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쪽 사촌 센텀은 배 아프겠네…서쪽 요지 사상에 '업그레이드 센텀'
스마트 시티 계획·전망
- 국제신문
- 최현진 기자 namu@kookje.co.kr
- 2014-07-13 20:48:14
- / 본지 3면
부산 사상공단 전경. 이 일대를 신소재 메카트로닉스와 전통산업 육성지역, 제조업 전문단지 등으로 재배치하는 '사상 스마트 시티' 사업 밑그림이 나왔다. 국제신문DB |
- 서부산 교통허브 도로변에
- 산업·주거·상업기능 아울러
- 친수·문화형 미래도시 창출
- 학감대로~낙동로 보행녹지
- 감전·학장천 생태하천 복원
- 5년간 사업 방식 진통 끝에
- 전면 철거→시설 확충 변경
- 4400억 사업비 마련이 관건
- 국비 50% 확보에 성패 달려
'사상 스마트 시티' 사업은 서부산에도 센텀시티처럼 첨단산업을 기반으로 한 미래도시를 건설하려는 게 핵심이다. 이곳은 동서고가로를 이용해 도심과 남해고속도로 지선을 쉽게 이용할 수 있고, 부산도시철도 2호선과도 인접해 교통이 편리한 장점도 있다. 서부산 교통의 요지이다.
■ 기반시설 확충 방식 전환
도시첨단산업단지는 선도지역 역할을 부여해 전체 스마트 시티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부산하이테크시티시앤디와 삼정기업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민간 투자자를 물색하고 있으며, 외자 유치도 추진 중이다.
스마트시티 사업은 약 5년간 진통을 겪은 끝에 기존 전면 철거 방식에서 기반시설 확충 방식으로 사업 방식을 전환했다. 모두 밀어버리고 새로운 것을 세우는 전면 철거 방식은 주민 동의를 얻기 어렵고, 사업 진행 속도도 더딘 약점이 있다. 또한 사업비도 부담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기반시설을 잘 갖춰주면 사업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돼 땅값이 오르고 사람도 저절로 모이게 된다. 개발사업의 패러다임이 이처럼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사상 스마트 시티 사업은 2009년 9월 정부의 노후 공업지역 재정비 우선 사업지구에 선정되면서 시작됐다. 부산시는 이듬해 4월 사상 공업지역 재생 사업 타당성 검토 및 기본구상 용역을 발주해 2011년 11월 용역을 마쳤다. 지난해 4월에는 사상 노후 공업지역 재생 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 후보 시절 공약인 모덕·주례 24만7000㎡를 포함한 사상 지역 9개소를 우선 정비구역으로 설정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와 협의 과정에서 여러 곳을 동시에 정비하는 것은 스마트 밸리 사업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돼 과업을 변경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서 우선 정비구역 9개소(122만8000㎡)가 아닌 전용 공업지역 한 곳(302만1000㎡)을 정비하는 것으로 바꿨다.
■ 주민 동의·국비 확보 과제
사상 스마트 시티가 정부 지원을 받는 재생사업지구로 선정되려면 토지 및 건물 소유자의 절반 이상 동의를 얻어야 한다. 13일 현재 동의율이 16%에 머물고 있다. 시는 우편과 방문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동의를 받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태다. 시는 홍보가 부족하다고 해명하는데, 사실 이 사업에 대한 믿음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쇳가루 날리는 공장 지역에 무슨 첨단산업을 유치해 센텀시티처럼 만든다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한 한 공장주의 말을 시는 새겨들어야 한다.
70곳에 달하는 공해 유발 업체를 어떻게 다른 곳으로 이전할지에 대한 명확한 대안도 내놓아야 한다. 이들은 다른 곳으로 옮기고 싶어도 민원 탓에 쉽사리 이전지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이 사업이 성공하려면 기반시설 확충이 잘 돼야 한다. 도로와 공원, 친수시설 등이 잘 갖춰진 상태여야 민간 개발이 활기를 띤다. 4400억 원이 소요되는 사업비를 어떻게 마련하느냐 하는 것이 성패의 관건이다. 시는 일단 국비와 시비를 절반씩 부담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하지만 2200억 원에 달하는 국비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국토부는 사업비가 많이 든다며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다. 결국, 이를 어떻게 합리적으로 설득해 국비를 최대한 확보하느냐가 중대한 과제이다.
사상 스마트 시티 사업의 한 자문위원은 "정부가 20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지원하길 꺼린다. 국비를 확보하는 데 서병수 시장의 역량을 보여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300&key=20140714.22003204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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