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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이야기

창원 삼동동 고분군

창원 삼동동 고분군

소재지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삼동동
시대
삼한
유적분류
유적,건조물



창원분지의 남서편에서 동에서 서쪽으로 흐르는 남천(南川)을 따라 길게 연결된 해발 30m 내외의 낮은 야산 주변에 이루어진 자연부락인 두대동과 삼동동 사이에 위치한다. 돌출된 해발 67.9m의 구릉정선부의 남사면에 자리하고 있다. 1982년 창원여자고등학교 신축부지 조성공사를 하던 중 우연히 발견되어 발굴조사가 이루어 졌으며, 조사 결과 삼국시대 甕棺墓 34기, 土壙墓 11기, 石棺墓 6기가 확인되었다. 조사 전 이미 유구가 분포된 구릉의 ⅔정도가 부지 조성공사로 인하여 잘려나간 상태였으며, 남아 있는 구릉도 훼손이 심해 잔존상태가 매우 불량하였다.

발굴조사 결과, 옹관묘가 주를 이루며 토광묘와 석관묘가 함께 혼재되어 조성된 대단위 고분군으로 파악된다. 옹관묘는 전체적으로 보아 5가지의 형식으로 분류되며, 다시 10여 가지가 넘는 소형식으로 세분된다. 옹관으로 사용된 토기는 기본적으로 실용 토기이며, 길이가 1m가 넘는 회청색대호와 적갈색연질장동호가 主甕으로 많이 쓰였고, 막음옹으로는 爐形土器와 繩蓆文短涇壺, 그리고 연질 把手附완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10호 옹관은 회청색의 경질항아리 2개를 合口하여 전체 길이가 194㎝나 되는 대형으로 성인을 伸展葬할 수 있다. 옹관묘 내에는 컵형토기와 수정제다면옥, 유리소옥, 철촉, 철도자 등의 유물이 소량 부장되어 있는데, 5호 옹관에서는 鐵劍이 출토되었고, 18호 옹관에서는 內行花紋鏡系의 後漢鏡을 모방한 倣製鏡이 1점 출토되어 주목된다.토광묘는 유구의 상부가 심하게 교란된 상태이며, 묘광도 불규칙한 편이고, 길이 3m 이내, 깊이 20㎝ 정도로 매우 조잡한 상태이다.

출토유물은 승석문호등의 단경호가 중심이고 약간의 鐵?이 출토되었다. 또한 석관묘는 모두가 작은 방형의 판석을 촘촘히 세워서 짠 석관묘 형태로서 개석도 작은 판석을 여러 매 이용하여 만들었다. 유구 길이는 2.5m 내외이고 너비는 0.6m 전후로, 頭廣足挾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매납 유물은 소형단경호와 광구소호 정도로 머리맡에 부장하였다.

특히 2호 석곽묘에서는 일본 고분시대 전기에 많이 확인된 有莖式銅?이 출토되었고, 3호 석곽묘에서는 有肩鐵斧와 板狀鐵斧가 출토되어 주목된다.이 유적은 신라, 가야지역에서 성인을 伸展葬으로 묻을 수 있는 甕棺墓가 군집을 이루어 조성된 유일한 고분으로서, 3∼4세기에 걸친 시기에 창원분지 내 문화적인 양상과 정치집단의 추이를 파악하는 데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유적으로 들 수 있다. 安春培, 1984,『昌原 三東洞甕棺墓』, 釜山女子大學校博物館


창원 삼동동 옹관묘 첨부파일  - 창원 삼동동 옹관묘.jpg

1984년에 발간된 '창원 삼동동 옹관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