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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사와 청류동천

운수모종(雲水暮鐘)의 복원을 기대하며


운수모종(雲水暮鐘)의 복원을 기대하며


1740년에 편찬된 동래부지(東來府誌) 불우조(佛宇條)에 보면 <운수사 초명 신수암(雲水寺 初名 新水庵)>으로 나와 있는데 원래는 신수암이라고 부르던 암자가 운수사로 되었음을 알 수 있으며 운수사의 창건에 관한 전설에 의하면 이 절 경내에 있는 약수터에서 안개가 피어올라 구름이 되는 것을 보고 운수사(雲水寺)로 하였다고 하며, 절 입구의 두꺼비 바위에 얽힌 전설 등 많은 옛 이야기가 전해온다.


사상팔경(沙上八景)에 <운수모종(雲水暮鐘)>이라는 글귀가 나오는데 옛날 운수사의 저녁 종소리가 지역 주민의 정신적 상징이었음을 나타내 주고 있다. 이런 내력을 가진 운수모종이 언제부터인가 우리곁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종각에서 종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숱한 세월이 흐른 지금에 와서 운수모종을 들 을 수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운수사 주차장에 운수사범종불사 안내판이 세워졌기 때문이다.

운수사범종불사안내판에 의하면 홍종사(弘鐘社)에서 주조한 무게 5600kg의 종이 올해 11월25일에 운수사종각에서 타종됨을 알리고 있다.  



 




홍종사(弘鐘社)라고하면 부산광역시 지정무형문화재 12호이자 사천 출신인 홍종사(弘鐘社)의 박한종 주성장이 운영하는 종전문기업이다. 주요 작품을 보면 부산시민의종, 울산대종, 독립기념관 광복 50주년 통일의 종, 서울대 법대 100주년 기념종 등을 들 수 있다.


이제 그 운수모종을 실현할 날이 다가오고 있다. 깊어가는 가을 운수사에서 들려오는 긴 여운을 전하는 종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무척 기쁜 마음이다. 잃어버렸던 사상팔경 중 운수모종(雲水暮鐘)>의 실현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