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의 작은별 - 윤형주
저별은 나의 별 저별은 너의 별
별빛에 물들은 밤같이 까만 눈동자
저별은 나의 별 저별은 너의 별
아침이슬 내릴때 까지
별이지면 꿈도지고 슬픔만 남아요
창가에 지는 별들의 미소 잊을 수가 없어요
저별은 나의 별 저별은 너의 별
별빛에 물들은 밤같이 까만 눈동자
저별은 나의 별 저별은 너의 별
아침이슬 내릴때 까지
라라라 랄랄랄 라라라 랄랄랄
라라라 랄랄랄 랄랄라
지난겨울 눈내리던 창가에 앉아서
단둘이 나눈 영원한 약속 잊을 수가 없어요
저별은 나의 별 저별은 너의 별
별빛에 물들은 밤같이 까만 눈동자
저별은 나의 별 저별은 너의 별
아침이슬 내릴때 까지
저별은 나의 별 저별은 너의 별
별빛에 물들은 밤같이 까만 눈동자
저별은 나의 별 저별은 너의 별
아침이슬 내릴때 까지
원곡 : Zwei Kleine Sterne - Heintje
- 윤 형 주 -
영문학박사인 아버지와 성악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유년시절부터 부모님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윤형주(그는 시인 윤동주와 6촌간이다).
그의 음악 인생은 기타와 함께 시작되었다.
고등학교 시절 성가대원 이였던 그는 같은 교회 베이스 파트의 선배
조영남이 부르는 'Cotten fields'를 듣고 천지가 개벽하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급기야 기타를 한번 만져보기 위해 선배를 졸졸 따라다녔으며
대학에 들어가서는 완고한 아버지를 졸라 꿈에 그리던
통기타를 얻어냈다. 그리고 200여 곡의 팝송을 외우며
기타에 빠져들었다.
연세대 의대에 들어갔던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친구 이익근과 함께 트윈 폴리오란 그룹을 결성했으며
얼핏 존 덴버(John Denver)를 연상시키는 감미로운 목소리와
하모니로 음악 다방의 챔피언이 되었다.
음악다방 세시봉에서 선 굵은 보컬의 소유자 송창식을 만나
트윈 폴리오의 새로운 출발을 알린 그는 트윈 폴리오의
음악 감독 이였지만, 보컬을 주도적으로 맡은 송창식에 밀려
2인자의 위치에 머물렀다.
하지만 그의 역할은 들국화의 최성원이나 비틀스(Beatles)의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에 비견될만한 것 이였으며
클래식 수업을 받았던 파트너를 대중적인 감수성으로 인도한 공로는
전적으로 그의 몫 이였다.
트윈 폴리오로 절정의 인기를 누렸지만 부모님의 반대와
본인도 음악으로 인생을 걸 생각이 없던 터라,
아버지가 총장으로 있는 경희대 의대로 전과한 그는
공부 때문에 팀을 해체해야 했다.
그는 한동안 의사 수업을 차분히 받았으며 솔로 앨범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대중의 우상이 되는 송창식과는 별개의 길을 걷는 듯했다.
그러나 음악적 센스가 뛰어났던 그는 자신의 재능에 떠밀려
다시 프런트로 나왔다. “조개 껍질 묶어 그녀의 목에 걸고”로
시작하는 '라라라'를 만들어 작곡가로 데뷔한 그는
솔로 앨범 발표 이전부터 만들기 시작한 CM송으로
광고계를 제패했다.
지금 들어도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오란C', '롯데 껌',
'새우깡' 등의 작품이 그의 손에서 나왔으며
지금까지 1400여 곡 이상의 곡을 만들어 냈다.
그는 트윈 폴리오 시절부터 솔로 활동 당시까지
여성 팬들을 몰고 다녔지만 결과적으로 송창식이나 이후
발굴해 낸 김세환 보다는 소행성의 위치에 머물고 말았다.
'라라라'의 커다란 히트 후 이탈리아 소년 가수
하인쩨(Heintje)가 부른 'Zwei kleine sterne'을 번안해 부른
'두 개의 작은별'이 트윈 폴리오 시절 못지 않은 성공을
일구어 냈으며 다음해에도 역시 '어제 내린 비'와 같은 수작으로
인기 전선을 유지했다.
그는 이외에도 일종의 구전가요처럼 이어져 내려오는
하와이 민요를 개작한 '즐거운 자전거 하이킹'이나
“노래를 못하면 시집을 못 가요 아~ 미운 사람”이라는 가사로
지금도 여러 자리에서 인용되는 '미운 사람', 일본에까지
그의 이름을 알렸던, 피지섬의 민요를 번안한
'우리들의 이야기' 등으로 아직까지 사랑 받고 있다.
번안곡의 원곡은 이탈리아의 'Robertino Loretti' 처럼
Heintje 역시 소년 가수로써 선두 주자로 활동한 가수라
할 수 있는데 Robertino Loretti의 대표곡이
"피노키오의 편지(Lettera A Pinocchio)"라면 Heintje의 대표곡이
바로 이 "두개의 작은별 (Zwei Kleine Sterne)"이다
더군다나 지금 4~50대라면 이맘때쯤 야외에 나가서
모닥불 피워놓고 둥그렇게 돌려앉아 통기타 치면서
옆에 있는 사람과 손바닥 마주치며 별이 지는 새벽녘까지
밤새도록 노래를 불럿던 아련한 추억에 잠길 것이다.
마침 옆에 맘에 들는 여학생이나 남학생이 같아 있다면
가슴이 콩당콩당 뛰면서 말이다.
'음악의 날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5060올드팝 이야기(15) Come September (9월이 오면) (0) | 2009.09.02 |
---|---|
[스크랩] 영화 - 9월이 오면 (0) | 2009.09.02 |
[스크랩] 바람따라 흐르는 곡 (0) | 2009.04.28 |
[스크랩] 사월의 노래 - 메조소프라노 백남옥 (詩 박목월, 曲 김순애) (0) | 2009.04.03 |
[스크랩] 골라 듣는 팝 (0) | 2009.03.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