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껍질만 보고 나무종류 알아볼 수 있는 방법 나왔다
소나무·단풍나무 등 나무껍질 데이터 개방
산림청, 국내 41종 10만 8964건 데이터 구축
- 기자명박재석 기자
- 입력 2023.01.19 14:20
[Landscape Times 박재석 기자] 계절과 상관없이 나무껍질만 보고 나무종류를 식별할 수 있는 방법이 생겼다.
산림청이 국내에서 자라는 소나무, 단풍나무 등 41종의 나무껍질 데이터를 개방한다고 지난 18일(수) 밝혔다.
41종의 나무껍질 데이터는 10만 8964건의 가공된 사진으로 구성됐고, 편리한 이용을 위해 오픈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프로그래밍해 외부 소프트웨어 개발자나 사용자들과 공유하는 프로그램) 형태로 개방된다.
나무껍질 데이터는 공공데이터 포털에 접속해 ‘나무껍질’ 또는 ‘수피’로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다.
나무껍질은 나무마다 고유한 특성이 있어 나무를 분류할 수 있는 중요한 인자가 된다. 특히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는 초겨울과 이른 봄까지는 나무의 꽃과 잎이 없어 나무 종류를 식별하기 어렵다.
이런 점에 착안해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고 국민의 관심도가 높은 소나무, 단풍나무 등 41종의 나무를 선정해 지난해 12월까지 나무껍질 이미지데이터를 구축했다.
이선미 산림빅데이터팀장은 “나무껍질 데이터는 등산, 수목도감 등의 앱 개발뿐만 아니라 나무를 활용하는 산업현장과 연구 분야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산림 데이터 전면 개방을 위해 국민이 원하는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개방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박재석 기자 jspak@latimes.kr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나무껍질
수피. 나무줄기의 가장 바깥쪽 조직. 줄기의 코르크 형성층과 같이 죽거나 벗겨진다. 줄기가 부피생장을 하면서 함께 갈라지기 시작한다. 갈리지는 모양, 부착하고 있는 기간 등이 수종에 따라 개체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소나무나 밤나무는 주로 비늘 조각처럼 갈라지고 삼나무나 향나무는 가늘고 길게 벗겨진다. 또 껍질 아래에 있는 코르크층이 위로 뚫고 나와 무늬를 만드는데 이를 피목(皮目, lenticel)이라 하며 통기작용을 하고 나무의 종류에 따라 중요한 식별 인자가 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은사시나무는 다이야몬드형 피목을 하지고 있으며 벚나무류는 옆으로 길게 트는 모양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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