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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이야기

꽃이름 알아보기, 꽃이름 접두어로 짐작하기

 

꽃이름 알아보기,

꽃이름 접두어로 짐작하기

꽃이름 알아보기

할미꽃: 딸의 집을 찾아다니던 할머니가 추위에 떨다 죽은 후 셋째 딸이 할머니를 묻은 자리에 이 꽃이 피어서, 혹은 열매의 모습이 할머니 머리카락 모양과 비슷함.

홀아비꽃대: 꽃잎 없이 꽃술만 핀다고 해서, 혹은 한 개의 꽃 이삭이 촛대같이 홀로 서있기 때문임.

애기똥풀: 잎이나 줄기를 자르면 노란 액이 나오는데 이것이 애기 똥과 비슷함.

피나물: 가지를 자르면 피를 연상하게 하는 붉은 즙액이 흘러나옴.

피뿌리풀 : 뿌리를 뽑으면 끊긴 뿌리에서 나오는 즙이 피처럼 붉음.

상사화 : 꽃이 필 땐 잎이 없고, 잎이 필 땐 꽃이 없어 서로를 그리워 함.

생강나무 : 잎이나 줄기를 문지르면 생강냄새가 남.

족두리: 꽃이 족두리처럼 생김.

괭이눈: 꽃이 고양이 눈처럼 생김.

강아지풀: 꽃과 이삭이 강아지 꼬리처럼 생김.

톱풀: 잎사귀가 톱날처럼 생김.

투구꽃: 꽃이 투구처럼 생김.

돌단풍: 잎 모양이 단풍잎과 비슷하고 돌이 많은 곳에서 자람.

양지꽃: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람.

돌나물: 바위틈에서 자람.

꽃이름 접두어로 짐작하기


꽃 이름은 접두어를 통해 꽃의 자생지, 색, 크기, 특징 등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갯 : 해안이나 갯벌, 계곡, 냇가 등지에서 자라는 것(갯개미취, 갯메꽃, 갯방풍, 갯질경이)

▲골 : 습한 골짜기에서 자라는 것(골등골나물, 골사초)

▲구름 : 구름이 있는 높은 산지인 주로 백두산이나 북부 고원지대에서 자라거나 꽃이나 잎들이 구름처럼 뭉쳐 피는 것(구름국화, 구름떡쑥, 구름송이풀, 구름체꽃, 구름패랭이, 구름사초)

▲두메 : 구름과 마찬가지로 역시 고산지역에서 자라는 것, 백두산 같은 북부 고산지대에 자라는 것(두메양귀비, 두메분취, 두메투구꽃, 두메고들빼기, 두메부추, 두메잔대)

▲벌 : 확 트인 벌판에서 자라는 것(벌개미취, 벌노랑이, 벌등골나무, 벌깨풀)

▲물 : 습기가 많은 곳이나 물가에 자라는 것(물매화, 물봉선, 물머위, 물미나리아재비)

▲돌 : 야생 혹은 돌이 많은 곳에서 자라는 것(돌단풍, 돌마타리, 돌바늘꽃, 돌양지꽃, 돌나물)

▲바위 : 바위에서 자라는 것(바위솔, 바위떡풀, 바위구절초, 바위채송화)

▲산 : 높은 산에서 자라는 것(산구절초, 산부추, 산수국, 산솜방망이, 산오이풀, 산괭이눈, 산골무꽃)

▲섬: 육지와 단절된 섬에서만 자라는 것, 대부분 울릉도 특산식물을 말하는 경우가 많음(섬초롱꽃, 섬백리향, 섬쑥부장이, 섬천남성, 섬기린초, 섬말나리, 섬쥐손이)

▲참 : 진짜라는 의미에서 유래(참나리, 참바위취, 참좁쌀풀, 참개별꽃)

▲나도 : 원래는 완전히 다른 분류군이지만 비슷하게 생긴 데서 유래(나도바람꽃, 나도송이풀, 나도양지꽃, 나도옥잠화)

▲너도 : '나도'와 같은 의미로 완전히 다른 분류군이지만 비슷하게 생긴 데서 유래(너도바람꽃, 너도골무꽃)

▲개 : 기준으로 삼는 식물에 비해 품질이 낮거나 모양이 다른 것에서 유래 (개구릿대, 개쑥부장이, 개망초, 개여뀌, 개연꽃)

▲뱀 : 뱀과 관련이 있거나, 기준을 삼는 식물에 비해 품질이 낮거나 모양이 다른데서 유래(뱀무, 뱀딸기)

▲새 : 기준으로 삼는 식물에 비해 품질이 낮거나 모양이 다른다는 것에서 유래(새콩, 새삼, 새머루)

▲가는 : 잎이 가는데서 유래(가는잎구절초, 가는잎돌쩌귀, 가는장구채, 가는층층잔대)

▲가시 : 가시가 있는데서 유래(가시여뀌, 가시연꽃, 가시엉겅퀴, 가시오갈피)

▲갈퀴 : 갈퀴가 있는데서 유래(갈퀴나물, 갈퀴덩굴)

▲긴 : 꽃 또는 식물체의 일부분이 긴 데서 유래(긴담배풀, 긴병꽃풀, 긴산꼬리풀, 긴잎쓴풀, 긴오이풀)

▲끈끈이 : 끈끈한 즙액이 있는데서 유래(끈끈이대나물, 끈끈이주걱, 끈끈이장구채)

▲선 : 줄기가 곧게 선 데서 유래(선괭이밥, 선이질풀, 선씀바귀, 선괭이눈)

▲우산 : 잎이 우산같이 생긴데서 유래(우산나물, 우산잔대, 우산방동사니)

▲털 : 털이 있는데서 유래(털동자꽃, 털머위, 털여뀌, 털중나리)

▲톱 : 톱모양으로 커치가 있는데서 유래(톱잔대, 톱풀, 톱분취, 톱바위취)

▲금, 은 : 식물의 색이 금이나 은색인데서 유래(금마타리, 금붓꽃, 금새우난초, 은난초, 은대난초)

▲광대 : 광대의 복장과 같이 울긋불긋한 데서 유래(광대수염, 광대나물, 광대버섯, 광대싸리)

▲각시 : 식물의 크기가 작은데서 유래(각시붓꽃, 각시원추리, 각시취, 각시둥글레)

▲땅 : 초형이나 키가 작은데서 유래, 혹은 꽃의 방향에서 유래(땅나리, 땅비싸리, 땅채송화, 땅빈대)

▲애기 : 초형이나 키가 작은데서 유래(애기나라, 애기현호색, 애기괭이눈, 애기원추리)

▲왜 : 키가 작거나 일본이 원산지인 데서 유래(왜개연꽃, 왜솜다리, 왜현호색, 왜제비꽃, 왜당귀)

▲좀 : 키가 작은데서 유래(좀고추나물, 좀꿩의다리, 좀붓꽃, 좀가지풀)

▲병아리 : 초형이나 키가 작은데서 유래(병아리풀, 병아리난초, 병아리다리)

▲큰 : 초형이나 키가 큰데서 유래(큰구슬봉이, 큰까치수영, 큰꽃으아리, 큰복주머니란(광릉요강꽃), 큰앵초)

▲왕 : 키가 큰데서 유래(왕고들빼기, 왕제비꽃, 왕원추리, 왕별꽃, 왕갈대)

▲참 : 초형이나 키가 큰데서 유래(참꿩의다리, 참좁쌀풀, 참나리, 참당귀)

▲말 : 초형이나 키가 큰데서 유래(말나리, 말냉이, 말냉이장구채)

▲수리 : 초형이나 키가 큰데서 유래(수리취)

▲선 : 식물이 직립해 있는 데서 유래(선가래, 선괭이눈, 선갈퀴, 선괭이밥)

▲눈 : 식물이 누워 있는 데서 유래(눈개승마, 눈개쑥부장이, 눈양지꽃, 눈범꼬리)

 

파리가 존재하는 이유

왠지 모르지만 벌과 파리만 빼고 나머지 곤충들이 모두 사라지고 말았다. 벌은 꽃 무리를 누비며 향기롭고 달콤한 꿀을 모으고, 파리는 동물의 사체를 옮겨 다니며 썩은 물을 핥고 있다.

 

 

벌과 파리는 모양은 엇비슷해도 노는 곳은 많이 달랐다. 벌은 제 먹을 꿀을 딸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먹을 꿀까지도 부지런히 모았다. 반면에 파리는 죽은 동물의 시체를 기웃거리며 또한 사람들에게 병균을 옮기며 다녔다. 그러기에 사람들은 벌을 가까이하고 파리는 멀리했다.

 

 

어느 날 먹구름이 끼고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하늘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이제 곤충은 한 종류만 남길 테니 벌이든 파리든 한 종만 고르라는 것이다. 몇몇의 사람들은 파리가 남겨야 한다고 말했으나 떼거리의 사람들이 벌을 남겨야 한다고 우기는 바람에 그만 묻히고 말았다. 그리하여 구름이 걷히고 다시 밝아지니 파리는 사라지고 벌만 남았다. 고얀 냄새가 사라지고 달콤한 향내가 가득한 세상이 되었다.

 

 

그렇게 파리가 사라지고 벌만 남은 세상이 지나는 동안 길가에는 개, 쥐, 개구리의 사체가 쌓여가기 시작했다. 파리가 없으니 구더기가 슬지 않아 시체는 거의 섞지 않는 것이었다. 사방이 동물의 사체로 쌓여가자 사람들은 벌에게 말했다. 파리처럼 저 죽은 동물의 몸에 알을 까서 빨리 썩힐 수 없냐고.

 

 

그러자 벌들은 무척 언짢은 투로 대꾸했다. 자기들은 파리처럼 천한 존재가 아니라고. 자기들은 깨끗하기 때문에 그런 지저분한 일을 할 수 없다고. 그때서야 사람들은 알아차렸다. 세상이 향기롭고 말끔할 수 있었던 것은 벌만의 몫은 아니었다는 것을.

 

 

아름다움은 예쁨을 드러내는 것보다 추함을 지움으로써 더욱 두드러진다. / 박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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