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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과 동물 이야기

생태계 교란 외래 동식물 얼마나 있나

 

생태계 교란 외래 동식물 얼마나 있나

현재 확인 된 외래생물 1109종…18종 교란 생물 지정

 

 

 

“낙동강 수계 습지에 일명 ‘괴물쥐’인 뉴트리아가 들끓고 있다”(3월 13일 문화일보)
“뉴트리아, 황소개구리, 배스…‘생태계 교란종’ 전쟁”(7월 20일 MBC)
“식물계의 황소개구리 ‘가시박’ 급격 확산”(8월 6일 MBC)

 

잊을 만하면 우리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동·식물에 대한 뉴스가 나온다. 일찍이 기존 개구리보다 훨씬 더 큰 몸집으로 사람들을 경악시켰던 황소개구리부터 최근 들어 농작물을 무자비하게 훼손시켜 언론에 자주 등장하고 있는 일명 괴물쥐 뉴트리아까지. 비단 이들 뿐 만이 아니다.

 

최근 여행, 무역 등 국제교류의 증대와 애완용 도입 등으로 외래생물의 국내유입이 증가했다. 화분매개용 곤충, 생물농약 등 농림수산업용 유용생물과 앵무새, 미국너구리 등 수입 애완동물, 열대어 등 관상용 외래생물 등의 국내 수요 및 수입이 늘어난 것이다.

 

 

나무들이 가시박으로 뒤덮혀 있다. 식물계의 황소개구리라는 별명까지 붙은 생태계교란 생물인 가시박은 성장속도가 엄청나다.(사진=저작권자 (c)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나무들이 가시박으로 뒤덮혀 있다. 식물계의 황소개구리라는 별명까지 붙은 생태계교란 생물인 가시박은 덩굴로 덮어 자라 토착식물의 생육을 억제시킨다.(사진=저작권자 (c)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또 국가 간 수·출입 확대로 다양한 물자와 수송수단, 여행객 등을 통해 의도하지 않은 외래생물의 국내 반입 가능성 또한 높아졌다. 이에 따라 국내에 유입된 외래생물 중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종 등으로 인해 경제적·생태적 손실 유발 가능성 또한 동시에 증가한 것이 사실이다.

 

 

국제교류 증대, 애완용 도입 등으로 외래생물 국내 반입 많아…생태계 교란 가능성 증가 

전 세계적으로는 12만 종 이상의 외래생물이 세계 각국의 생태계에 침입해 심한 경제적, 환경적 손실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부가 파악한 국내 도입이 확인된 외래생물은 2013년 현재 총 1109종(동물 800종, 식물 309종)으로 이는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환경부는 1998년 ‘자연환경보전법’에서 생태계위해외래종(harmful non-indigenous species) 지정을 시작으로 외래종에 대한 관리를 법제화했다. 올 2월부터는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생물다양성법)’에서 ‘생태계교란 생물’로 이어져 국내 생태계에 위해를 크게 미치는 외래생물을 엄격히 관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일본은 2005년부터 침입외래생물로 인한 생태계, 인간의 생명과 건강 및 농림수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의 방지를 목적으로 ‘특정외래생물에 의한 생태계등과 관련된 피해방지에 관한 법률(이하 외래생물법)’을 시행하고 있다.

 

2013년 현재 국내도입 외래생물 1109종…18종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많은 국가가 외래생물의 규제에 관한 법률을 갖추지 못했거나, 법률을 갖고 있더라도 단일법이 아닌 여러가지 관련 법률에 의해 여러 부처가 산발적으로 규제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말까지 국내에서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된 생물은 18종이며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되면 학술·연구·교육·전시·식용 등을 제외하고는 생태계교란 생물의 수입부터 사육·재배·방사와 보관·운반·유통 등이 금지된다. 주요 교란 생물은 다음과 같다.

 

황소개구리(왼쪽)와 붉은귀거북.
황소개구리(왼쪽)와 붉은귀거북.

◆ 황소개구리 = 1971년 식용을 목적으로 도입됐다. 우리나라에는 천적이 거의 없으며 곤충, 물고기, 국내 토착개구리, 뱀까지 잡아먹는 탐식성 양서류로 먹이사슬을 파괴하고 새우, 참게 양식장 등에도 무차별적으로 침입해 양식장을 훼손한다. 1998년 2월 19일, 국내 최초로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됐다.

 

 

◆ 파랑볼우럭 = 블루길이라고도 불리는 파랑볼우럭은 번식력이 높은 잡식어종으로 수서곤충, 새우, 물고기 등을 섭식하며 담수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 황소개구리와 함께 1998년 2월 19일 생태계교란 생물 2번으로 등록됐다.

 

◆ 큰입배스 = 1973년 담수어자원 조성목적으로 도입됐다. 이후 전국의 저수지, 하천 등에 정착해  토종어류, 알을 잡아먹어 고유어종에 피해를 야기시켜 오고 있다. 1998년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됐다.

 

◆ 붉은귀거북 속 전종 = 방생,애완용으로 도입된 붉은귀거북은 우리고유의 붕어, 미꾸라지 등 어류와 수서곤충 및 양서류 등을 잡아먹어 호소와 하천생태계의 먹이사슬을 교란시킨 바 있어 붉은귀거북 종류를 모두 생태계교란 생물로 관리하고 있다.

 

 

뉴트리아(왼쪽)와 꽃매미.
뉴트리아(왼쪽)와 꽃매미.

◆ 뉴트리아 = 모피용 등으로 1985년 도입됐다. 사육포기 등으로 자연생태계로 유입됐으며 낙동강 수계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개체수가 증식했다. 우리나라에는 천적이 거의 없으며 우포늪 등 주요습지, 낙동강변 등 하천의 수초와 작물을 먹고 왕성하게 자란다. 수초대 파괴와 농업 피해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2009년 6월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됐다.

 

 

◆ 가시박 = 한강, 낙동강 수변 등에 주로 분포하는 가시박도 비의도적으로 도입된 외래 식물이다. 수변과 도로변 및 산자락에 급속히 확산되며 왕성하게 생육한다. 덩굴로 덮어 자라 토착식물 생육억제와 수변식생 파괴 및 농업에 피해를 주고 있다. 뉴트리아와 함께 2009년 생태계교란 생물로 등록됐다.

 

◆ 꽃매미 = 꽃매미는 포도나무, 가죽나무, 버드나무, 때죽나무 등 많은 종류의 나무나 과수에 붙어 수액을 흡수한다. 대규모 포도재배단지, 산림지역, 도심 하천변에 분포하며 경관훼손과 함께 그을음과 마름병을 유발하고 있다. 가장 최근인 2012년 12월 31일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됐다.

 

외래생물로 인한 생태계 파괴 전 세계적 문제…생물다양성 보전 위한 인류공동 목표  

외래생물로 인한 생태계의 파괴는 전 세계적인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이는 2010년에 일본 나고야에서 개최된 생물다양성협약 제10차 당사국회의(COP10)에서 2020년까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전 세계가 함께 노력해야 할 아이치 목표(Aichi Target) 20개에 포함될 정도이다. 이에 정부에서도 좀 더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해 생태계교란 생물을 포함한 외래생물 관리에 나선다.

 

 

꽃매미

 

가시박

 

 

 

[관련기사]

 

'생태계 교란' 외래 동식물 박멸은 이렇게!



환경부, '생태계 교란 야생 동식물 자료집' 발간

[CBS사회부 이희진 기자] "큰입배스를 잡을 때는 그물보다 낚시가 효과적이다. 잡은 큰입배스는 음식물쓰레기로 버리거나 사료 또는 비료 제조용으로 쓸 수 있다."

"애기수영의 뿌리줄기는 멀리까지 뻗어가기 때문에 애기수영이 자란 곳에서 반경 50센티미터 정도는 뿌리가 없는 지 살펴봐야 한다"

환경부가 우리 생태계를 어지럽히는 황소개구리와 큰입배스, 돼지풀, 애기수영 등 외래 동식물 근절에 발벗고 나섰다.

4일 환경부는 "국내 생태계에 위해를 미치는 영향이 큰 외래 동식물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효과적인 관리방안을 알리기 위해 '생태계 교란 야생 동식물 자료집'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생태계 교란 야생 동식물'은 외국으로부터 인위적 또는 자연적으로 유입되어 생태계의 균형에 교란을 가져오거나 가져올 우려가 있는 야생 동식물을 말한다.

유전자 변형을 통해 생산된 유전자 변형 생물체 중 생태계 균형에 교란을 가져오거나 가져올 우려가 있는 야생 동식물도 생태계 교란 야생 동식물에 포함된다.

환경부는 지금까지 16종을 생태계 교란 야생 동식물로 지정했다.

동물은 5종으로 뉴트리아, 붉은귀거북, 황소개구리, 큰입배스, 파랑복우럭이고, 식물은 돼지풀, 단풍잎돼지풀, 서양등골나물, 털물참새피, 물참새피, 도깨비가지, 애기수영, 가시박, 서양금혼초, 미국쑥부쟁이, 양미역취로 11종이다.

자료집에는 이들 생태계 교란 야생 동식물 각각의 종별 특성, 식별방법, 분포지역, 유입경로, 관리방안 및 제거방법, 확산사례, 유의사항 등이 사진과 함께 수록돼 있다.

환경부는 자료집이 정부와 지자체, 민간 부문에서 생태계 교란 야생 동식물을 뿌리 뽑는 데 효과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태계 교란 야생 동식물 자료집은 e-book(전자책) 형태로 환경부 및 국립환경과학원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 국민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출처  : http://www.budaeco.org/bbs/tb.php/media/3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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