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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의 토박이

부산 사상구국제화센터 "서민 자녀 영어교육 책임져요"


부산 사상구국제화센터 영어교육(부산=연합뉴스) 부산 사상구 국제화센터(SGA)가 지역 주민 자녀들의 영어실력을 향상시키는 전문교육기관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은 사상구 국제화센터에서 원어민이 영어교육을 하는 장면. (사상구 국제화센터 제공)

(부산=연합뉴스) 심수화 기획위원 = 부산 사상구 국제화센터(SGA)가 저소득층 주민 자녀들의 영어실력을 향상시키는 전문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사상구 덕포2동 사상도서관 뒤쪽 조용한 언덕배기(부지 1만9천300여㎡)에 있는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SGA(센터장 이종화)는 75억원을 들여 지어졌고 2010년 3월 개관 후 사상구에 기부채납됐다.

국비 62억원을 확보하는 데는 당시 이 지역 출신 권철현 국회의원의 역할이 컸다.

학습 프로그램 운영은 민간기업인 웅진씽크빅 영어교육사업단이 맡고 있다.

교육환경이 상대적으로 낙후한 사상지역의 저소득층 초·중·고생 자녀를 위한 통학형 영어체험마을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센터는 원어민 교사와 한국인 교사들이 담임제로 관리하는 일반교실 16개, 체험교실 12개가 들어선 학습동, 120석 규모의 강당, 원어민 교사들의 기숙사인 연구동(10실) 등을 갖추고 있다.

부산 사상구국제화센터 영어교육(부산=연합뉴스) 사상구 국제화센터에서 원어민이 영어교육을 하는 장면. (사상구 국제화센터 제공)

셔틀버스 9대를 운행하며 사상구 지역 21개 초등학교와 11개 중학교를 찾아가 학교 수업이 끝난 학생을 태워 센터로 데려오고 센터 수업이 끝나면 다시 학교나 집 근처에 내려줌으로써 학부모의 걱정을 덜어주고 있다.

수업은 매일 원어민 교사 40분, 한국인 교사 40분, 총 80분씩 3차례 진행한다. 최근에는 진로·진학상담 과정을 수업에 포함했다.

특히 체험실은 요리실, 우주 및 지구실, 유창성 향상실, 축제실, 수학방 등 주제별 영어교육 상황에 맞춘 시청각 자료를 활용해 영어교육 효과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센터 개소 이후 지금까지 4년여 동안 4만여명의 학생이 거쳐 갔다.

3개월 단위의 학습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재수강률이 평균 87.5%에 달할 정도여서 센터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월 수업료는 일반 학원의 ½에서 ⅓ 수준인 8만원이다.

센터는 학교장이 추천하는 초등학생에게는 무료로 수업을 듣도록 하고, 사상구는 월 100명 정도 저소득층 자녀에게 수업료를 지원하고 있다.

부산 사상구국제화센터 영어스피치 대회(부산=연합뉴스) 사상구 국제화센터가 마련한 영어스피치 대회 시상식 장면. (사상구 국제화센터 제공)

또 사상강변축제나 핼러윈축제 등 지역 행사에 원어민 강사와 센터 학생들을 참여시키고 있으며 관내 일반 학생을 대상으로 글로벌 리더 영어스피치대회를 열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센터는 이밖에 영어기자단과 토요 영어연극반 운영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11년부터는 지역주민을 위한 성인회화반, 올해 6월부터는 중국어자격증 신HSK반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센터는 사상구의 요청을 받아들여 구민 자녀와 다문화가정 자녀 등이 이용할 영어책은 물론 베트남어 서적, 필리핀어 서적, 중국어 서적 등을 다량 확보한 도서관을 짓기로 했다.

이종화 SGA 센터장은 4일 "SGA의 내실 있는 운영으로 지역 저소득층 자녀의 호응 속에 센터 학생 가운데 부산의 명문고인 국제고에 합격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는 글로벌도서관과 글로벌문화센터를 건립, 국제문화체험기관으로 변화를 꾀하고 평생교육프로그램 시행을 통한 교육과 문화 서비스 제공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센터는 사상구가 운영하는 공교육 기관 성격인데도 일부 학교에서 우리 센터를 사설 교습소로 오해하거나 방과후 수업의 경쟁자로 삼는 점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sshwa@yna.co.kr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7049628