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수현 기자의 Sea 애니멀 <8> 히드라
- 그리스 신화 헤라클레스의 모험 편에 머리가 아홉 개 달린 괴물 히드라가 등장한다. 이 괴물은 밤이면 숲에서 나와 사람들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었는데 머리를 하나 잘라버리면 그곳에 두 개의 새로운 머리 ... [2015-06-25 오후 7:03]
박수현 기자의 Sea 애니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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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은 바다 동물의 삶에 관한 연재를 시작합니다. 군소를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자 지면에 소개될 '시 애니멀(Sea animal)'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수중사진가인 본사 박수현 기자가 매주 찾는 바닷속에서 만나는 바다 동물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전할 계획입니다.
동해 용왕이 큰 병이 들었다. 토끼의 간만이 용왕을 살릴 수 있다는 처방에 언변이 탁월하고 수완이 좋은 별주부가 토끼를 데려올 임무를 맡았다. 별주부는 감언이설로 토끼를 꼬드겨 용궁까지 데려가기는 했지만, 토끼는 간을 땅에 두고 왔다는 기지를 발휘해 땅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여기까지가 고대소설 '별주부전' 이야기. 그런데 충직한 신하 별주부가 한번 실패했다고 토끼를 포기했을까? 별주부의 집요한 공작에 귀 얇은 토끼 한 마리가 용왕에게 간을 빼주고 용궁에 눌러앉았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바닷속에는 토끼를 빼닮은 군소(연체동물 복족류)가 있기 때문이다. 군소의 머리에는 두 쌍의 더듬이가 있다. 크기가 작은 것은 촉각을, 큰 것은 후각을 감지하는데, 이중 큰 더듬이가 토끼 귀를 닮았다. 그래서일까. 일부 어촌 마을에서는 군소를 '바다 토끼'라고 부른다.
군소가 토끼를 닮은 것은 겉모습뿐 아니다. 땅 위 토끼가 풀을 뜯어 먹듯 군소도 바다 풀인 해조류를 뜯어 먹는 초식동물이다. 거기에 더해 군소는 토끼만큼이나 다산(多産)을 상징하는 바다 동물이다. 군소 한 마리가 한 번에 낳는 알의 수가 1억 개에 달하니 말이다. 군소의 영어명이 'Sea hare'인 것을 보면 서구에서도 군소와 토끼를 연관 지어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공동기획 : 한국해양대학교, 이텍솔루션
박수현 기자의 Sea 애니멀 <1> 군소
용왕에게 간 빼주고 바다에 눌러앉은 토끼?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2015-05-07 19:08:13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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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소 두 마리가 모자반을 타고 오르며 엽상체를 포식하고 있다. 제주도 서귀포 문섬해역 |
동해 용왕이 큰 병이 들었다. 토끼의 간만이 용왕을 살릴 수 있다는 처방에 언변이 탁월하고 수완이 좋은 별주부가 토끼를 데려올 임무를 맡았다. 별주부는 감언이설로 토끼를 꼬드겨 용궁까지 데려가기는 했지만, 토끼는 간을 땅에 두고 왔다는 기지를 발휘해 땅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여기까지가 고대소설 '별주부전' 이야기. 그런데 충직한 신하 별주부가 한번 실패했다고 토끼를 포기했을까? 별주부의 집요한 공작에 귀 얇은 토끼 한 마리가 용왕에게 간을 빼주고 용궁에 눌러앉았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바닷속에는 토끼를 빼닮은 군소(연체동물 복족류)가 있기 때문이다. 군소의 머리에는 두 쌍의 더듬이가 있다. 크기가 작은 것은 촉각을, 큰 것은 후각을 감지하는데, 이중 큰 더듬이가 토끼 귀를 닮았다. 그래서일까. 일부 어촌 마을에서는 군소를 '바다 토끼'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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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기획 : 한국해양대학교, 이텍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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