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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이야기

하늘에서 본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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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광복70년 하늘에서 본 부산
2015/02/03


신년특집 - 하늘에서 본 부산의 이모저모|작성자 훤나라


내년 초 방송예정으로 부산총국에서 특집을 제작중이다.

항공그림으로만.

즉 헬기그림과 헬리캄. 그리고 옛날자료 등등

며칠, 밤낮을 부산하늘 촬영에 나섰다.

서해안은 눈폭풍이 몰아쳤다는 시기에 이곳 부산지역은 동해안의 강풍과 건조주의보의 영향인지,

바람이 비행안전에 위협을 줄 정도로 심하다.

하지만 여기까지 내려와 이제 미룰 시간도 없다는 생각에 약간 무리를...

부산 있는 동안 피곤하고 시간도 없어서 올리지 못한 사진들을 정리했다.

부산하면 신라시대 태종무열왕의 역사가 깃든 태종대죠?

유람선을 따라 영도의 남쪽 태종대에 가봅니다.

부산 앞바다를 100여년 동안 지켜온 하얀 영도등대가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퇴적층의 바위가 아름다운 곳.

바람찬 오늘도 바위 아래로 내려온 분들이 보입니다.

옛날 어느적에 저도 저곳을 가본 적이 있었는데, 저 사람들처럼 계단아래로 내려가 

소라,멍게 한접시에 한잔하던 생각이 납니다. ​

그런데, 오늘은 한가지 더 알고 갑니다.

태종대에서 남항대교 쪽으로 가면, 봉래산 밑에 절영해안 산책로 옆으로 흰여울길이 있습니다.

한국전쟁때 피난민들이 옹기종기 모여살던 곳이었는데, 부산의 산토리니로 불리우기도 하는 이곳 주변이

영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름다운 산책길이라고 하네요. 다음엔 들려보고 싶은 곳으로 찜해 놓습니다.​

이곳은 '돌아와요 부산항에' 입구에 있는 오륙도입니다.

요즘은 산에 지표등을 세워 부산항으로 들어오는 뱃길을 안내하지만, 그래도 등대는 언제나 뱃사람들의 마음의 안식처 아닐까요?

첫번째 섬(등대섬)에 있는 등대에 오르는 길이 까마득 하면서도 관광객의 시선에선 선의 아름다움이 사진을 찍게 하네요.

이곳에는 가마우지의 섬(가장 큰 섬, 굴섬) 이야기도 있구요, 바다낚시의 보고라는 얘기도 있더라구요.

근데 섬이 왜 오륙도나 했더니,

육지쪽의 저멀리 섬(방패섬)까지 해서 6개의 섬을 얘기한다나요?

각각의 섬 이름이 방패섬, 솔섬, 수리섬, 송곳섬, 굴섬, 등대섬=밭섬.​

바다 이야기를 많이 했으니 이번엔 부산의 산이야기로 갑니다.

부산에서 가장 높은 금정산엘 올라갑니다.

산성마을에서 유명한 막걸리 한잔 먹고 올라가야하는데...

이곳에는 국내 최대길이(18.8km)의 산성인 조선시대의 금정산성이 있습니다.​

일단 동문에서 기념사진 한장 찍고, 산성길을 따라 망루를 지나 원효봉을 지나 북문으로 갑니다. 

북문이 푹 내려간 곳에 있어 헬기가 다시 내려가서 찍으려니 바람땜에 더 힘듭니다.

그냥 범어사 쪽에서 북문부터 올라올걸...

멀리 금정산 정상이 보입니다. 

800m가 넘는 고당봉에 등산객도 보입니다.

따뜻한 남쪽나라 부산에서도 올겨울 눈을 보려면 이곳에 와 보면 볼 수 있습니다. ​

​금정산을 내려와 동래쪽으로 가봅니다.

나즈막한 능선에 동래읍성이 보입니다. 이곳은 이제 시내 중심부가 되어버렸지만,

임진왜란때 동래부사 송상현의 이야기가 있던 곳이지요.

지금의 성벽도 1979년 이후 복원한 곳이구요.​

 

부근에 복천동고분군이 보입니다.

가야시대의 무덤들인데요, 제주도에서 흔히 보이는 사방돌무덤(수혈식석실묘)이 인상적입니다.

여기서 동쪽으로 대변항을 향해 갑니다.

이곳에서 북쪽은 원전때문에 비행금지구역이고, 남쪽으로 바위해안을 따라 부산을 향해 갑니다.

부산 송정해수욕장까지 내려오면 이 추운 날 서핑을 하려는 사람이 보입니다. 대단한 열정입니다.

죽도공원의 송일정 정자를 넘어 해변으로 가는 영상이 아름답습니다. 이것도 영상으로 만들 예정입니다.​

부근의 조그마한 항구 청사포에선 풍어제를 준비하는지 깃발을 단 어선과 방파제에서 사람들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바람도 무척 센가 봅니다. 깃발이 세차게 흔들립니다. 

어느덧 뉘엿뉘엿 해가 넘어갑니다.

비행기가 김해공항으로 자주 오가는 을숙도 위에서 석양을 촬영하고 싶었지만, 공항에서 허가를 해주질 않네요.

낙동강 하구에서 가까운 승학산 기슭의 동아대 캠퍼스 위에서 촬영하기로 했습니다.​

을숙도도 보이고 가덕도도 보이고 그런대로 앵글은 좋습니다.

맑은 날씨에 바다로 지는 석양을 기대했지만, 오늘도 행운은 따르지 않았습니다.

야속하게 구름 속으로 들어가고 맙니다.​

그래도 어디선가 어선 한척이 나타나 앵글을 살려줍니다.​

이제 해가 졌습니다.

야경을 촬영하기위해 부산 시내로 갑니다.​

시내야경도 좋지만 광안대교 야경이 압권입니다. 물론 지난번에도 자주 촬영을 한 곳이지만

이곳도 9시영상으로 찜해 둡니다.

생긴지 얼마되지않은 부산항대교도 야경이 좋네요.

이곳도 지난번 촬영한 주간 그림으로 이번주 영상을 내보냈지만,

오늘 촬영한 야경은 처음이라 여러 각도에서 촬영을 해봅니다.

야경은 계절의 제한을 받지 않기에 언제라도 9시영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죠.​

부산촬영의 마지막을 신항의 분주한 모습으로 끝을 냅니다.

​낙동강 하구의 삼각주(?)들을 손살같이 지나가 신항으로 갑니다.

여객기들이 내리는 길이라 잠시 사이에 지나가야 하기 때문이지요.

오늘도 이곳엔 컨테이너를 가득 실은 화물선이 입항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역시 최대의 물동량을 기록할 만 하네요.

넓은 터를 가득 채운 화물들이 보이시나요?

늦은 밤에도 하역작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희망찬 부산항을 마지막으로 프로그램을 마칠 예정입니다.​

방송은 내년 1월 7일 부산에서 방송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많은 기대 바랍니다.

반향이 좋으면 전국 방송으로도 내보낼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