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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이야기

[스크랩] 宮 개요 2 (조선시대 건축구조-공포, 단청, 지붕, 기와)

 

 이번에는 조선시대로 범위를 줄여 조선시대 궁궐의 건축구조 중 공포, 단청, 지붕, 기와에 대해 알아보려고 해요. 먼저, 조선시대 5대 궁궐이라 함은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희궁을 말하는데요~ 우리가 궁궐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려 한만큼 건축양식이라던가 건축구조에 대해서 모르면 안되겠죠? 물론 이것들이 건축을 이루는 전부가 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매우 중요한 구성요소이기때문에 한번 살펴보려고해요~ 궁에 관련된 내용이나 중요한 내용은 빨간색으로 표시하였고, 각각의 정의들은 주황색으로 표시하였으니 참고하세요~ 

 

 

 [공포]

 

 조선시대 목조건축은 고려시대의 목조건축 수법을 계승발전시켜 나타났어요. 국사시간에 배우셔서 익히 잘 아시겠지만, 전통 목조건축은 공포가 놓여지는 위치와 결구방법에 따라 주심포(柱心包) 형식, 다포(多包) 형식, 익공(翼工) 형식으로 분류되요. 여기에서 '공포'라는 것은 전통 목조건축에서 앞으로 내민 처마를 받치며 그 무게를 기둥과 벽으로 전달시켜주는 조립부분으로 건축적인 기능 뿐 만 아니라 의장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답니다.

 조선시대의 목조건축에는 고려시대양식을 계승하여 주심포계양식을 계속 사용해 오면서 한편으로 고려 때 발전되어 온 다포계양식을 더 많이 써왔다고 볼 수 있어요. 그러나 주심포계의 건물은 그 규모가 더욱 작아지고, 주가 되는 건물은 대부분 다포계양식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후 우리나라 독자적으로 익공양식을 개발하여 사용하였어요.

 

 먼저, 주심포 양식 은 공포가 기둥머리 바로 위에 받쳐진 형식을 말하며 기둥은 주로 배흘림으로 되어있어요. 이 양식은 앞서 언급했다시피 조선시대 초기에만 주로 사용되고 중기이후로는 널리 사용되지 못하였어요. 그리고 고려시대 주심포양식과는 달리, 다포양식과 마찬가지로 주두와 소 로의 굽면은 사면이며 굽받침 없는 것이 특징이에요.

 조선시대 주심포계양식의 주요건물의 실례로는 부석사 조사당, 무위사 극락전, 도갑사 해탈문, 관룡사 약사전, 송광사 국사전, 송광사 하사당, 개목사 원통전, 봉정사 화엄강당, 고산사 대웅전 등을 들 수 있어요.   

 

 

 

 

  두번째로 다포양식기둥과 기둥 사이에 창방(昌枋)과 평방(平枋)을 걸고 그 위에 포작(包作)을 짜올리는 형식으로 기둥은 배흘림(가운데가 상대적으로 볼록하게 나타나는 것)에서 민흘림(위에서 아래로 갈수록 점점 두꺼워지는 형태)으로 바뀌며 나타나요. 우리 나라 목조건축양식 중에서 가장 장중하고 복잡한 구조와 형식을 가지는 것으로 중국에서 전래되었다고 하네요. 이 양식은 조선시대 목조건축에서 가장 널리 사용된 공포양식이며 궁궐의 정전이나 사찰의 주불전 등의 주요건물에 사용되었어요.

 이 양식은 남대문(1867 년), 동대문(1869년) 경복궁 근정전 (1867년), 창덕궁 인정전(1804년) 창경궁 명전전 (1616년), 덕수궁 중화전(1908년), 해인사 대웅전, 신륵사 대웅전 등 수많은 예가 있어요.

 

 

 

경복궁 근정전 다포양식

 

창덕궁 인정전 다포양식

 

덕수궁 중화전 다포양식

 

 다시한번 주심포양식과 다포양식을 밑의 그림으로 비교해보면 이렇답니다. 주심포양식은 기둥마다 하나의 공포로 되어있고 창방을 걸어놓은 것이고, 다포양식은 기둥과 기둥사이에 여러개의 공포가 끼워져있으며 창방과 평방을 걸어놓은 형태에요. 딱봐도 다포양식이 더욱 웅장하며 화려하게 보이죠? 그렇기 때문에 한 국가의 권위와 위상을 드러내야하는 궁궐에 다포양식이 많이 쓰인 이유에요~

 

 

 

 마지막으로 익공양식은  주심포, 다포, 익공 (翼工)계의 세 가지 형식 중 구조적으로 가장 간결하게 꾸며진 형식이에요. 이 형식에는 기둥 상부 주두(柱枓) 밑에 돌출한 익공재를 놓고 그 위에서 직접 보(梁)의 머리가 얹히도록 한 1익공 형식과, 익공재 2개를 두어 그 위에 보가 얹히도록 한 2익공 형식이 있어요. 조선시대초 우리나라에서 독자적으로 개발되어 사용된 공포양식으로 향교, 서원, 사당 등의 유교 건축물에 주로 사용되었으며 궁궐이나 사찰의 침전, 누각, 회랑 등 주요건물이 아닌 부차적 건물에 주로 사용되었어요.

 이 양식은 강릉 오죽헌, 경복궁 경회루, 춘천 청평사 회전문, 종묘 정전 및 영령전, 서울 문묘 명륜당, 경북 월성옥산서원 독락당에 대표적으로 쓰였어요.

 

 

 

 강릉 오죽헌 2익공양식

 

 

 

 

 

 

 

 

경복궁 경회루 익공

 

 * 참고문헌 :

  韓國建築樣式論(鄭仁國, 一志社, 1974)

  韓國木造建築(金正基, 一志社, 1980)

  韓國의 古建築 1·2(文化財管理局, 韓國建築史硏究資料 1·2, 1973·1975)

 

 

 

 [단청]

 

 단청은 사찰이나 궁궐 등 전통 목조건물의 안팎에 양식화된 무늬를 짙은 채색으로 그려서 아름답게 장식한 것을 말해요. 목조건축물에 단청을 하는 이유는 목재의 단점을 보강하여 건물의 수명을 늘리고, 건물의 기능과 위계성에 맞추어 아름답게 장식하기 위해서이에요. 즉 우리나라 전통건축에서 주재료로 사용된 소나무는 목질이 강한 반면에 표면이 거칠고 건조시 열상(裂傷)이 크고 해충과 부식의 피해가 있으므로 이러한 단점을 보강해주는 도장 방법인 단청이 발달했어요.

 또한 전통시대의 건축은 정치적·종교적·신분적 위계질서에 따라 건물의 규모와 장엄의 정도가 엄격히 구별되었으므로 건물에 따라 무늬와 색상 및 그 화려함의 정도를 다르게 했어요. 때문에 왕의 거처인 궁궐과 부처의 상징적인 거주지인 불전(佛殿)의 안팎은 가장 화려하고 아름답게 단청을 하여 왕과 부처의 권위와 존귀함을 상징했답니다.

 

 덕수궁 중화전 단청

 

 재래의 단청안료는 그 원료나 제작법에 의해 암채(岩彩)·이채(泥彩)·무기질안료·유기질안료로 나뉘는데, 암채나 이채와 같은 천연산 광물질안료가 기본이 된다고해요. 암채는 자연에서 채취한 색깔있는 암석을 잘게 갈아서 만든 분말안료로서 흔히 석채(石彩)라고 불렀답니다. 암채는 발색이 매우 선명하고, 쉽게 퇴색하지 않으며, 광택이 없어 역광(逆光)에서도 제 빛깔을 발하는 등 여러 가지 장점을 지닌 진채(眞彩)였어요.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중국을 통해 수입한 외국산 암채를 사용해왔기 때문에 암채는 매우 비싼안료였고 매우 귀했어요.

 

 

 단청의 색청(靑)·적(赤)·황(黃)·백(白)·흑(黑)의 5색, 즉 5방색(五方色)을 기본으로 하여 다채롭게 변화시켜 나타냈어요. 이 5색은 오행사상을 상징하는 색으로서 각 색마다 해당되는 오행·계절·방위·방위신이 정해져 있었답니다.

 조선시대 단청에서는 장단(章丹)·주홍(朱紅)·양청(洋靑)·양록(洋綠)·황·석간주(石間朱) 등을 주요색으로 사용했고 조선시대에는 무늬가 다양해지고 건물 외부에 등황색(橙黃色) 계통을 많이 써서 매우 밝고 화려해졌는데 이것은 조선건축의 다포(多包)양식이 복잡해지고 장식화된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어요.

 우리나라 단청의 색조는 건물의 구조적인 표현성을 높이게끔 적용되었고, 다채로운 보색대비로 원색적이고 화려하면서도 색을 규칙적으로 반복·처리하여 색조의 율동과 조화를 이루어낸 것이 특징입니다.

 

 단청 무늬 중에 가장 화려한 것은 금단청·금모로단청·갖은금단청이에요. 금단청이나 갖은금단청은 여백을 남겨두지 않고 기둥에까지 무늬로 장식해요. 모로단청·금단청·금모로단청·갖은금단청은 사적인 건물에는 사용하지 않고 궁궐·사찰·공공건물 등에만 사용했어요~

 별지화는 머리초 이외의 중간 공백 부분에 회화적인 수법으로 그린 장식화를 말하는데 주로 사찰건축에서 많이 볼 수 있고 궁궐건축에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천장무늬는 건물의 성격에 따라 다른데 사찰건물에는 주로 연화와 보상화무늬를 그리고, 궁궐에는 사령(四靈)을 쌍으로 그리거나 수(壽)·복(福)·희(喜) 등의 길상문자를 그리기도 해요.

 

 * 참고사이트 :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 능원단청 : 문화재연구소 편·발행, 1981
  • 한국건축의장 : 주남철, 일지사, 1979
  • 한국고건축단장 : 김동현, 통문관, 1977
  • 단청 〈창산 김정기 박사 화갑기념논총〉 : 김병호, 기념논총간행위원회, 1990
  • 한국 단청양식의 원류에 대하여 〈문화재〉 17 : 임영주, 문화재관리국, 1984
  • 단청 〈한국건축대계〉 3 : 장기인 외, 보성문화사,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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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붕]

     

     선사시대 움집에서부터 지붕의 형태를 찾을 수 있어요. 삼국시대 건축지에서 출토된 와당편·기와편·고분벽화·가형토기 등 실질적인 자료와 고문헌의 기록을 보면, 삼국시대에는 이미 완전한 지붕구조를 이루었던 것으로 생각되어요.

     

     지붕의 형태는 맞배지붕·우진각지붕·팔작지붕·사모지붕·육모지붕·팔모지붕 등 다양해요~

     

     

     맞배지붕집체를 사이에 두고 지붕의 양면을 경사지게 한 것이에요. 측면에 3각형으로 된 박공이 형성되므로 박공지붕이라고도 하며 선사시대의 움집이 맞배지붕이었던 것으로 보아 기원이 가장 오래된 것으로 볼 수 있어요. 맞배지붕은 사찰의 주요전각과 승방·천왕문, 궁궐의 행방, 상류주택의 행랑채와 서민주택의 몸체 등에서 찾아볼 수 있어요. 특히 고려시대와 조선초의 주심포계 건물은 대부분 맞배지붕이었어요. 특히 맞배지붕은 박공 부분의 구조체가 노출되므로 아름다운 목조가구(木造架構)의 구조미를 볼 수 있으나, 조선시대부터는 풍판을 달아 박공 부분을 가리게 됨으로써 구조미가 감소되었어요.

     

      우진각지붕용마루를 형성하면서 4면(四面)으로 지붕면을 형성한 것이에요. 도성의 성문, 궁궐의 대문, 사찰의 일부 건물이나 상류주택의 일각대문 등에 많이 사용되었으며, 현존하는 예로는 서울 남대문, 창덕궁 돈화문, 창경궁 홍화문, 수원 팔달문 등이 있어요

     

                                 창덕궁 돈화문                                                                            창경궁 홍화문

     

     

      팔작지붕지붕면이 4면으로 되어 있는 점은 우진각지붕과 같으나 양 측면에 합각(合閣)이라 부르는 3각형 부분이 있어 추녀마루가 용마루선까지 곧바로 올라가지 않고 합각부에서 1번 끊기게 된 점이 달라요. 이 합각부는 건물에 따라 다양한 재료와 무늬로 장식되는데, 담장 등의 재료나 무늬를 반복·사용하여 통일성을 부여했다고 하네요. 팔작지붕은 부석사 무량수전과 같은 주심포계 건물에 사용된 경우도 있으나 고려시대에는 주로 다포계 건물에 사용되었어요. 조선시대에는 중류·상류 주택의 안채와 사랑채, 사찰의 대웅전을 비롯한 주요전각, 궁궐의 정전(正殿)을 비롯한 주요한 대소전각, 서원과 향교 등 많은 건물에 팔작지붕이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었어요. 

     

    경복궁 근정전

     

     

      사모지붕(네모지붕)·육모지붕·팔모지붕모두 용마루를 형성하지 않고, 추녀마루가 지붕의 중심에 모이게 되므로 모임지붕이라 부르기도 해요. 모임지붕은 주로 정자건축에 사용되었으며, 지붕은 정자의 평면과 같은 형태이에요. 예를 들어 창덕궁 연경당의 농수정(濃繡亭)은 평면이 4각형으로 사모지붕이며, 경복궁의 향원정(香園亭)은 평면이 6각형으로 육모지붕으로 되어 있어요. 또한 이들 모임지붕은 지붕의 중앙에 추녀마루가 모여들기 때문에 절병통(탑 모양의 장식)을 얹어 이 부분을 마무리해요.

             

                                                  창덕궁 연경당 농수정                                                                    경복궁 향원정             

     

     지붕의 장식에는 모임지붕에 절병통을 사용한 것 이외에 추녀마루 끝에는 잡상(雜像)을 늘어놓고, 용마루 끝이나 합각머리에는 용두(龍頭)나 취두(鷲頭)를 얹어 장식했는데 이러한 장식은 궁궐의 전각, 도성의 성문, 궁궐의 대문 등에서 많이 볼 수 있어요. 이러한 장식은 지붕의 격을 한층 더 높여주고, 건물의 장엄함과 화려함을 더해줘요.

     경희궁 숭정전    

     

     

     

     

     

     [기와]

     

     기와는 지붕을 덮는데 쓰는 건축 부재로 점토를 재료로 하여 모양을 만든 뒤 800~1,000℃의 가마에서 구워낸 것을 말해요. 목조건물의 지붕을 덮어 눈과 빗물의 침수와 이로 인한 목재의 부패를 방지하고, 건물의 외관을 장식하는 기능을 갖는답니다.

     목조건물에 기와를 덮는 풍습은 고대 동양건축의 특색 중의 하나로 중국 주대(周代)부터 시작되었으며, 우리나라에 기와 전래의 시기는 한사군설치 이후인 BC 2~1세기로 추정되요.

     

     

     

     

     

     조선시대에는 문양도 거칠고 조잡해지며 단순히 형식화되는 경향을 띤다. 그 문양과 명칭이 다양한데 크게 평기와, 막새기와, 망새기와로 나뉘어요. 

     

     평기와는 가장 기본이 되는 수키와와 암키와를 말한다. 수키와는 위의 그림처럼 원통형으로 나타나며 암키와는 방형의 형태로 나타나요.

     막새기와목부재 끝을 마감하는 치장용 기와수막새기와, 암막새기와, 서까래·부연(附椽)·추녀에 붙이는 초가리기와로 다시 분류된다. 여기에는 대부분 장식적인 문양이 새겨지는데 연꽃무늬·당초무늬·모란무늬가 많으며 때로는 문자나 명문(銘文)이 쓰이기도 한다. 이 막새의 문양은 궁궐의 각 전마다 그 성격에 맞게 표현되기때문에 막새의 문양을 보고 여기에 누가 거처하고 있는지를 구분하였다고 해요~

     

     

     

     망새기와치미·용두·취두 등 용마루 좌우를 장식하는 용마루용도깨비 형상이 새겨진 귀면와· 곱새기와·바래기·잡상(雜像) 등 내림마루용 이 있는데 장식적인 기능 외에 잡귀와 화재를 방지하고자 하는 벽사(辟邪)의 의미가 크다. 쉽게 설명하자면 지붕끝에 사선으로 내려가는 부분에 보면 작은 인형처럼 붙어있는 것이 망새기와이다고 보시면 되요~ 그밖에도 지붕 세부에 따른 다양한 특수기와들이 있답니다.

     

    왼쪽에는 망새기와의 용마루용에 속하는 것으로 치미 끝에 장식한 망새로 새의 깃털모양을 하고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그리고 밑에는 망새기와의 내림마루용인 잡상이라고 부른 답니다.

     

     

     

     

     

     

     지금까지 조선시대 목조건축물로 범위를 좁혀 공포, 단청, 지붕, 기와의 순서로 그 정의와 종류, 구체적인 궁궐의 예를 살펴보았어요.

    건물은 그 시대의 사람이 살아가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고 그 당시 필요했던 삶을 그대로 반영했다고 할 수 있기때문에 매우 총체적이고 종합적인 문화이며 삶 자체라고 할 수 있어요. 때문에 그 범위도 매우 방대하고 구성요소와 종류들이 매우 다양해요~ 물론 매우 일부분만을 살펴보았지만 막연히 궁은 웅장하고 화려하고 위엄있는 옛 건축물이다 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궁궐은 이러한 공포를 썼고 단청색은 무엇이며 용마루 위에는 잡상도 있고 하는 등 설명할 수 있겠죠??

     

     다음에는 궁궐의 내부공간구조에 대해 설명하려고해요~ 수정할 부분이나 궁금한 점 있으시면 댓글이나 interview game 이라는 곳에 댓글로 작성해주세요^^

     

     

     

    * 참고사이트 :

     브리태니커 백과사전http://premium.britannica.co.kr/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http://www.encykorea.com/encykorea.htm

     궁궐길라잡이 http://www.palaceguide.or.kr

     

    출처 : 宮,금하지 않니?
    글쓴이 : S.M[Tongto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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