 배려․나눔에도 꾸준하다. 영역은 넓다. 사회․이웃이 도움을 절실해 할 때, 힘닿는 한 뒷받침을 다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면, BS금융의 지역아동센터 시설개선작업에, ‘희망주택’ 집수리에 직접 뛰어드는 것이다.부산지역에서 공부방 시설이 열악한 대표적 지역아동센터 16곳은 동원개발을 비롯한 4개 건설사의 도움으로 시설을 현대화했다. 부산 동구 범일동 김모(79) 씨 가족은 화재로 집을 잃고 6개월째 동네 경로당에서 생활하다, 지난 4월 불탄 집을 수리한,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 차용범 | 2018-12-17 19:32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장복만 편①]에서 계속. 이 글은 인터뷰 시점이 5년 전 2013년인 까닭에 일부 내용은 현 시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교육사업, 중고교 넘어 동원과기대 키우기까지장복만 회장은 경남교육에 기여한 공로로 2012년 12월 경남교육상을 수상했다. 사재 485억 원을 출연해 동원중고를 신축 이전했고, 2000년부터 2012년까지 경남지역 불우학생 및 성적우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대학진학 학생에게 입학금 및 등록금을 후원했으며, 경남대 등 3곳에 발전기금을 기부, 지역 교육발전에 기여한 공로다.경남교육계는 이제 그에게 ‘경남교육상’을 보답하지만, 실상, 그의 교육사업 영역은 중고교를 넘어 일찍부터 대학까지 뻗어 있다. 올 2학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 차용범 | 2018-12-12 20:00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장복만 편①]은 인터뷰 시점이 5년 전인 2013년인 까닭에 일부 내용은 현 시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교육․문화․장학사업으로 국가사회에 기여하는 책임 있는 기업”-(주)동원개발의 기업 슬로건이다. 기업활동에서 얻은 이익을 바탕으로, 동원교육재단의 동원과학기술대(옛 양산대)와 동원학당의 동원중․동원고를 열정적으로 운영한다. 동원문화장학재단을 통한 문화․장학사업도 활발하다. 건실한 주택사업으로 사세를 키워가며, 오랜 세월 꿈꿔왔던 기업이익의 사회환원을 행동으로 실천하고 있다. 감히 ‘국가사회에의 기여’를 내세울 만 한 기업경영이다. 주택건설 외길 40년에 시공능력 부산 1위 업체, 그 동원개발을 이끌고 있는 장복만(張福萬, 76) 회장의 육영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 차용범 | 2018-12-10 21:25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승효상 편③]에서 계속. 이 글은 인터뷰 시점이 5년 전인 까닭에 일부 내용은 현 시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부산건축? 분별없는 건축 많다, 답답하다이제, ‘생각하는 건축가’ 승효상에게 부산건축을 묻는다. 독특한 건축철학을 가진 건축대가, 지칠 때면 해운대 바닷가를 찾는 부산사람, 그에게 부산건축에의 평가가 없을 수 있겠는가.“답답하다.” 그는 망설임이 없이 이렇게 말한다. “사실, 분별없는 건축이 늘고 있다. 부산의 지역적 정체성을 잃고 있다. 해운대나 광안리는 정체 모를 신흥도시로 변모하는 느낌이다.” 그는 부산의 부분들, 바닷가-산-시가지 부분을 보는 건축의 원칙과 방법이 서로 달라야 한다고 본다. 지금 부산은 그 개념을 잊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 차용범 | 2018-12-05 19:39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승효상 편②]에서 계속. 이 글은 인터뷰 시점이 5년 전인 까닭에 일부 내용은 현 시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좋은 건축, 목적ㆍ시대ㆍ장소성 구비해야Q. “그렇다면 ‘좋은 건축’이란 어떻게 지어야 하나?”그는 세 가지 기준을 얘기한다. 첫 번째, 합목적성 문제. 학교는 학교 같아야 하고 교회는 교회 같아야 하며 집은 집 같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건축만이 훗날 그 자체로 고고학적 가치를 지닐 것이다. 두 번째, 시대와의 관계. 건축을 가리켜 ‘시대의 거울’이라고 일컫는 만큼, 그 시대에 가장 적합한 공법과 재료와 양식으로 지어야 바른 건축인 것이다. 그 건축을 통하여 우리는 그 사회의 풍속과 문화를 알 수 있다.세 번째,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 차용범 | 2018-12-03 19:02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승효상 편①]에서 계속. 이 글은 인터뷰 시점이 5년 전인 까닭에 일부 내용은 현 시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건축? 우리의 삶을 바꾸는 인문학적 영역Q. “건축, 과연 뭔가?”“철학자 하이데거의 명제가 있다. '사람은 거주함으로써 존재한다. 그 존재는 건축으로 나타난다.' 너무도 정확한 말이다. 나는 건축이 우리 삶을 바꾼다고 굳게 믿고 있다.” 그는 건축설계를 ‘어떻게 사는가를 조직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공간의 구성과 동선에 따라 사는 방식이 달라진다. 부부가 닮아가는 것도 같은 공간에서 그 공간의 법칙에 지배를 받으며 살아가기 때문이다. 공간은 확실히 우리의 생활을 바꾼다....승효상, 그는 이런 점에서 건축은 공학이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 차용범 | 2018-11-28 19:07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승효상 편①]은 인터뷰 시점이 5년 전인 까닭에 일부 내용은 현 시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생각하는 건축가’ 승효상, 잡지 ‘부산이야기’ 중 ‘차용범이 만난 부산사람’이 만난 부산출신 건축대가입니다. 여러 신문·잡지를 통해 그의 쟁쟁한 명성 익히 들었구요. ‘감성으로 집을 짓는 사람’, ‘아시아 대표 건축가’ 같은 평가도 귀에 익습니다. 그럼에도 전 그를 ‘부산사람’으로 인식하질 못했습니다. ‘건축가 승효상’의 명성은 그동안 부산을 떠나 서울을 바탕으로 쌓아왔기 때문입니다. ‘승효상=부산사람’을 못질해 준 이는 연출가 ◯◯◯입니다. 혹 기억하실지 모를 일입니다만, 전 ‘부산이야기’ 호에서 그를 인터뷰한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 차용범 | 2018-11-26 19:23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강남주 편③]에서 계속, 인터뷰 시점이 5년 전인 까닭에 일부 내용은 현 시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시인은 어릴 적 꿈…은사 권유로 첫 발Q. 총장 퇴임 이후 시작(詩作)활동이 활발했다. 계간시지 '시로 여는 세상'이 기획 '시인 집중조명' 난에서 강 시인의 시와 산문을 실었고, 월간 시 전문지 ‘시문학’도 강 시인의 시세계 특집을 하기도 했다. 총장 시절 목말랐던 욕구가 분출한 것인가?“그랬다. 퇴임과 함께 여러 문학잡지에 시를 꾸준히 발표했다. 다행히 발표한 시들이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고. 선거에 포로 잡힌 정치꾼 같은 문인들, 비문학적인 이유로 다툼질하는 문인들을 보며 언제쯤 부산에도 문학적 문인 풍토가 이루어지나 아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 차용범 | 2018-11-21 22:57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강남주 편②]에서 계속. 인터뷰 시점이 5년 전인 까닭에 일부 내용은 현 시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기자-대학총장에서 시인-소설가까지강남주 총장, 그는 사회적 성취 면에서 많은 결실을 거둔 사람이다. 부산MBC와 중앙일보 기자를 거쳐 부경대 교수로 전신, 2000년부터 4년간 총장을 지낸 뒤 정년퇴임했다. 퇴임 후엔 조선통신사기념사업회 집행위원장과 부산문화재단 초대 대표도 맡았다. 그는 일찍부터 작가였다. 을 시작으로, 9권의 시집을 낸 원로시인이다. ‘중심과 주변의 시학’부터, 평론집도 3권을 냈다.Q. 은퇴 후의 노년 공직, 부산문화재단 초대 대표다. 국립대학 총장을 지내고 그 직책을 맡은 것, 세속적으로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 차용범 | 2018-11-19 10:36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강남주 편①] 고령화사회, 빈곤·질병·고독에 대비해야다시 주제의 중심으로-. 노년 작가, 그가 도전하는 화두, 그 ‘고령화 사회’는 당장 발등의 불이다.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남성 78세, 여성 85세다. 남녀 모두 전년보다 순위가 상승, 여성은 세계 3위, 남성은 15위이다. 실제 기장 많은 사람이 사망하는 최빈(最頻)사망 연령은 2008년 85세에서 2020년 90세를 넘어 100세 시대에 진입할 전망.그러나, 대다수 노인들은 장수(長壽)시대를 반기지 않고 있다. ‘100세 시대’, 축복보다 축복이 아니라는 대답이 훨씬 높다. ‘우울한 노년’에의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실제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은 4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 차용범 | 2018-11-14 20:18
 
 

전 부경대 총장 강남주(80, 姜南周) 씨. 그는 청장년 시절 언론사 기자 생활을 하다, 불혹(不惑) 즈음 대학교수로 전신, 대학총장에서 정년퇴임했다. 그 짧지 않은 세월, 그는 본업 외에도 결코 게으르지 않은 시인·수필가·문학평론가였다. 정년퇴임 후의 노년기, 그는 부산문화재단 초대 대표와 조선통신사문화사업회 집행위원장을 맡아, 부산 문화행정의 전환기적 변화를 이끌며 국제문화교류에도 단연 앞장섰다. 그러면서 ‘옛날 같으면 고려장 나이’ 75세에, 기어이 새내기 소설가로 등단했다. 전업작가는 아니면서, 글 쓰는 일에 관한 한 언론-문학-학문적 글쓰기까지, 늘 일선을 지켜온 꾸준한 마라토너다. 부산사회가 그를 기억하는 것은 그런 사회적 성취와 쉼 없는 창작활동 때문인가? 아니다. 그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 차용범 | 2018-11-12 20:42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한형조 편③]에서 계속 잠시 소식 나누기에 게을렀던 지우(知友)가 그의 역작 한 권을 보내왔다. (퇴계 이 황 편집‧한형조 독해, 2018, 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이다. 지난 주말 D통운 택배원으로부터 카톡 한 통이 왔다. "교보문고께서 주문하신 상품을 ◯◯◯ 상임감사님(필자 차용범)께 배송 완료하였습니다." 교보문고에서? 내가 주문한 적 없으니 누가 책을 보냈나? 직책을 쓴 것을 보니 직장으로 보냈겠네! 역시 월요일 출근하니 책상 위에 책배달 상자가 놓여 있다. 배송 스티커의 ‘주문자’는 ‘한형조 님.’ 한형조, 그와 나 사이를 ‘지우’로 표현하는 게 이를지 모르겠다. 다만, 나는 그를, ‘지우’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 차용범 | 2018-11-07 18:59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한형조 편②]에서 계속 번거로움 싫어하는 인문학자 ‘천막’에 끌어넣기이쯤에서 인터뷰를 갖기 전 한 교수와의 '관계 맺기' 과정을 되새긴다. 그가 제시하는 '인문학 속 행복의 길'을 '부산이야기' 신년호에 실을 요량으로, 지난 여름 어느 날 인터뷰 요청 편지를 보냈다. 그는 늦은 답장을 주며, "국제 세미나를 하고 왔고, 공부하는 재미가 만사(?)를 잊게 해 주었다"고 얘기를 시작했다."편지와 기획을 읽고, '부산이야기'와 '차용범'이란 인물을 검색해 봤다. (차용범 저) 서평을 보고, 기획의 의도와 방향을 대강 짐작했다. 인터넷에 건축가 승효상 편이 있어 읽어봤다. 정리 잘 했더라. 깔끔한 고수의 칼 솜씨(?)를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 차용범 | 2018-11-05 23:52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한형조 편①]에서 계속 유학, ‘낡은 학문’ 이미지 극복... 새 전통 뼈대로문화평론가 조우석은 얼마 전 유학을 ‘전 시대 정신유산의 큰 몫’이라고 평가하며, 한 교수에 대한 인물비평을 시도한 바 있다. “그 유학을 보다 탄력 있고, ‘맛있게’ 저술해서 동 시대에 유통시킬 만한 젊은 학자가 무척 드물다. 거기에 근접한 사람이 한형조 교수다. 그가 갖는 매력은 ‘구질거리거나 곰팡내가 풍기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만큼 신선하다”, 이런 표현이다.그는 몇 해 전부터 주간 ‘중앙선데이’에 유학 관련 에세이 ‘교과서 밖 조선유학’을 연재했다. 그리고 그가 보는 유학에의 생각을 더듬을 책 를 출간했다. 조우석의 평에 따르면, "젊은 유학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 차용범 | 2018-11-01 17:01
 

한국학중앙연구원 고전한학‧철학 전공 한형조(56, 韓亨祚) 교수. 동양고전의 현대적 해설을 통해 삶에의 통찰과 행복의 길을 전파하는 한국 인문학계의 쟁쟁한 고수다. 고리타분할 것 같은 동양철학을 오늘 ‘삶의 문제’로 널리 귀환시킨 입심 좋은 얘기꾼‧인기 높은 글쟁이다. , , ..., 그의 저술과 문장은 모던하고 경쾌하되 엽기와 과감을 넘나든다. 이 양의 동서와 시대의 고금, 진지함과 레토릭을 넘나드는 종횡무진은, 그가 모든 원전(原典)과 원전에의 다양한 해석을 형형한 눈빛으로 꿰뚫고 있기에 가능했다는 찬사다.동양고전의 현대화를 통해 삶의 문제를 천착해 온 집념은 어디에서 출발했나? 위대한 불교경전에도 인문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 차용범 | 2018-10-29 18:44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백건우 편③]에서 계속 백건우·윤정희 부부의 ‘인터뷰’ 열정에 감탄·감사 ‘통’한 뒤 명함 전하며 “파리 오면 연락 달라” 초대백건우-윤정희 부부를 최근 부산에서 몇 차례 만났습니다. 제가 맡고 있는 ‘부산이야기’의 인물탐구 코너 ‘차용범이 만난 부산사람’ 인터뷰 때문이지요.백건우,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피아니스트입니다. 한 작곡가를 잡으면 최선을 추구하는 연주로, ‘건반 위의 순례자’ ‘건반 위의 구도자’ 같은 찬탄을 듣고 있지요. 윤정희, 한 시대를 풍미한 탑 스타입니다. 데뷔 후 7년 동안 300여 편에 출연하고, 큰 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만 24번을 수상했네요. 두 분, 1976년 프랑스 파리에서 결혼, 현재까지 서로의 매니저이자 예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 차용범 | 2018-10-24 19:47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백건우 편②]에서 계속 난, 부산사람, 예술적 감수성 부산서 키웠다...백건우는 ‘부산사람’이다. 1950년 5세 때 6▫25 전쟁 피난민으로 부산에 와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살았다. 집은 동래구 온천동 금정산 기슭. 금정산과 온천천의 벚꽃이 너무 아름다웠다. 그 강렬한 산과 꽃의 색에 취해 금정산에서 많이 놀았다. 한창 감수성을 키울 무렵, 자연 속에서 자유를 느끼며 가난했으나 아름다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가 지금도 “부산!” 하면 즉각 호감을 보이는 까닭이다. Q. 백건우에게 부산은 어떤 곳인가?A. "부산은 내가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기에 내 삶에 있어 아주 중요한 곳이다. 자주 찾지는 못하지만, 첫 어린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 차용범 | 2018-10-22 11:16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백건우 편①]에서 계속 피아노 신동에서 ‘건반 위의 구도자’까지피아니스트 백건우는 1946년 5월 10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어머니는 교회의 오르가니스트, 교사였던 아버지는 서양문화에 조예가 깊은 아마추어 음악가였다. 일찍부터 서양음악에 친숙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것은 8세 때 부산에서. 10세 때 최초의 독주회를 가졌고, 당시 국립교향악단과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으로 협연무대를 가졌다. 15세 때 미국으로 건너가 줄리어드에서 공부했고, 나움베르크 콩쿨, 레벤트리트 콩쿨, 부조니 콩쿨 등의 국제콩쿨에 입상하여 세계적 연주가로 도약할 발판을 다졌다. 1972년 라벨의 피아노 독주곡 전곡연주를 통해 세계무대에 알려졌다. 한 작곡가씩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 차용범 | 2018-10-16 21:11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피아니스트 백건우(白建宇, 67). 10세 때 국립교향악단과 협연하고 16세 때 미국 줄리아드 음악학교를 시작으로 영국, 이탈리아에서 사사, 국제 콩쿠르에서 잇달아 우승하며 ‘피아노 신동’의 명성을 얻은 천재적 연주자다. 26세 때 라벨의 독주곡 전곡을 완주한 뒤 라흐마니노프, 포레, 부조니를 집중 탐구했다. 2005년부터 3년간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곡을 녹음한 뒤, 지금은 슈베르트의 피아노곡을 재발견 중. 한 작곡가를 탐구할 땐 책, 그림, 영화까지 섭렵하며 몰입한다. 그 연주는 단순한 건반의 울림을 넘어 그의 인생관과 음악철학을 아우르는 메시지다. "건반 위의 순례자", "건반 위의 구도자", 그의 최선을 추구하는 연주 스타일을 평가하는 찬사다."피아노의 달인일 뿐만

부산의 현대인물을 찾아서 | 차용범 | 2018-10-1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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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답게 선비처럼 ’출간  ...40년 글쓰기 차용범 기자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90830500215&cm=news_headline

‘기자’의 사전적 의미는 신문 통신 잡지 방송 등의 분야에서 취재 편집 논평을 담당하는 사람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선비’는 학식은 있으나 벼슬하지 않은 사람, 또는 학문을 닦은 사람을 예스럽게 이르는 말이라고 정의 해놓고 있다. 우리는 끊임없이 학문과 덕성을 키우며 대의를 위해 목숨까지 버릴 수 있는 불굴의 정신을 가진 사람을 선비정신이 투철하다고 말한다.

곧 시대적 사명감, 청렴과 청빈을 우선가치로 하면서 일상생활에서 검약과 절제를 미덕으로 삼는 게 선비 정신이다.

 

선비정신은 정론 곡필을 통해 사회 비평과 감시, 개인적 소신을 펴는 기자정신과 무관하지 않다.

이런 점으로 미뤄 기자와 선비는 일맥상통한다. 둘 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지조를 중요시한다.

언론인으로서 꼿꼿한 선비로 살아온 차용범기자(64)가 최근 40년 언론인 생활을 뒤돌아보는 ‘기자답게 선비처럼-차용범기자 글쓰기 40년’(미디어줌·408P)을 펴냈다. 책자에는 다양한 삶의 궤적을 솔직 담백한 필체로 담았다.

 

그는 “어느 시대이든 기자는 조선의 선비처럼 꼿꼿한 지조, 강인한 기개와 함께, 항상 권력 감시에의 깨어 있는 근성을 가져야 한다는 당위를 전제로 기자의 길과 글의 궤를 잘 지켜왔는지 자성하고자 한다.”라며 책 발간 동기를 적었다.

유신체제에는 20대 혈기왕성한 청년 차용범이 있었고, 이후 민완 기자로서, 저널리스트로 명성을 드높이고 이후 공직자 등 다양한 직업을 가졌지만, 필은 놓지 않았다.

최근에는 대학에서 후학들을 양성하면서 틈틈이 칼럼을 쓰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기자를 꿈꾸는 학생들은 물론 현직 기자들에게도 그가 겪어온 기자 생활은 뱃사람에게 바닷길을 알려주는 북극성처럼 훌륭한 나침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는 저널리스트로 잘살아왔는가, 나는 역사의 현장을 얼마나 잘 지켰나?, 한 시대 기자는 어디에 살아야 하는가, 언론이 제 역할을 못 하면 국민이 지고 권력이 이긴다는 비장함으로 글을 쓰는가? 등은 이 책에 흐르는 저자의 자문이다.

책에는 ‘나의 저널리즘’, ‘나의 기사·나의 글’, ‘내가 만난 사람들’ 등 3부로 나눠 자신의 경험과 철학을 담담하게 풀어나갔다.

1부에서는 ‘나의 저널리즘’에서는 대학신문 시설, 부산일보 시절, 부산매일 시절, 미국 국무부 초청 연수 등을 통한 보람과 아쉬움,에피소드를 담았다.

동아대학 학보사 기자시절 당시 유신정권에 반대하던 동아일보를 돕고자 학보에 격려 광고를 낸 것이 화근이 돼 제적됐었다 ,우여곡절끝에 복학돼 학보사 편집국장때 또한번 필화를 겪었다.학보 기획 연재물이 문제가 돼 퇴학처분과 함께 군에 징집된것.입대뒤 학교측의 배려로 무기정학으로 낮춰지는 바람에 제대후 복학했다.당시 시대의 아픔상이다

2부에는 ‘나의 기사·나의 글’에서는 탐사보도와 사건기사, 기획특집과 해외취재, 칼럼·사설과 인물평전 등을 통해 ‘권력은 진실 앞에 결코 강할 수 없고, 언론은 진실 앞에 결코 약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제3부 ‘내가 만난 사람들’에서는 이인형, 장원호, 안상영, 허남식, 김우중 등 선배와 스승, 지우(知遇) 등을 통해 깨달은 배려의 삶을 기억했다.

또 저자는 사건기사·탐사보도, 기획특집, 해외취재, 칼럼·사설, 인물평전 등의 5개 주제에 따라 자신의 상징적 기사를 선정, 취재배경을 되돌아보며 현재의 의미를 평가했다.

김민남 동아대 명예교수(언론학)는 서평에서 “ 차기자는 공공 사안에 대한 견해나 주장을 제시하는 사설과, 시대현상을 논평하며 여론형성에 이바지한 시사칼럼 등을 집필했다”며 “ 우리 근 ·현대 언론 120년 역사의 한 축을 만드는데 한몫을 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는 격찬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 책을 자신의 ‘버킷 리스트’(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라고 소개했다. “나는 일찍이 기자를 꿈꾸었고, 그 꿈을 성취해 행복했다.”라고 고백하고 있다.

경남 하동출신으로 부산일보 사회부 기자로 출발, 부산매일에서 사회부장, 논설위원, 편집국장을 지냈다 .부산매일사회부장 시절에는 당시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부산북부서 강주영 양 유괴살해사건 고문조작수사 추적보도 등 한국탐사보도의 개척에 일익을 담당했었다.

미국 미주리주립대 저널리즘 스쿨에서 언론자유론과 탐사보도론을 공부했다. 동아대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동아대 부경대 경성대 등에서 25년여 언론학을 강의했다. 한국기자협회부산시 지부장,부산언론인클럽사무총장(초대), 한국언론인 학회, 관훈클럽, 포럼 신사고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부산시 미디어센터장, 벡스코 상임감사, 부산국제광고제 부집행위원장, 부산환경공단 상임감사 등을 역임하며 부산시정 발전에도 많은 이바지를 했다.

한국언론학회 언론상 본상(1996), 봉생문화상(1991)등을 수상했다.

저서로 기획 르포 ‘낙동강 살아나는가?, 보도평론 ‘권력, 인권 그리고 언론’, 시사칼럼 ‘부산 부산사람 부산시대’, 전공교재 ‘현대사회와 매스커뮤니케이션’(공저), 인물비평 ‘부산사람에게 삶의 길을 묻다’ 등 다수 저서가 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출처: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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