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 이제 두손-모아 청하옵나-니
시방세계 부처-님 우주대-광-명
두눈어둔 이내몸 굽어살피-사
위없는 대법-문을 널리여-소-서
(후렴)
허공계와 중생-계가 다할지라-도
오늘-세운 이-서원은 끝없아-오-리
2. 내 이제 엎드-려서 원하옵나-니
영겁토록 열반-에 들지맙-시-고
이세상에 중생을 굽어살피-사
삼계화택 심한-고난 구원하-소-서
(후렴)
허공계와 중생-계가 다할지라-도
오늘-세운 이-서원은 끝없아-오-리
◈보현행원(普賢行願)◈
모든 세계 제불세존은 어느 때나 중생들과 함께
하시니 저희들을 이제 다시 살펴주소서.
저희들의 지난날을 생각하오면 이생으로 저생으로 그 먼생
으로 시작없는 옛적부터 내려오면서 가지가지 지은
죄가 한이 없으니 제 스스로 혼자서 짓기도 하고
다른 이를 시켜서 짓게도 하며,
남이 하는 나쁜 짓 좋아하였고, 탑전이나 삼보도량 갖춘 물건도
승물이나 사방승물 가림없이 제것인 양 함부로
갖기도하고, 다른 이를 시켜서 훔치었으며,
사주물건 훔치기를 좋아하였고, 무간지옥 떨어질 오억
중죄도 제 스스로 혼자서 짓기도 하고 다른 이를
시켜서 짓게도 하며, 남이 짓는 오역죄 좋아하였고,
삼악도에 떨어질 십악죄행도 제 스스로 혼자서
짓기도하고 다른 이를 시켜서 짓게도 하며
남이 짓는 십불선 좋아했으니, 이와 같은 모든 죄가
태산같으되 어떤 것은 지금에도 생각에 남고
어떤 것은 아득하여 알 수 없으나,
알든말든 지은 죄에 오는 과보는 지옥. 아귀,축생도나
다른 악취나 변지 하천 멸려차로 떨어지리니,
제가 이제 지성다해 부처님전에 이와 같은 모든 죄상
참회합니다. (반배)
이 자리 함께하신 제불세존은 저희들의 온갖 일을
다 아시오니 대자비심 베푸시어 살펴주소서.
제가 다시 제불전에 아뢰옵니다.
저희들의 지나온 모든 생중에 보시공덕 지었거나 정계를 갖되
축생에게 먹이 한입 준 일로부터 청정범행 닦고 익힌
정행공덕과 중생들을 성취시킨 선근공덕도
무상보리 수행하온 수행공덕도 위없는 큰 지혜의
모든 공덕도 일체를 함께 모아 요량하여서 남김없이 보리도에
회향하옵되 과거. 미래. 현재의 부처님께서 지으신 바
온갖 공덕 회향하듯이 저도 또한 그와 같이
회향합니다.
제가 이제 모든 죄상 참회하옵고
모든 복덕 남김없이 수희하오며 부처님을 청하온
공덕으로써 무상지혜 이뤄지길 원하옵니다.
과거. 미래. 현재의 부처님들은 시방세계 다함 없는
중생들에게 가없고 한량없는 공덕되시니 제가
이제 목숨바쳐 절하옵니다. (반배)
가이없는 시방세계 그 가운데에 과거. 현재. 미래의
부처님들께 맑고 맑은 몸과 말로 뜻을 기울여
빠짐없이 두루두루 예경하옵되 보현보살 행과 원의
위신력으로 널리 일체 여래전에 몸을 나투고
한몸 다시 찰진수효 몸을 나투어 찰진수불 빠짐없이
예경합니다. (반배)
일미진중 미진수효 부처님 계신 곳곳마다 많은 보살 모이시었고
무진법계 미진에도 또한 그같이 부처님이 충만하심 깊이 믿으며
몸몸마다 한량없는 음성으로써 다함없는 묘한 말씀 모두 내어서
오는 세상 일체겁이 다할 때까지 부처님의 깊은 공덕
찬탄합니다.(반배)
아름답기 그지없는 여러 꽃타래 좋은 풍류, 좋은
향수,좋은 일산들, 이와같이 가장 좋은 장엄구로써
시방삼세 부처님께 공양하오며 으뜸가는
좋은 의복, 좋은 향들과 가루향과 꽂는 향과 등과 촛불의 낱낱 것을
수미산의 높이로 모아 일체 여래 빠짐없이 공양하오며
넓고 크고 수승하온 이내 슬기로
시방삼세 부처님을 깊이 믿삽고 보현보살 행원력을
모두 기울여 일체제불 빠짐없이 공양합니다.(반배)
지난 세상 제가 지은 모든 악업은 무시이래 탐심.
진심. 어리석음이 몸과 말과 뜻으로 지었음이라
제가 이제 남김없이 참회합니다.(반배)
시방세계 여러 종류 모든 중생과 성문연각 유학무학
여러 이승과 일체의 부처님과 모든 보살의
지니옵신 온갖 공덕 기뻐합니다. (반배)
시방세계 계시옵는 세간등불과 가장 먼저 보리도를
이루신 님께 위없는 묘한 법문 설하시기를
제가 이제 지성 다해 권청합니다.(반배)
부처님이 반열반에 들려하시면 찰진겁을 이세상에
계시오면서 일체중생 이락하게 살펴주시기를 모든
정성 기울여서 권청합니다.(반배)
부처님을 예찬하고 공양한 복덕 오래 계셔 법문하심
청하온 공덕 기뻐하고 참회하온 온갖 선근을
중생들과 보리도에 회향합니다.(반배)
원하옵나니 수승하온 이 공덕으로 위업는 진법계에
회향하오며 이치에도 일에도 막힘이 없고
불법이고 세간이고 걸림이 없는 삼보님과
삼매인의 공덕 바다를 제가 이제 남김없이 회향하오니
모든 중생 신구의로 지은 업장들 잘못 보고 트집잡고
비방도 하고 아와 법을 집착하여 망견을 내던 모든 업장
남김없이 소멸되어서 생각 생각 큰 지혜가
법계에 퍼져 모든 중생 빠짐없이 건져지이다.
허공계가 다하고 중생 다하고 중생업이 다하고 번뇌 다함은
넓고 크고 가없어 한량없으니 저희들의
회향도 이뤄지이다.(반배)
나무 서가모니불
나무 서가모니불
나무시아본사 서가모니불 (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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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행원 일상수행-
* 고맙습니다 !
* 잘하셨습니다 !
* 미안합니다 !
* 감사합니다!
[ 기본행원 - 고맙다! 잘했다! 미안하다! ]
이제 준비는 모두 끝났습니다.
마침내 행원은 생활 속에서 실천 됩니다.
'고맙다, 잘 했다, 미안하다'
- 이 평범한 세 마디로 우리는
부처님의 공덕의 세계로 곧장 들어가게 됩니다.
세상은 늘 고마운 일뿐입니다.
우리가 단지 그것을 모르고 있을 뿐,
세상은 늘 일체 중생의 공덕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끼니마다 정성을 다해 차려 주시는
어머니의 노고도 고맙고
그것을 맛있게 먹고 무럭무럭 자라주는
아이들도 고마운 것입니다.
비록 장사를 하기 위해서겠지만
열심히 좋은 음식으로
우리의 배고픔을 해결해 주는 식당 아주머니도
고마운 것이고, 그 많은 식당 중에
우리 식당을 찾아 준 손님 역시 고마운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주는 자, 베푸는 자만
은혜롭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받는 자도 똑같이 은혜로운 것입니다.
그것을 모르고 우리는 내가 주인이니까,
또는 내가 손님이니까,
내가 베푸는 자이니까, 하면서
나의 고마움을 표하기 앞서 남에게
나의 고마움을 강요하곤 합니다.
그러다 보니 사소한 일에도 시비가 붙고
다툼이 일어나곤 하는데,
언제나 우리는 모든 이들에게
'고맙다' 라는 감사를 드릴 일입니다.
모든 분들의 어떤 일에도, 잘하지 못한 일은 없습니다.
설사 내 보기에 남들에게 미흡한 일이 좀 있더라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내 기준인 것이지
그 분들이 못한 것은 아닙니다.
아는 게 적고 솜씨가 서투르고 어리석어
꾀를 좀 부린 것뿐이지,
그 분들은 다 자기 나름대로 어느 정도의 성의를
보인 것입니다.
그러니 그 분들을 탓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내 기분에 맞지 않는다고,
내 성에 차지 않는다고 우리는 흔히 상대를
무시하고 야단치며 허물을 보는 것입니다.
실상을 알고 보면,
이 세상 어느 중생도 못하는 일이 없습니다.
모두 잘한 일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험한 말을 듣는 것은,
기대가 너무 크고 또한 아직은 성숙하지 못한
그 분들의 한계 때문입니다.
어느 중생도 못나고 싶은 분은 없습니다.
다만 능력이 안 될 뿐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어느 중생이 무슨 일을 하든,
잘 했다, 하고 인정해 주고
너그러이 그 분들의 허물을 덮어 주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저 분이 비록 내 보기에는성의가 덜하고
매사에 부족한 것 같더라도,
그래 잘 했다, 너 참 애썼다,
이렇게 상대를 인정하고 칭찬해 주면,
사람은 모두가 만물의 영장이요,
모두가 본래 부처라! 비록 악의가 있었고
제대로 잘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그 분은 본인의 허물을 스스로 뉘우치고
더 나은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스스로 위축된 마음을 풀고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게 됩니다.
그러니 우리는 어떤 일에,
잘못한 것만 자꾸 보려 하지 말고
잘 한 것을 보는 습관을 기르고
매사에 칭찬하고 찬탄하는 마음을 기를 일입니다.
우리는 늘 잘한 마음으로 살아가기 쉽습니다.
그래서 부모에게, 자식에게, 남편에게, 그리고, 동료 사이에
'나는 할만큼 했다'며 상대의 섭섭함을
이해하거나 인정하려 들지 않습니다.
늘 잘한 마음 뿐입니다.
그러니 서로의 억울함이, 갈등이 걷힐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미안하다’라는 말을 할 때,
우리를 그토록 아푸게 했던 모든 일들이
거짓말처럼 사라지게 됩니다.
그렇게 우리를 괴롭혔던 눈보라, 비바람도
사실은 나를 돕고 나를 성장시키려 했던 자비로운
자연의 섭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술 그만 먹어라, 담배 피우지 말라던 아내의 극성(?)은,
알고 보면 나의 건강을 지키고 좋은 남편,
좋은 아버지가 되게 하려는 아내의 눈물어린
정성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모르고 비바람 눈보라를 원망하고,
남편의 자유를 구속하는
못된(?) 아내로 생각하여 수많은 시간을
마음 아프게 했던 것입니다.
그러니 알고 보면,
매사가 나의 오해와 무지에서 비롯된,
미안한 일들이 아닌 것이 없습니다.
또한 미안한 마음은,
'나'라는 아상(我相)이 없는 마음입니다.
미안하다고 할 때 내 잘난 마음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내 잘난 마음이 없고 나라는 아상이 없어질 때,
우리 사이에 덮였던 그 깊은 먹구름들은
서서히 걷히기 시작합니다.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가
모든 업장을 녹이는 것입니다.
‘고맙다, 잘했다, 미안하다’
이 세마디는 이렇듯 소중합니다.
단순한 몇 마디가 우리 모두를 그렇듯
따스하게 변모시킵니다.
그리고 혹시나 생길지 모르는
갈등, 오해, 미움을 사전에 예방합니다.
말할 수 없이 크나 큰 부처님의 공덕 바다로
들어가는 보현행원은,
엄청난 수행이 아니라 이렇듯
쉽고 소박한 마음으로 시작됩니다.
마음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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